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름 | 주부 & 이재용 | 애딕토 편집샵 오너
Gift is | 워런 버핏 팝아트 액자
더없이 상냥하고 로맨틱한 그는 최고의 남편이다. 그런데 요즘 남편은 직접 운영하는 라이프스타일 숍 때문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 조금은 서운한 마음도 있지만 가장으로서 오너로서 많은 일들을 견디고 있는 그가 안쓰럽기도 하다. 아내로서 힘을 내라는 의미로 올해 밸런타인데이에는 워런 버핏의 팝아트 액자를 선물해볼까 한다. 액자에 적힌 ‘가격은 우리가 내는 돈이며, 가치는 그것을 통해 얻는 것이다’라는 워런 버핏의 명언을 새기면서 올 한 해 숍의 번영을 함께 응원할 것이다.
12만5천원 애딕토 판매.Date at | 루프11
우리 부부는 많은 시간을 집에서 함께 보낸다. 집이 최고라지만 그래도 가끔 밸런타인데이같이 특별한 날에는 연애할 때의 기분을 내고 싶어진다. 루프11은 일단 가게 어디에 앉든 판교 야경을 만끽하면서 다양한 종류의 주류를 맛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루프11을 찾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바 안에서 다트와 포켓볼을 즐길 수 있기 때문. 연애 시절 남편의 어깨너머로 배웠지만 지금 우리의 실력은 거의 비슷하다. 소소한 내기를 걸고 게임을 하다 보면 어느새 남편은 예전의 ‘오빠’가 되어 있다. 그 순간이 너무 좋다.
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192번길 16 판교타워 11층
문의 031-8017-1300
이혜미 | EENK 디렉터 & 이용인 | 하이드 앤 라이드 디렉터
Gift is | 피너츠 컴퍼니 체인 네크리스
최근 남편이 ‘록 무드’에 흠뻑 빠졌다. 특히 실버 주얼리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솔직히 크롬하츠나 고로스는 고가이기도 하고 이미 몇 가지 아이템을 구비하고 있는 터라 좀 더 새로운 걸 찾기로 했다. 워낙 남편 취향이 ‘마이 웨이’라 본인에게 물어보지 않고 선물을 사면 교환, 환불 절차가 뒤따른다. 그래서 일단 그와 취향이 비슷한 그의 직장 동료들에게 조언을 구해 귀여운 피너츠 실버 주얼리를 추천받았다.
29만8천원 하이드앤라이드 판매.Date at | 카인드
카인드는 우리 부부와 인연이 깊은 곳이다. 나의 절친한 친구이자 우리의 결혼식에서 케이터링을 도맡아준 유정인 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이기 때문. 하지만 그저 친분 때문에 선택한 것만은 아니다. 고즈넉한 한남동에 위치해 차분한 분위기와 지금껏 먹어본 것 중 가장 세련된 맛의 음식으로 우리 부부를 단숨에 사로잡은 곳이다. 그래서인지 의도하진 않았지만 가족 행사나 우리의 기념일마다 버릇처럼 찾게 된다. 이번 밸런타인데이 역시 거창한 계획은 없고 이곳에서 우리 둘만으로 충분한 소소한 행복을 확인하는 하루를 보낼 예정이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한남대로20길 47
문의 02-796-4544
박선영 | 럭키슈에뜨 디자이너& 서재석 | 웹 매거진 <합합퍼> 콘텐츠 팀장
Gift is | 호시히메 스카잔
매거진 콘텐츠 기획을 업으로 삼고 있어서 패션과 문화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특히나 그의 취향은 주로 일본 스트리트 컬처에 뻗어 있다. 또 하이 브랜드의 멀끔한 옷보다는 합리적인 가격대와 올바른 만듦새의 정직한 브랜드를 선호한다. 까다로운 그를 위한 선물을 고민하던 때 국내 한 편집숍에서 호시히메 스카잔을 발견했다. 장인들의 섬세한 자수가 돋보이는 스카잔의 자태를 보자마자 ‘내 남자 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28만5천원 ETC서울 판매.Date at | 클럽 스틸페이스
우리는 ‘로큰롤’로 묶여 있다. 남자친구는 10대 시절부터 지금까지 펑크 록 밴드 활동을 겸하고 있고 나 역시 펑크 룩의 대모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영향으로 디자이너의 길을 걷고 있다. 그 키워드 하나로 우리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자연스럽게 데이트는 주로 라이브 클럽을 찾게 된다. 클럽 스틸페이스는 우리의 단골 클럽으로 종종 남자친구가 소속된 밴드가 공연을 하기도 한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바로 운영되어 우리 커플이 바라는 모든 니즈를 충족시켜준다. 밸런타인데이 역시 우리답게 이곳에서 요란한 밤을 불태울 예정이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잔다리로 10
문의 010-9983-3740
김민아 | 바이먼슬리 대표 &김진호 | 레이버데이 대표
Gift is | 이솝 테싯 오드 퍼퓸
예전에 내가 지인에게 향수를 선물받았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남편이 향이 마음에 든다며 야금야금 한 통을 비웠다. 우드와 시트러스가 섞인 자연스러운 향이 나도 꽤 마음에 들었던 향수였던 터라 대놓고 말하지는 못했지만 내심 얄미웠다. 선물을 고민하는 와중에 텅 빈 향수병이 눈에 들어왔다. 그에게도 나에게도 잘 어울리는 이 향수를 밸런타인데이 핑계로 두 개 구입해 각자 사이좋게 나눠 쓰련다.
50mL 11만7천원.Date at | 언더야드
올해로 결혼 6년 차를 찍은 부부다. 함께한 시간만큼이나 둘의 기념일 말고도 가족 이벤트나 명절 등 챙겨야 하는 날이 한두 개가 아니다. 때문에 작은 기념일에는 그저 편한 공간에서 느긋하게 보내고 싶다. 그래서 연애 시절 추억을 떠올리며 작은 카페에서 소소한 데이트를 하기로 했다. 언더야드는 나와 친한 언니네 부부가 최근 오픈한 카페다. 취향이 비슷한 그들이 꾸린 공간이 우리의 마음에도 쏙 든다. 이곳의 달큰한 맛과 분위기를 남편과 조용히 나누고 싶다. 많은 대화도 필요 없이 그것만으로 충분한 우리 사이를 뿌듯해하면서 말이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149길 12
문의 02-3443-3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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