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 플래너들은 신부를 홀리기에 바쁘다. 온갖 웨딩드레스와 애프터 드레스를 펼쳐놓고 거기에 어울릴 신부 메이크업과 티아라 따위를 점검하느라 신랑의 예복은 곧잘 뒷전이 된다. 결국 신랑이 입게 되는 건 웨딩드레스 대여 시 패키지로 딸려오는 것으로, 그마저도 신부가 골라주는 것을 ‘받아’ 입는 처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자연히 신랑의 룩은 우스워진다. ‘지금 아니면 이런 걸 언제’라는 주변인의 추임새에 모닝코트를 오후 6시에 입는다거나, 이브닝 턱시도를 정오에 입고 신랑 입장하시게 되는 거다. 한참 잘못됐다. 전통 혼례를 올리는 게 아닌 이상, 오후 6시 이후에만 입기로 합의된 영국의 턱시도 룰에 따르는 게 맞다. 다시 말해 이 오후 6시라는 시점이 중요한데, 이를 기준으로 이전에는 일반적인 수트를, 이후에는 턱시도를 필히 갖춰 입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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