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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Fashion Keyword

올해 패션계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까? <아레나>의 식견으로 그 원석이 될 키워드들을 굵직굵직하게 뽑아봤다. 1월은 나무보다는 숲을 봐야 할 때니까.

UpdatedOn January 0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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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 집업 줄무늬 니트·겨자색 셔츠 모두 가격미정 프라다 제품. 3, 4, 5. 줄무늬가 들어간 행커치프·미러 렌즈 선글라스·줄무늬 비치 타월 모두 가격미정 루이 비통 제품. 6. 노르딕 문양이 들어간 감색 니트 가격미정 구찌 제품.

1, 2. 집업 줄무늬 니트·겨자색 셔츠 모두 가격미정 프라다 제품. 3, 4, 5. 줄무늬가 들어간 행커치프·미러 렌즈 선글라스·줄무늬 비치 타월 모두 가격미정 루이 비통 제품. 6. 노르딕 문양이 들어간 감색 니트 가격미정 구찌 제품.


 

1. GOSHA RUBCHINSKIY2016 S/S 2. MARNI 2016 S/S 3. PRADA 2016 S/S

1. GOSHA RUBCHINSKIY2016 S/S 2. MARNI 2016 S/S 3. PRADA 2016 S/S

1. GOSHA RUBCHINSKIY2016 S/S 2. MARNI 2016 S/S 3. PRADA 2016 S/S

1. 레트로 무드

트렌드를 논하면서 과거를 들추지 않은 적이 어디 있겠느냐마는 이번엔 좀 다르다. 단순히 트렌드를 넘어 남성복 전체 흐름을 뒤흔들고 있으니 말이다. 요즘 매체에서 계속 거론되는 잘나가는 브랜드들을 보면 시즌 테마가 아닌 브랜드의 색깔로 레트로 무드를 각인시키는 경우가 많다.

이를테면 구찌, J.W. 앤더슨, 고샤 루브친스키까지. 하나같이 자신들의 시선으로 레트로 무드를 해석하고 있다. 이를 거들기라도 하듯 2016년 S/S 컬렉션에도 프라다와 루이 비통, 디올 옴므 같은 굵직굵직한 브랜드들에서 복고적인 색 조합의 줄무늬와 오래된 스포츠웨어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옷들을 내놓았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럼에도 동시대적인 요소는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거다. 레트로 무드에 너무 심취하기보다 어떻게 하면 현대적으로 풀어낼까가 더 중요하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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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 WOOD WOOD 2016 S/S 3. VISVIM

1, 2. WOOD WOOD 2016 S/S 3. VISVIM


 

1, 2.  UNDERCOVER 2016 S/S

1, 2. UNDERCOVER 2016 S/S

1, 2. UNDERCOVER 2016 S/S

2. 스트리트 브랜드

얼마 전까지는 하이엔드 브랜드들이 스트리트 브랜드들을 흉내 내는 정도였다. 스트리트 패션의 격상이니 뭐니 떠들어대는 동안 이들은 당당히 트렌드의 중심에 섰다. 가깝게 우리나라 남성복 시장만 봐도 스트리트 브랜드의 성장은 괄목할 만하다.

커버낫, 디스이즈네버댓, 라이풀, 브라운브레스 등 내수 시장을 장악한 브랜드들은 죄다 국내 스트리트 브랜드다. 특히 디스이즈네버댓의 경우 작년 한 해 성장률과 매출이 웬만한 중소기업 못지않다고. 외국 브랜드와 비교해도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브랜드 운영을 잘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들은 컬렉션 대신 꾸준히 SNS 상에서 교감하고 이슈를 일으키며 움직이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반면 컬렉션을 하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들은 약세다. 안타깝지만 큰 변동이 없는 이상 올해도 그럴 것이다. 런웨이 쇼를 하는 컬렉션이란 방식이 점점 의미가 없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니 이제 스트리트 브랜드들의 행보가 시장을 좌지우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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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모델. BURBERRY PRORSUM 2016 S/S 제품사진.모발에 윤기와 생동감을 주는 헤어 에센스. 라이트 엘리먼츠 스무딩 플루이드 100mL 3만9천원 아베다 제품.

우측모델. BURBERRY PRORSUM 2016 S/S 제품사진.모발에 윤기와 생동감을 주는 헤어 에센스. 라이트 엘리먼츠 스무딩 플루이드 100mL 3만9천원 아베다 제품.

