통합 검색

CAR MORE+

A River Runs Through It

강가에서 발견한 봄에 태어난 자동차들.

UpdatedOn May 10, 2016

3 / 10
/upload/arena/article/201605/thumb/29709-139743-sample.jpg

 

 

AUDI A3 Sportback E-trone 1.4 PHEV

봄이 오자 새로워지고 싶었다. 마음은 싱숭생숭한데 정작 바뀐 건 내가 아니었다. 성실한 것들이 먼저 변화한다. 아우디의 해치백 A3 스포트백이 변했다. 아우디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다시 태어났다. 최대 150마력의 1.4리터 TFSI 엔진과 최고출력 75kW의 102마력짜리 전기모터를 탑재했다. 그래서 최대 204마력까지 힘을 낸다. 고성능 모델 엔진에 적용한 기술을 그대로 이식했다. 아우디로서는 처음이니까 공을 들였다. 새벽의 강변은 조용했다. 미약한 풍절음과 전기모터의 고요한 소리만 들렸다. 굽이진 산길에서 A3 스포트백 이트론은 우아했다. 밟을 때마다 충전되는 브레이크는 즐거웠고, 가속은 산뜻했다. 순수 전기 모드에서도 최고속도 130km/h의 실력을 보여줬다. 한 번 주유로 최대 600km 이동이 가능하다. 효율성만 고집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이 아니다. 도심 주행과 장거리 주행 능력 두루 갖춘 새로운 개념의 자동차다. A3 스포트백 이트론과 함께 새벽을 맞이했다. 세상이 조금은 달라 보였다. 가격 5천5백50만원.
 

  • MERCEDES-BENZ A200

    20대를 겨냥해 만들었다고 들었다. 하지만 새로운 A클래스는 패기만 가득한 차가 아니다. 고급스러움과 안정적인 주행 감각이라는 메르세데스-벤츠의 DNA를 지닌 차였다. A200의 앞모습은 결코 작아 보이지 않는다. 역동성과 중후함이 고루 담겨 있다. 도도한 눈매의 LED 헤드램프가 매혹적인 파란빛으로 운전자를 맞이한다. 그때 옆으로 고개를 돌리면 그제야 해치백의 귀여운 자태를 느낄 수 있다. 전 좌석은 천 소재 시트에 가로줄이 6개 있다. 앞좌석은 버킷 시트로 스포티한 분위기를 풍겼다. 시동을 걸면 소형차라는 인상이 사라진다. 신형 직렬 4기통 직분사 터보 가솔린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묵직하게 차를 이끈다. 고속에서의 안정감은 역시 벤츠다웠다. 마흔 살 사진가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다. 가격 3천6백40만원.

  • NISSAN All New Altima

    알티마는 세계에서 많이 팔리는 세단 중 하나다. 이번 봄에는 세련된 모습으로 등장했다. 디자인 키워드는 에너제틱 플로다. 부메랑 헤드램프로 강렬한 인상을 선사하고, V모션 그릴에 맞춰 설계한 안개등과 일체형 범퍼, 근육질의 후드와 펜더 등을 갖췄다. 여기에 액티브 그릴 셔터와 에어로 커버를 사용해 공기저항 계수 0.26Cd를 달성했다. 디자인의 힘으로 주행 성능을 향상시킨 것이다. 물론 새로운 기능도 탑재했다.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 전방 충돌 예측 경고 같은 최신 기술들 말이다. 덕분에 안전성도 확보했다. 실내 디자인도 바뀌었다. 계기반 중앙의 4.0인치 컬러 디스플레이에는 3D 그래픽으로 차량 정보를 보여준다. 무엇보다 한글 패치를 적용했다. 이외에도 NASA에서 영감받은 저중력 시트가 인상적이다. 하중에 집중되는 힘을 분산해 장시간 주행해도 피로가 덜하다. 디자인이 곧 기술임을 보여준다. 가격미정.

 

  • MINI Cooper S Convertible

    해방감이 차 안으로 넘어온다. 사실 소프트톱을 개방하고 달려도, 창문을 전부 올리면 실내로 거센 바람이 들어오지 않는다. 노래도 잘 들리고, 머리칼도 휘날리지 않는다. 개방감이라는 장점만 취할 수 있다. 전자동 소프트톱은 버튼 한 번만 누르면 자동으로 개폐되며, 30km/h 이하에서는 언제든 작동할 수 있다. 안전성을 위한 미니의 노력은 곳곳에서 발견됐다. 차량 양쪽에는 고강도 알루미늄 브래킷을 설치했고, 이전보다 에어백도 2개 더 추가했다. 안전성을 강조한 건 충분히 이해한다. 미니 특유의 펀드라이빙이 가속을 부추기기 때문이다. 최고출력 192마력, 최대토크 28.6kg·m,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7.1초를 발휘한다. 6단 자동변속기가 있지만, 패들 시프트로 변속하는 즐거움이 더 컸다. 17인치 전용 휠과 멜팅 브라운 색상의 가죽 체스터 시트는 컨버터블에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가격 4천6백80만원.

