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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딩보다 멋지고 코트보다 따뜻한 시어링 아우터의 알찬 활용법.

UpdatedOn January 0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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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 유독 눈길을 끌었던 컬렉션 속 양털 아우터 베스트 6.

  • 알프레드 던힐

    품이 넉넉한 양털 코트를 소개했다. 깃이 크고 주머니 사이즈 또한 대단해서 캐주얼한 분위기가 강하다. 클래식한 빨간 넥타이를 셔츠 안으로 살짝 넣어 연출한 것이 신선하다.

  • 펜디

    인기 좋은 플리스 점퍼의 양털 버전이라 할 수 있다. 골이 굵은 코듀로이 팬츠와 입으면 귀여워 보인다. 가장 부담 없이 소화할 수 있는 양털 아우터가 아닐까.

  • 고샤 루브친스키

    현실적인 건 오히려 양털이 안감에만 쓰인 아우터일 터. 고샤 루브친스키는 스웨이드 대신 거친 울 소재로 겉면을 덮었다. 덕분에 투박한 복고풍 스타일링이 한층 돋보인다.

  • 마가렛 호웰

    군더더기 하나 없이 말끔하고 겉감의 색은 은은하며 조용히 드러나는 양털은 풍성하다. 가장 이상적인 양털 아우터라면 바로 이런 모습일 것.

  • J.W. 앤더슨

    독특한 양털 아우터로는 이 옷을 따라가기 어렵다. 골반이 다 드러날 정도의 짧은 길이, 칼라 모양과 밑단의 디테일 등이 상당히 중성적이다.

  • 아미

    풍성한 칼라 덕분에 호방한 분위기가 나는 아우터. 기본적인 사파리 재킷 모양이다. 양털 아우터임에도 과해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점수를 줄 만하다.

1 Styling_ 피코트 형태의 양털 아우터를 원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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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올리브색 터틀넥 스웨터·체크 패턴 셔츠·녹색 집업 스웨터·물 빠진 청바지 모두 가격미정 톰 포드, 페니 로퍼 13만9천원 G.H.바스 by 플랫폼 플레이스 제품.

  • 2

    터틀넥 스웨터 17만9천원 시리즈, 체크 바지 가격미정 살바토레 페라가모, 벨트 79만원 브루넬로 쿠치넬리, 검은색 레이스업 슈즈 29만원 파라부트 by 유니페어 제품.

  • 3

    자수 장식이 있는 웨스턴 데님 셔츠 24만9천원 리바이스, 흰색 데님 팬츠·가죽 벨트 모두 가격미정 폴로 랄프 로렌, 갈색 스웨이드 슈즈 1백60만원 톰 포드 제품.

 

피코트 형태의 싱글브레스트 양털 아우터 9백50만원 톰 포드 제품.

1. 톰 포드의 지침을 따른다. 겹쳐 입기 신공을 발휘하는 것이다. 얇은 터틀넥 스웨터 위에 셔츠를 입고, 집업 스웨터를 더하는 것. 아우터가 짧으면 상체가 너무 부해 보이겠지만 엉덩이를 가리는 피코트 길이의 아우터라면 걱정 없이 시도해도 된다. 적당히 워싱 가공한 청바지를 매치한다.

2. 시어링 아우터를 점잖게 소화하고 싶다면 앞선 스타일과는 반대로 옷을 간소화한다. 양털 아우터는 그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보온 기능을 지녔다. 도톰한 두께의 터틀넥 스웨터 하나만 단출히 입어도 충분히 따뜻할 거란 의미다. 여기에 단정한 울 바지를 입는다.

3. 카우보이 스타일에서 힌트를 얻는다. 칼라와 라벨을 갖춘 스웨이드 양털 아우터는 웨스턴풍의 차림과 궁합이 잘 맞기 때문이다. 클래식한 웨스턴 데님 셔츠에 흰색 데님 팬츠를 매치한다. 카우보이 부츠까지 신으면 과하다. 앞코가 날렵한 스웨이드 슈즈 정도로 타협하면 된다.
  • TIP. 양질의 양털
  • 가죽 본연의 색감을 살린 걸 고르는 게 좋다. 인위적인 염색 처리 과정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베이지 계열의 양털 아우터가 가장 이상적이며 자연스럽다. 다음엔 트리밍된 양털 부분을 손으로 만져봐야 한다. 움켜쥐었을 때 탐스럽고 풍성한 것이 좋고, 잡아당겼을 때 별로 빠지는 게 없어야 한다. 아우터의 겉면 또한 손으로 쓸어본다. 결을 따라 부드럽게 쓸린다면 오케이. 마지막으로 확인할 건 바느질 상태. 요즘엔 바느질 구멍 사이에 본드를 넣거나 접착 심지를 대는 식으로 마무리한 무통 아우터가 많다. 당연히 내구성이 떨어지고, 드라이클리닝을 하고 나면 망가지기 쉽다. 스티칭이 꼼꼼한 것으로 고를 것. 


2 Styling_ 항공 점퍼 모양의 양털 아우터를 선호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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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크림색 스웨터 4만9천원대 유니클로 앤드 르메르, 무릎이 찢어진 밝은색 청바지 12만9천원 리바이스, 짧은 양털 부츠 26만8천원 어그 오스트레일리아 제품.

  • 2

    밝은 회색 후드 티셔츠 13만2천원 헤리티지 플로스, 회색 스웨트 팬츠 11만원대·흰색 에어포스1 스니커즈 가격미정·모자 3만원대 모두 나이키 스포츠웨어 제품.

