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graphy 김린용 Editor 이광훈
세계 패션계가 한국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유독 세계 무대에서 약세를 보였던 한국 디자이너들이 여기저기서 하나 둘씩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사실 이렇게 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을 것이다. 외로운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고 있는 그들에게 박수와 격려가 필요하다. 또한 물질적인 지원 역시 이루어져야 한다. 제일모직의 SFDF는 이런 그들의 갈급함을 채워줄 요량으로 출발했다. 2005년부터 매년 실시되는 사회 공헌 프로젝트인 SFDF는 세계 속에 홀로 선 디자이너들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상금 1만 달러와 정신적 후원이라는 부상이 수여되는 올해의 수상자에는 뉴욕의 소니아 윤(Sonia Yoon), 에이미 조(Aimee Cho)와 파리의 정욱준(Juun. J)이 선정되었다. 그들의 간략한 소개와 영광스러운 수상 소감을 짧은 인터뷰로 대신한다.
인터뷰 질문 1 자기 소개부터 부탁한다. 2 브랜드 콘셉트에 대해서 얘기해달라. 3 롤모델은 누구인가? 4 가장 좋아하는 도시와 그곳에 가면 꼭 들르는 곳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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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뉴욕 파슨스에서 패션을 전공했으며 그곳에서 라이벌이자 친구인 벤자민을 만나게 됐다. 그와 의기투합해 졸업 후 소호에서 그와 나의 이름을 딴 벤소니(Bensoni)를 론칭했다. 2 벤자민과 나는 극과 극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동양적인 디자인과 여성스러운 드레이프를 좋아하지만 벤자민은 서구적인 테일러링과 실용성을 추구한다. 사람들은 그런 우리의 조화를 좋아한다. 3 마크 제이콥스. 그가 뉴욕과 파리, 패션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었다고 생각한다. 4 항상 무한한 에너지가 넘쳐나는 뉴욕. 그리고 골목골목에 숨어 있는 작은 서점이나 박물관을 자주 간다. 5 처음으로 뉴욕에서 단독 프레젠테이션을 하게 되었다. 거기에 올인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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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브라운대학에서 종교학을 전공하고 미국 <보그>의 패션 에디터로 6년간 활동했다. 당시 잡지 기사 중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현대 여성의 구미에 맞춘 트렌치코트 브랜드 그리폰(Gryphon)을 론칭하게 되었다. 2 나의 컬렉션은 스타일을 보여주기보다 아이템 하나하나의 모음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시작이 트렌치코트였다. 3 안나 윈투어, 미국 <보그> 편집장이다. 그녀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체계적으로 전략을 세우고 언제 어디서나 항상 최고의 모습만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그녀와 생활한 6년 동안, 나 역시 그렇게 변했다. 4 제2의 고향 뉴욕, 그리고 브라이언 파크. 그곳은 뉴욕의 축소판이라고 불릴 만큼 다양한 인종과 여러 가지 일들이 항상 벌어진다. 5 브랜드를 널리 알리기 위해 세일즈팀을 꾸리고 싶다. 그래야 내가 더욱 디자인에 몰두할 수 있을 테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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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울 에스모드를 졸업하고 1999년 론 커스텀을 론칭, 꾸준히 서울 컬렉션에 참가해왔다. 그리고 지난 2007년 6월 2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테일러링이다. 어떤 콘셉트로 디자인을 하든 나의 컬렉션에는 언제나 투 버튼 재킷이 등장할 것이다. 3 헬무트 랭. 그는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일관성 있는 디자인을 고수했다. 그리고 가장 높은 곳에 있을 때 멋지게 은퇴했다. 4 파리. 물론 컬렉션 때는 전쟁터로 들어가는 기분이지만 그 외의 경우에는 개인적인 취향과 가장 잘 어울리는 도시라고 생각한다. 앤티크 인테리어 숍이나 중고 서점을 주로 다니고 카페에 앉아 값싼 와인을 먹는 것도 좋다. 5 소재에 투자하고 싶다. 그동안 쓰고 싶었지만 차마(?) 쓸 수 없었던 소재들을 이번에는 마음 놓고 사용해보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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