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FASHION MORE+

The Scent of Black and White

공간의 본질은 무엇일까? 빈 공간을 채울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건축가 장윤규 교수는 흑과 백 그리고 향을 언급했다.

UpdatedOn February 05, 2016

3 / 10
/upload/arena/article/201602/thumb/26341-88046-sample.jpg

흰색 향수 레전드 스피릿 오드트왈렛은 몽블랑 제품.

흰색 향수 레전드 스피릿 오드트왈렛은 몽블랑 제품.

장윤규

건축가

장윤규의 건축은 실험적이다. 그의 건축들은 상투적인 것과 거리를 둔다. 그래서 낯설며 때로는 놀랍다. 도심에 세운 그의 건축물들은 경탄의 연속이다. 2001년 건축가 그룹 운생동을 설립해 대치동의 복합 문화 공간 크링, 홍익대학교 대학로 캠퍼스, 청심 물 문화관, 갤러리 보고재 등을 완공했다. 장윤규는 현재 국민대 건축학과 교수이자 갤러리정미소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책상의 검은색 향수 레전드와 흰색 향수는 레전드 스피릿은 모두 몽블랑 제품.

책상의 검은색 향수 레전드와 흰색 향수는 레전드 스피릿은 모두 몽블랑 제품.

책상의 검은색 향수 레전드와 흰색 향수는 레전드 스피릿은 모두 몽블랑 제품.

건축가에게 향수는 무엇일까?
사람과의 관계 아닐까? 건축가는 다양한 사람을 만나기에 첫인상이 중요한 직업이다. 그러다 보니 체취에 신경 쓰게 되었다. 그래서 향수를 사용한다. 사람의 체취는 관계의 시작이기도 하다. 우리는 사람을 말투나 행동으로 기억할 수도 있지만, 때로는 체취로 기억하기도 한다. 건축가는 작품으로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말하지 않을 때 인상을 좌우하는 건 체취일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향수는 관계의 시작이 된다.

본인에게 블랙 앤 화이트란 무엇인가?
공간의 본질이다. 완전히 비어 있는 공간을 화이트 큐브라고 부른다. 가장 본질적인 공간을 뜻하는 것이다. 또 완전한 암흑 공간, 빛이 존재하지 않는 공간 역시 공간의 본질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화이트와 블랙은 재료조차 존재하지 않는 가장 추상적인 것이다. 빛이 있을 때와 전혀 없을 때의 상태. 즉, 공간의 시작점이다.

몽블랑의 두 향수 레전드와 레전드 스피릿을 건축물에 빗댈 수 있을까?
음, 레전드 스피릿을 화이트 큐브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완벽히 비어 있는 미술관이 떠오른다. 미술품을 채워나가야 할 테니, 완벽한 보이드라고 볼 수 있겠지. 레전드 역시 똑같은 보이드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레전드 스피릿은 빛의 보이드, 레전드 공간의 보이드인 셈이다.

디자인할 때 영감을 받는 장소가 있다면?
일상에서 만나는 모든 공간이 영감이 된다. 더 중요한 것은 공간이 발견되는 시점이다. 동일한 공간이라 할지라도, 그 영감은 시간과 관계가 있다. 매우 중요한 점이다. 예를 들어 매일 지나다니는 똑같은 거리지만, 영감을 얻는 순간이 있다. 바로 그 시점, 시간이 공간보다 더 중요하다. 특정 공간에서 영감을 얻는 것은 아니다. 특별한 순간이 영감을 선사한다.

몽블랑 레전드와 레전드 스피릿에 대한 인상은 어떤가?
레전드 스피릿은 상큼하다. 어딘가로 여행을 떠나야 할 것 같은 향이다. 그에 반해 레전드는 차분하다. 산에서 조용히 생각하고, 사색해야 할 것 같다. 나는 평소에 고민을 많이 하니까 기왕이면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레전드 스피릿이 잘 맞는 것 같다. 또 향은 나보다 주변 사람들이 더 좋아해야 하니까.

그렇다면 몽블랑 레전드 스피릿은 언제 사용할 것인가?
오히려 평소에 사용할 것 같다. 삶이 곧 여행이니까. 하하.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EDITOR 조진혁
PHOTOGRAPHY 김린용
STYLIST 이명선
HAIR&MAKE-UP 채현석

2016년 02월호

MOST POPULAR

  • 1
    믿고 보는 진영
  • 2
    THE PILATES CELINE
  • 3
    BLOOM
  • 4
    봄바람이 스쳐지나간 자리
  • 5
    엘, "2.5세대 아이돌만의 텐션과 기세가 저희의 무기가 아닐까 싶어요."

RELATED STORIES

  • FASHION

    Groundbreaker

    색다른 시선으로 남다른 노선을 걷고 있는 세 브랜드 창립자와 이메일을 주고받았다.

  • FASHION

    WITH MY BUDDY

    그린 필드 위 디올 맨의 프레피 골퍼들.

  • FASHION

    SKIN DEFENDER

    날씨 변화가 심한 봄철, 피부를 든든하게 지켜줄, 다채로운 제형의 스킨케어 제품들.

  • FASHION

    WEEKDAYS

    어떤 일상 속에 비친 주얼리.

  • FASHION

    DRIVE AWAY

    온전히 나만의 속도로 떠나는 짧고 긴 여정의 동반자.

MORE FROM ARENA

  • LIFE

    당신의 소개팅이 실패하는 이유

    당신의 아름다운 연애를 위하여 적재적소에 활용해보세요.

  • LIFE

    첫 섹스의 OOTD

    3초면 벗는 옷을 뭐 하러 신경 쓰냐는 사람들이 아직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섹스는 삽입부터가 아니라 만나는 순간부터다.

  • FASHION

    PAINT SPLATTER

    유난스러울 만큼 자유와 낭만이 풍요롭게 넘쳐흐르는 2020 S/S 시즌의 트렌드 키워드.

  • FASHION

    알렉산더 맥퀸의 스니커즈

    알렉산더 맥퀸의 간결하고 인상적인 스니커즈.

  • ARTICLE

    [A-tv] 휴고보스 x 이종석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