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graphy 박원태 Editor 김민정
아침에 지하철에서 이런 남자를 만나면 그야말로 ‘애 떨어질 뻔’하는 아찔한 경험을 하게 된다. 콩고물을 묻혀놓은 듯 허연 얼굴, 목과 투 톤을 이루는 정확한 경계선. 이 남자가 어떤 피부 질환을 앓고 있는 게 아닐까 의심스러운 허연 얼굴 말이다. 문제는 그런 남자들이 대부분 아침에 급하게 비비 크림이나 컬러 로션을 바르느라 제대로 두드리거나 문지르는 행위를 못한 바쁜 현대인이라는 거다.
2002년 ‘피부가 장난이 아닌데’라는 유행어를 낳으며 시작된 컬러 로션 열풍. 은근 많은 남자들이 이를 이용해 아주 ‘티 나는’ 화장을 했다. 이후 많은 남성 전용 코즈메틱 브랜드에서도 비비 크림을 내놓았다. 걱정스러운 건 남자들이 색도 구분할 줄 모르면서 이 피부 메이크업 시장에 덜컥 뛰어들었다는 점. 각 브랜드의 비비 크림들이 아래와 같이 이렇게 천차만별의 색을 내는데 말이다. 그러니 메이크업에 있어서는 선배인 내가 한마디 훈수하겠다. 여자들처럼 자신의 피부색에 맞는 것을 고르기 위해 적어도 세 번 이상은 손등에 묻혀 테스트를 해보라. 피부 결점을 감추려 하는 메이크업이 되려 피부에 장애를 주는 기막힌 경우가 생기지 않도록 아래 컬러 차트를 잘 활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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