  • FIAT 500X Cross Plus 2.0 AWD

    개나리색 500X는 보는 사람마다 감탄했다. 산길과 도심 그 어떤 풍경과도 잘 어울렸다. 500에 이스트를 넣어 부풀린 듯한 500X는 동급 최고 수준의 차량 크기와 넉넉한 실내 공간을 갖춘 차량이다. 더 많은 수납을 위해 듀얼 글러브 박스도 배치했다. 피아트 최초로 적용한 9단 자동변속기를 패들 시프트로 조작하며, 고속도로와 국도를 번갈아 달렸다. 가속은 즉각적이고, 변속은 부드러웠다. 주행 상황에 따라 오토, 스포츠, 트랙션+ 등 피아트 무드 셀렉터를 변경하며 최적의 주행 모드를 찾는 즐거움도 느꼈다. 또한 거친 오프로드에서는 사륜구동의 힘이 돋보였는데, 뒤 차축 분리 시스템을 적용해 동력 손실을 줄이고, 주행 안정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한 시스템이다.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2.0L 멀티젯 터보 디젤 엔진을 탑재했고, 복합 연비는 12.2km/L다. 가격 3천9백80만원.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PHOTOGRAPHY 기성율
ASSISTANT 이명준
EDITOR 조진혁

2016년 05월호

MOST POPULAR

  • 1
    향이라는 우아한 힘
  • 2
    INSIDE OUT, 국동호
  • 3
    From NOW ON
  • 4
    SUNNY, FUNNY
  • 5
    THE PILATES CELINE

RELATED STORIES

  • CAR

    Less, But Better

    볼보가 EX30을 선보였다. 기존에 없던 신모델이다. 형태는 소형 전기 SUV. 접근하기 편하고 쓰임새도 많다. 그러니까 EX30은 성장하는 볼보에 부스트를 달아줄 모델이란 뜻이다. EX30은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까.

  • CAR

    유용하거나 탐스럽거나

    작지만 알찬 자동차. 크고 화려한 자동차. 둘을 놓고 고른다면 답이 빤할까. 둘을 비교하면 그럴지도 모른다. 비교하지 않고 순서대로 타보면 또 다르다. 저마다 이유가 있고 역할이 나뉜다. 전기차 중에서 작고 알차거나 크고 화려한 두 차종을 연이어 타봤다.

  • CAR

    페라리의 세계

    페라리가 태국 방콕에서 열린 ‘우니베르소 페라리’에서 새로운 슈퍼카 F80을 선보였다. 창립 80주년을 기념하여 발매한 차량으로 1984 GTO와 라페라리 아페르타의 계보를 잇는다. 전 세계를 무대로 페라리의 헤리티지를 선보이는 전시에서 레이싱카의 영혼을 담은 로드카를 아시아 최초로 만나보았다.

  • CAR

    롤스로이스를 사는 이유

    고스트는 롤스로이스 오너가 직접 운전대를 잡게 만든 차다. 어떻게? 그 이유를 듣기 위해 지중해의 작은 도시로 향했다.

  • CAR

    올해의 자동차

    자동차 시장은 신차가 끌고 간다. 신차가 관심을 끌고, 그 관심은 다른 모델로 확장한다. 올 한 해에도 수많은 자동차가 출사표를 던졌다. 물론 그중에 기억에 남는 자동차는 한정적이다. 자동차 좋아하는 에디터 둘이 존재를 각인시킨 자동차를 꼽았다. 기준은 다른 모델보다 확연히 돋보이는 무언가다.

MORE FROM ARENA

  • LIFE

    OTT에 대한 세 가지 시선

    선택장애, 넷플릭스의 독과점, 그리고 잃어버린 것들. 산업과 심리, 관객의 입장에서 OTT를 본다.

  • FASHION

    골프화의 아웃솔

    뭐니 뭐니 해도 골프화의 핵심은 아웃솔이다. 6개의 골프화에서 발견한 아웃솔의 다양한 면면.

  • FASHION

    Old Photo Album

    크레이지카워시크루의 2024 F/W 에디토리얼 룩북의 콘셉트는 첫 차와 함께했던 순간이다. 산들산들한 가을밤, 가장 가까운 사람과 야간 드라이브를 즐기며 남겼던 추억을 되새겨본다.

  • LIFE

    자동차는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어떻게 담는가?

  • FASHION

    文房四友

    갈고닦기 위한 문방사우와 새하얀 화이트 골드 주얼리의 조우.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