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LEX
오이스터 퍼페추얼 데이 데이트
롤렉스의 상징적인 두 가지 색이 생생하게 쓰였다. 그린과 골드. 녹록지 않은 조합이긴 하나 롤렉스니까 납득 가능한 범위 안에 있달까. 불현듯 천박해지기 쉬운 가치들은 호사롭고도 우아한 방향으로 다뤄졌다. 36mm의 자그마한 케이스 덕분에 시계는 예상보다 담담하다. 은퇴한 프로 레슬러나 촐싹대는 래퍼로 보일 리 만무하다는 것. 가격미정. 흰색 턱시도 베스트 50만원·핀턱 셔츠 가격미정 모두 바톤 권오수 제품.
OMEGA
드 빌 프레스티지
오메가식의 우아함을 논하자면 온전히 드 빌 프레스티지 컬렉션을 이야기해야 한다. 정직하게 동그란 케이스와 기교 없는 다이얼 디자인, 어쨌든 가장 기본적인 시계 형태를 정교하고 온순하게 매만진 흔적들이 보인다. 무슨 파란색일까, 쉽게 형언할 수 없는 파란색 다이얼에 레드 골드 케이스의 조합은 또 어찌나 고결한지. 1천1백만원대. 잉크색 벨벳 재킷 2백80만원 바톤 권오수, 턱시도 셔츠 가격미정 디올 옴므 제품.
CARTIER
로통 드 까르띠에 스몰 컴플리케이션
턱시도에 크고 복잡한 시계를 차는 것만큼 공해 같은 것도 없지만, 이 시계 정도의 컴플리케이션이라면 고개를 끄덕이고도 남는다. 12시 방향의 3중 날짜창, 6시 방향의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시계의 맥락을 해치는 건 어디에도 없다. 오히려 비율적으로 훌륭해 보일 정도다. 시계 곳곳에서 풀풀 풍기는 ‘댄디함’에 대해선 두말할 것도 없고. 1천만원대. 숄칼라 자카르 재킷 2백90만원·핀턱 셔츠 가격미정 모두 바톤 권오수 제품.
GIRARD PERREGAUX
1966 스몰 세컨즈
다이얼 색을 빼놓고 이 시계를 설명할 순 없을 것 같다. 시계에서 도통 보기 힘든 색, 갈색과 금색, 거기에 살짝 도는 붉은색. 지라드 페리고는 이 색을 코냑색으로 정했다. 다이얼의 선 브러시드 피니싱 덕분에 색은 더욱 찬연해졌다. 핑크 골드 케이스와의 조합도 퍽 훌륭하고, 매끈한 악어가죽 스트랩을 선택한 것도 탁월했다. 1천9백만원대. 포도주색 숄칼라 벨벳 재킷 2백90만원 바톤 권오수, 턱시도 셔츠 가격미정 디올 옴므 제품.
DIOR TIMEPIECE
쉬프르 루즈 C03
디자인적으로 할 말이 많은 시계다. 일단 저 다이얼의 선택. 메탈릭 그레이 자개를 온전한 다이얼로 쓴 기개라든지. 그것뿐일까. 뜻밖의 날짜창과 문페이즈, 다이얼과 우아하게 합을 이루는 골드 도금 세부들, 거기다 스포티한 시계에 주로 쓰이는 펀칭 가죽 스트랩 같은 것들이 훌륭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다. 한마디로 도회적이고 드레시하다. 가격미정. 턱시도 팬츠 가격미정 생 로랑, 커머번드 가격미정 디올 옴므 제품.
LONGINES
엘레강트 컬렉션
론진은 시작부터 우아함을 향했다. 모든 시계들은 줄곧 우아함과 맞물려왔고, 고전성을 이토록 따르는 브랜드는 드물었다. 그런 시계들 중에서도 가장 간명하게 우아함을 이야기하는 건 엘레강트 컬렉션이다. 완벽하게 절제된 뉘앙스의 디자인, 가뿐한 두께, 그리고 악어가죽 광택 스트랩은 우아함의 전형을 보여준다. 4백만원대. 검은색 베스트·남색 보타이 모두 가격미정 디올 옴므, 핀턱 셔츠 가격미정 바톤 권오수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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