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는 무서운 색이다. 여자가 온통 핑크여도 두렵고, 남자가 핑크를 가지고 있으면(아무리 작은 아이템이라도) 위험하다. 우리는 남자의 반대말이 마치 핑크인 것처럼 생각한다. 이 정도가 일반적인 남자들의 머릿속일 거다. 이런저런 이유로 가까이 할 수 없었던 색, 핑크. 과연 받아들여도 괜찮은 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부분적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이번 시즌 여러 컬렉션에 다양한 핑크가 등장했는데 그중에서 우리가 취해야 할 핑크는 일부다.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핑크가 가장 대표적. 사실 이 색을 핑크라고 하기엔 힘이 없다. 오히려 팥죽색에 가까운 색이다. 그보다 조금 더 옅어도 괜찮다. 까날리의 경우 파스텔컬러에 가까운 핑크 수트를 내놓았는데 전혀 거부감 없이 화사한 느낌을 준다. 블랙과 만나도 꽤나 근사하다. 옅은 핑크색 코트에 검은색 이너와 팬츠를 매치한 이타우츠의 룩이 이를 뒷받침한다. 무엇보다 핑크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는 것이 우선일 터. 이제는 당신의 닫혀 있던 생각의 문을 여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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