  • 3

    빈티지한 색감의 플란넬 체크 셔츠 16만8천원 헤리티지 플로스, 워싱을 가미한 청바지 가격미정 폴로 랄프 로렌, 초록색으로 포인트를 준 올드스쿨 스니커즈 7만5천원 반스 제품.

 

양털을 풍성하게 사용한 항공 점퍼 형태의 아우터 2백80만원 코치 제품. 

1. 크림색 스웨터 하나만 입고 점퍼를 걸치면 말끔한 인상을 줄 수 있다. 비슷한 톤의 바지보단 청량한 색감의 청바지가 잘 어울린다. 단조롭게 느껴진다면 디테일에 차이를 둔다. 무릎이 찢어진 청바지를 택하거나 폭신한 양털 부츠를 신는 것이 그 예다.

2. 짧은 양털 점퍼는 스포티한 차림과 잘 어울린다. 후드 티셔츠와의 조화야 말할 것도 없고, 스웨트 팬츠와도 어색하지 않게 매치할 수 있다. 단, 스웨트 팬츠의 소재에는 신경 써야 한다. 지나치게 늘어지지 않는 것으로 고르도록 한다. 트렌디한 운동화를 신어야 너무 후줄근해 보이지 않는다.

3. 복고 무드로 소화한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예스러운 색감의 플란넬 셔츠와 같이 입는 것이다. 여기에 약간 워싱을 가미한 청바지를 매치한다. 어두운 톤의 코듀로이 바지 역시 추천할 만하다. 진짜 ‘옛날 사람’처럼 보이고 싶지 않다면 구두는 금물. 클래식한 운동화로 마무리한다.  
  • TIP. 양털의 단짝
  • 번잡한 시도가 싫고, 안정적인 스타일을 원한다면 딱 두 가지만 챙긴다. 데님 팬츠와 터틀넥 스웨터. 둘은 어떤 형태의 양털 아우터와도 시너지를 낸다. 좀 더 구체적으로 조언해볼까. 데님 팬츠는 약간의 워싱이 가미된 것으로 고른다. 하늘색과 파란색 사이 정도의 톤으로 물 빠진 것 혹은 무릎 부분이 찢어진 것이면 적당하다. 터틀넥 스웨터의 색감은 크림색이나 밝은 회색이 좋다. 보송한 크림색 양털은 물론, 베이지에서 갈색, 검은색으로 이어지는 양털 아우터의 색감과 잘 어울리기 때문.  

3 Styling_ 바이커 점퍼 스타일의 양털 아우터가 좋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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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검은색 터틀넥 스웨터 25만8천원 클럽 모나코, 검은색 울 소재 조거 팬츠 63만원 준 지, 검은색 스니커 부츠 가격미정 나이키 스포츠웨어 제품.

  • 2

    회색 스웨터 21만8천원 클럽 모나코, 올리브색 면바지 19만8천원 언어펙티드 by 솔티, 케이블 니트 머플러 가격미정 랄프 로렌 퍼플 라벨, 슈즈 57만9천원 파라부트 by 유니페어 제품.

  • 3

    와인색 집업 재킷 27만8천원 프레드 페리, 검은색 트레이닝팬츠 9만9천원·남색 슈퍼스타 하이톱 스니커즈 16만9천원 모두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제품.

 

목 부분에 버클 여밈 장식이 달린 양털 아우터 2백45만원 시스템 옴므 제품. 

1. 간결하지만 강렬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색을 제한적으로 활용한다. 검은색은 이런 상황에 가장 유용하다. 특히 회색 톤으로 워싱한 양털 아우터와의 조합이라면 망설일 이유가 없다. 울 소재 조거 팬츠를 입고, 검은색 스니커 부츠로 마무리한다. 아우터의 지퍼는 닫아 올린다.

2. 바이커 스타일의 양털 아우터를 색다르게 입고 싶다면 워크웨어 요소를 소환한다. 발목을 드러내는 깡총한 길이의 바지를 입고 다소 거친 소재의 울 스웨터를 매치한다. 여기에 부드러운 니트 머플러를 짧게 둘러주면 귀엽다. 캐주얼한 구두를 신어 분위기를 유지한다.

3. 스포티한 옷과 매치한다. 스웨트 셔츠와 어울리는 건 항공 점퍼 스타일이지만 집업 트레이닝 세트와 자연스러운 건 바이커형 양털 아우터다. 하이톱 스니커즈를 신어 투박하면서도 멋스러운 스트리트 무드를 더한다.  
  • TIP. 양털 관리
  • 양털 아우터는 비싸다. 들인 돈이 아깝지 않게 오래 입으려면 평소 관리를 잘해야 한다.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귀찮아도 양털을 작은 솔로 털어주자. 이 간단한 절차만 지켜도 소매와 깃의 오염을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 그래도 더러워지면 어쩔 수 없다. 전문가의 손에 맡겨야 한다. 물로 씻어낼 수 있을 거란 생각은 말자. 의복으로 쓰이는 천연 양털은 대부분 물에 약하고, 혼자 세탁하다 가죽 겉감에 물이 묻으면 얼룩이 생긴다. 애초에 전용 지방이나 크림을 이용하는 산화 방지 클리닝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무통 아우터는 우리 피부와 비슷한 약산성을 띠어 공기 중 오염 물질이나 피지, 땀 등에 산화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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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WORD

CREDIT INFO

PHOTOGRAPHY 조성재
EDITOR 안주현
HAIR&MAKE-UP 이은혜
ASSISTANT 김지혜
MODEL 이정훈
COOPERATION 튤립크리닝 안광윤

2016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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