3. 웨이브 헤어

패션 트렌드와 달리 헤어스타일의 변화는 급격한 편이다. 지난 한 해 동안 투 블록 커트가 지배적이었다면 올해는 레트로풍의 펌 헤어가 두각을 보일 것이다. 깔끔함보다는 분위기가 더 중요해진다는 소리. 자연스럽게 왁스의 수요도 줄지 않을까? 에센스와 헤어 로션 정도로 자연스러운 컬을 만드는 것이 관건. 아직 웨이브 헤어를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은 이라면 이번 기회에 진지하게 상담받아도 좋을 듯.
 

 

4. 글로벌 온라인 스토어

미스터 포터가 시작이었다. 온라인 편집매장에 콘텐츠를 더한 새로운 형태의 쇼핑몰 말이다. 미스터 포터가 속해 있는 육스 네타포르테 그룹은 육스와 네타포르테를 비롯해 더코너(theconer.com), 더아웃넷(theoutnet.com), 슈스크라이브(shoescribe.com)를 포함한 거대 기업이다. 현시점에서 가장 진화한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

분명 2016년 이들을 따라 하는 글로벌 온라인 편집매장이 줄을 이을 것이다. 실제로도 아류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그들의 강점은 옷을 보여주는 방식에 있다. 실제로 사이트를 방문해보면 수준 놓은 콘텐츠와 화보 그리고 인터뷰들을 접할 수 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 단순히 옷만 팔아서는 힘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을 이들은 익히 알고 있었던 것이다. 올해부터 모바일 페이 시장이 뜨거워질 거라니 이들의 주가는 한동안 계속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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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LEXANDER WANG 2. RAFSIMONS 3. ALBER ELBAZ

1. ALEXANDER WANG 2. RAFSIMONS 3. ALBER ELBAZ

5.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작년은 유독 굵직굵직한 디자이너들이 브랜드와 작별을 고하는 일이 많았다. 알버 엘바즈는 랑방을, 라프 시몬스는 디올을, 알렉산더 왕은 발렌시아가를 떠났다. 이후 이들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항상 그렇듯 여러 루머들이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그들이 시장에 나온 이상 올해는 명확한 그림이 그려지지 않을까 예상된다.

어찌됐든 패션계의 인사 이동은 불가피한 상황. 새로운 하우스에 들어가든 자신의 브랜드에 집중하든 그들의 자유지만 매번 반복되는 인사 이동이 단순히 마케팅 목적으로 이용되지만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2016년 새롭게 변신할 브랜드들을 조심스럽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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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JAMES PERSE 2. SLEEPY JONES 3. LUCIO VANOTT

1. JAMES PERSE 2. SLEEPY JONES 3. LUCIO VANOTT


 

1.FANMAIL 2. LUCIO VANOTT

1.FANMAIL 2. LUCIO VANOTT

1.FANMAIL 2. LUCIO VANOTT

6. 라운지웨어

작년의 핫 키워드는 ‘경계’를 허무는 것이었다. 그 여파로 집 안과 밖에서 입는 옷을 구분하지 않기 시작했다. 조거 팬츠를 재킷과 입는 것이 더 이상 낯설지 않고 라이닝이 들어간 잠옷도 스스럼없이 이너로 활용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입을 만한 라운지웨어는 고가 브랜드의 매장 한편에만 소량 자리했다.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 그래서 올해는 이런 라운지웨어 브랜드들이 좀 더 많이 소개될 것이다. 아직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제임스 퍼스(James Perse), 팬메일(Fanmail), 슬리피 존스(Sleepy Jones) 같은 브랜드들이 여러 편집매장을 통해 선보이게 될 것이다.

물론 시작부터 라운지웨어를 일상복과 함께 입으라고 권하고 싶진 않다. 집 안에서 입는 옷에 관심을 가지고 걸치는 것이 첫 단추. 믹스 매치는 그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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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JCREW 2016 S/S 3. DIOR HOMME 2016 S/S

1,2. JCREW 2016 S/S 3. DIOR HOMME 2016 S/S

1. Bottega Veneta 2016 S/S 2. GIVENCHY 2016 S/S 3. FENDI 2016 S/S

1. Bottega Veneta 2016 S/S 2. GIVENCHY 2016 S/S 3. FENDI 2016 S/S

1. Bottega Veneta 2016 S/S 2. GIVENCHY 2016 S/S 3. FENDI 2016 S/S

7. 커머셜 컬렉션

해외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최대 관심사는 경계를 없애는 일이다. 성별, 계절의 경계 또는 컬렉션과 일상복의 경계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 중 처음 두 가지는 이미 현실화되고 있고 마지막 항목이 앞으로 일어날, 아니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이를테면 예전에는 컬렉션을 개최한 후 그와 비슷한 느낌의 실제로 입을 수 있는 옷을 커머셜 라인이라는 이름으로 매장에 따로 내걸었다. 하지만 요즘은 컬렉션 자체를 현실적으로 풀어내면서 매장과 쇼장 사이의 간극을 좁히고 있는 추세다.

