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FASHION MORE+

Walking Reader

갈색 구두가 길을 나섰다. 가을을 맞이해 뭐라도 읽어볼까 싶은 요량에 책이 있는 공간을 목적지로 정했다. 책장 위와 책 사이, 북카페 난간을 옮겨 다니던 구두는 어느새 여정을 마치고 돌아와 그곳에서 찍은 기념사진을 건넸다. 사진 속 구두는 참 좋아 보인다. <br><br>[2008년 9월호]

UpdatedOn August 22, 2008

Photography by Jung Jaehwan
Styling by Kim Gayoung


스트로베리 케익 by 홍성사와 양화진 책방

기독교 서적 출판사인 홍성사는 합정동에 위치한 양화진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 이곳은 조선 말기 포교에 힘쓰던 외국인 선교사들과 개화파에 대한 박해가 기록된 곳으로 근처엔 만 명이 넘는 순교자들의 머리가 잘려나가 절두산이라 불리는 산도 위치한다. 이를 기리고자 홍성사는 이곳에 ‘스트로베리 케익 by 홍성사’라는 아카시아 향 가득한 북카페와 고풍스러운 양화진 책방을 열었다.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에 들러 참배한 후 양화진 책방에서 고른 책 한 권을 들고 스트로베리 케익의 핸드 드립 커피 한 잔을 즐기면 더없이 좋을 듯.


위치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375-27(스트로베리 케익 by 홍성사)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376-40(양화진 책방)
문의 02-335-1559 (스트로베리 케익 by 홍성사)
02-333-5163 (양화진 책방)


`커피빈 아트 & 디자인 북 라운지

압구정 로데오 거리 안쪽 ‘커피빈 앤 티 리프(이하 커피빈)’엔 다른 커피빈 손님들이 탐낼 만한 ‘커피빈 아트 & 디자인 북 라운지’라는 공간이 자리한다. 도서관 같기도,
북 카페 같기도 한 이곳은 고맙게도 커피빈 멤버십 카드를 소지한 모든 이들에게 개방된다. 커피빈 특유의 붉은 벽돌과 천연 목재가 조화를 이루는 실내에 구비된 서적은 웬만한 아트북 서점을 무색게 할 정도. 책의 종류 역시 파인아트와 건축, 디자인에서부터 패션, 사진에 이르기까지 다양해 예술 혹은 패션계 종사자들도 부담 없이 들르는 곳이다.

위치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664-24 석전빌딩
문의 02-3445-5093


작업실

홍대 근처에 위치한 북카페 ‘작업실’은 소용돌이 형태의 나선형 책꽂이로 인테리어 잡지에도 자주 소개된 곳이다. 주인장은 17년간 방송작가로 일했던 김지태 씨. 이곳을 채운 1천5백여 권의 책은 그의 취향과 무관하지 않아 시집이나 소설 같은 문화 관련 서적이 주를 이룬다. 이곳에선 음료 외에도 간단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데, 스팸 밤과 베이클 두부 버거가 특히 인기 있다고. 바로 꾸며진 창가 쪽엔 무료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PC도 마련되어 있어, 혼자 들러도 심심할 일이 없다.

위치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405-11
문의 02-338-2365


헤이리 아티누스

책이 있는 멀티 공간을 표방하는 헤이리 아티누스엔 어린이 전문 서점 ‘어린이 리브로’와 세계적인 희귀 동화의 원본 등을 전시해둔 ‘네버랜드 픽처 북 갤러리’가 자리한다. 아이와 들를 만한 곳이 마땅치 않을 때 제격인 곳이다. 물론 아이와 관계없는 이라도 찾아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농부의 식탁이란 뜻처럼 담백한 요리를 내는 ‘파머스 테이블’이란 레스토랑이 있으니까. 투박한 돌과 나무 바닥, 거기에 백일홍이 곳곳에 핀 실내 미니 정원은 야외로 나왔다는 기분을 최고조로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다.

위치 경기도 파주시 탄현명 법흥리 1652-143
문의 031-948-0740


마녀, 늑대의 발톱에 빨간 매니큐어를 칠하다

이름부터 독특하다. 의미를 묻는 질문에 비밀이라고 대답하는 주인장은 20대에 홍대에서 놀았으나 30대가 되어 괴리감을 느끼는 이가 찾기 좋은 곳이라 설명한다. 북카페가 아닌 북 바의 형태를 띤 이곳은 차와 수다가 아닌 와인과 책이 어울리는 공간. 매주 월요일은 휴무고 가끔씩 이유 없이 문을 닫는 경우도 있는 이곳은 삼청동 구석, 삼청동답지 않은 공간으로 유혹한다. 커튼과 벽으로 나뉜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지치도록 책을 읽다가 주인장에게 체스 한판을 권해보는 것도 좋겠다.

위치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147-18
문의 02-730-1815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Photography Jung Jaehwan
Styling Kim Gayoung

2013년 05월호

MOST POPULAR

  • 1
    SEASON'S GREETINGS
  • 2
    무적의 부츠
  • 3
    즐거웠다 주술회전
  • 4
    전설의 시계
  • 5
    영화관에 대한 단상

RELATED STORIES

  • BEAUTY

    파티를 닮은 향 5

    뜨겁게 무르익은 파티의 밤, 함께 취하고 싶은 매혹적이고 관능적인 향.

  • BEAUTY

    집 안을 가득 채우는 향

    쌀쌀한 바람에 마음마저 건조해지는 이맘때, 따뜻하고 싱그러운 향은 집 안의 온기와 무드가 된다.

  • BEAUTY

    소중한 피부를 지켜주는 고영양 크림 4

    하루가 다르게 추워지는 날씨에 쉽게 거칠고 주름지는 피부를 위한 고영양 크림.

  • BEAUTY

    탬버린즈 퍼퓸 컬렉션 팝업

    전시와 향으로 표현한 위안의 감정.

  • BEAUTY

    뭉근한 잔향이 매력적인 인센스 추천

    유려하게 피어오르는 섬세한 연기가 남기는 뭉근한 가을의 잔향.

MORE FROM ARENA

  • CAR

    이제 본게임이 시작된다

    포르쉐가 타이칸의 부분변경을 단행했다. 살짝 손본 디자인만 보면 부분변경이 맞는데 안을 파헤쳐보면 몇 세대에 거쳐 겪을 만한 변화가 즐비하다. 내연기관의 왕으로 군림하던 포르쉐의 명성이 전기차 시장에서도 여전할 수 있다는 걸 확인했다.

  • LIFE

    시적인 램프들

    빛으로 빚어내는 테이블 풍경.

  • INTERVIEW

    이태구 나왔으니까 재미있겠네

    이태구는 관객들이 이렇게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 인터뷰도 재미있다. 이태구가 나왔으니까.

  • LIFE

    영양제 레시피

    하루 24시간, 전략적으로 챙겨 먹는 영양제 칵테일 레시피.

  • LIFE

    없어도 좋아

    일회용품이 없어도 괜찮다는 걸 몸소 보여주는 공간 셋.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