일반인 역시 이제 컬렉션 옷을 더 이상 동경만 하지 않고 실제로 입고 즐기고 있다. 브랜드마다 차별화되지 않고 획일화된다는 단점도 있지만 그건 디자이너들이 풀어야 할 숙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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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FREKA

1,2,3. FREKA

8. 페이스웨어

4년 전인가? <아레나>에서 미래의 옷이란 칼럼을 실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시중에 나오진 않았지만 앞으로 생겨날 패션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때 등장한 것이 바로 페이스웨어다. 미래에는 여러 가지 환경적인 요인으로 마스크 사용이 불가피해질 것이고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마스크가 아닌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을 거라고 예상했다.

안타깝게도 이 예측은 현실이 되었다. 페이스웨어란 타이틀로 마스크를 재조명한 브랜드 ‘프레카(Freka)’가 대표적이다. 그들은 기능적으로 뛰어나면서 예쁘기까지 한 마스크를 내놓았다. 프레카가 선보인 이미지를 보면 하나쯤 갖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일상복에 착용해도 전혀 무리가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아직까진 30만원대가 넘는 가격이 폭도로 느껴지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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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MENEGILDO ZEGNA AD 2016 S/S

ERMENEGILDO ZEGNA AD 2016 S/S


 

9. 가벼운 클래식

얼마 전 클래식이 트렌드였던 적이 있었다. 사실 클래식이 트렌드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남성복의 근간이 되고 남자라면 꼭 알고 있어야 할 클래식이 트렌드라니. 하지만 트렌드란 명분으로 대중에게 전파되었다면 그 또한 의미 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클래식 무드를 진부하게 생각하고 일회성으로만 느끼지 않는다면 말이다. 지금까지 클래식의 기본을 숙지했다면 올해는 클래식이란 응당 묵직하고 품격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해가 될 것이다.

남성 클래식 수트의 대표 격이라고 할 수 있는 에르메네질도 제냐 꾸뛰르의 2016 S/S 광고 비주얼만 봐도 수긍이 갈 거다. 화사한 파스텔 톤 그리고 낙낙한 실루엣, 그러면서도 품위를 잃지 않은 모습이 클래식의 범위를 한 단계 확장시킨 비주얼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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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541LAB 2. ELEVATR 3. BROOKLYN BOULDERS

1. 541LAB 2. ELEVATR 3. BROOKLYN BOULDERS

10. 코워킹 스페이스

코워킹 스페이스는 다양한 분야에서 독립적인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여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의견을 나누는 협업 공간을 말한다. 공간을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비용은 절감되고 서로의 아이디어나 정보를 나누고 협업하니 시너지 효과도 있다.일거양득인 셈.

이미 2000년도 초반부터 샌프란시스코, 뉴욕, 필라델피아 등 미국의 프리랜서들이 모여 이러한 공동 사무실을 운영해왔으며 유럽 등 아시아로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이러한 공간이 곳곳에 생겨나고 있는 추세. 패션에서도 협업이란 키워드가 끊이지 않는 요즘, 코워킹 스페이스 개념의 스튜디오 혹은 비슷한 취지의 공간들이 우후죽순 생겨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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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 WARS × ON THE BYAS

STAR WARS × ON THE BYAS


 

STAR WARS × LRG

STAR WARS × LRG

STAR WARS × LRG

11. 캐릭터 마케팅

요즘은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고자 할 때 글보다 이모티콘, 즉 캐릭터나 이미지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앞으로도 이런 이모티콘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이다. 덩달아 패션계에도 캐릭터 마케팅이 만연해질 것이다. 이미 라인이나 카카오톡 이모티콘의 상품성은 웬만한 캐릭터 못지않다.

그 외에도 스타워즈, 틴틴, 미키마우스 등등 영화나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캐릭터들을 활용한 제품과 마케팅이 올해도 폭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작년부터 수많은 캐릭터들과 협업한 브랜드들이 셀 수도 없이 많았다. 일각에서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흐리는 상술이다’라는 견해도 있지만 어쩌겠는가. 사람들이 이토록 좋아하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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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WORD

CREDIT INFO

PHOTOGRAPHY 기성율
EDITOR 이광훈

2016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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