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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거 같은

친구에게 현아를 만나러 간다고 했다. 친구가 에디터를 워런 버핏과 점심 식사 하러 가는 것처럼 부러워했다. 친구를 이해할 수 없었다. 현아를 만나기 전까지는. 촬영장에서 현아는 모노드라마의 여배우 같았다. 카메라를 자꾸 유혹했다. 찰칵거리며 사진이 뜰 때마다 설레었다. 친구의 마음을 알 거 같았다.

UpdatedOn September 0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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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 톱은 클럽 모나코, 슈즈는 발렌티노, 목걸이는 프리카 제품.

흰색 톱은 클럽 모나코, 슈즈는 발렌티노, 목걸이는 프리카 제품.

이런 기분 오랜만이었다. 보고 있자니 계속 보고 싶어졌다. 자꾸 목도 말랐다. 뱃속이 이유 없이 울렁였다. 카메라 앞에 선 현아는 싱글 몰트위스키보다 더 도수가 높았다.

길거리 전단지처럼 흔한 섹시라는 말로 뭉뚱그리고 싶지 않았다. 한없이 취하고 싶은 기분. 누구든 카메라 앞에 선 그녀를 보면 이렇게 느낄 테다.

누가 권하지도 않았는데 자꾸 홀짝이고 싶은. 해맑은 아이와 농염한 여인, 그 사이를 노니는 천진난만한 소녀.

현아는 모호한 표정으로 그 경계선을 뒤섞는다. 그 모습이 자꾸 보고 싶어 사진을, 현아를 자꾸 봤다. 볼 수밖에 없었다. 현아의 매력은 몸도, 그 몸이 추는 춤도 아니었다. 취할 듯한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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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님 재킷은 R21 by 비이커, 브라톱은 라펠라, 귀고리는 넘버링, 팬츠·슈즈·반지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데님 재킷은 R21 by 비이커, 브라톱은 라펠라, 귀고리는 넘버링, 팬츠·슈즈·반지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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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님 재킷은 R21 by 비이커, 브라톱은 라펠라, 귀고리는 넘버링, 팬츠·슈즈·반지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데님 재킷은 R21 by 비이커, 브라톱은 라펠라, 귀고리는 넘버링, 팬츠·슈즈·반지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계산하는 순간, ‘난 여기서 이 정도만 해’가 돼버리잖아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는 거 자체가 너무 재미있어서 새로운 음악이 나오면 그 안에서 또 다른 그림들이 계속 생겨나요. 그런 게 너무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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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셔츠는 아메리칸 어패럴 제품.

현아는 안다.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보는지, 자신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잘할 수 있는 걸 잘하는 건 쉬울까?

그녀에게 중요한 건 하나다. 지금 보여줄 수 있는 걸 재지 말고 보여주기. 그룹이든, 솔로든, 유닛이든 그녀는 그 순간에 집중하는 것뿐이다.

곧 나올 솔로 앨범에는 지금 이 순간 그녀가 재지 않고 보여줄 게 담겼다. LA에 가고, 질펀한 파티를 하고, 그 모습을 찍은 것 또한 지금 할 수 있는 걸 하는 거다. 단, 자연스럽게. 그녀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이유다.

그녀는 억지로 무언가 표현하지 않는다. 표현하다 보면 표현되지 않는다. 역시 현아는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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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 톱은 클럽 모나코, 팬츠는 플랙진, 슈즈는 발렌티노, 목걸이는 프리카, 팔찌는 빌리지 이슈 제품.

흰색 톱은 클럽 모나코, 팬츠는 플랙진, 슈즈는 발렌티노, 목걸이는 프리카, 팔찌는 빌리지 이슈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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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은 아메리칸 이글, 팬츠는 R21, 목걸이는 프리카·빌리지 이슈, 팔찌는 프리카·넘버링·빌리지 이슈, 반지는 프리카·넘버링·빌리지 이슈, 벨트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톱은 아메리칸 이글, 팬츠는 R21, 목걸이는 프리카·빌리지 이슈, 팔찌는 프리카·넘버링·빌리지 이슈, 반지는 프리카·넘버링·빌리지 이슈, 벨트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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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는 아메리칸 어패럴, 선글라스는 선데이 섬웨어 by 옵티칼W 제품.

원피스는 아메리칸 어패럴, 선글라스는 선데이 섬웨어 by 옵티칼W 제품.

현아와 가까워지는 길은 두 가지다. 하나는 노래, 다른 하나는 SNS. 사람들은 때론 노래로 마음을 전한다. 현아는 매번 노래로 자신을 전한다.

그녀의 신곡은 ‘잘나가서 그래’. 자랑하는 게 아니다. 저 제목은 누가 누구에게 하는 말이 아니다. 스스로 자신감을 즐기길 바란다는 뜻이랄까. 노래와 춤을 보며 같이 잘나가자고, 그녀는 무대에 선다.

SNS는 그녀의 내밀한 취향을 엿볼 수 있다. 그녀는 인스타그램을 한다. 직접 한다. 역시 계산하지 않고 한다. 좋으면 좋다고 좋은 걸 올린다. 물론 자신의 좋은 몸매도 올린다.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알리는 데 소홀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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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즈는 레이첼 콕스, 원피스와 양말은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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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는 아메리칸 어패럴, 선글라스는 선데이 섬웨어 by 옵티칼W, 양말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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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WORD

CREDIT INFO

EDITOR 김종훈
PHOTOGRAPHY 목나정
STYLIST 정설, 정다정
HAIR 진이(레드카펫)
MAKE-UP 이은주(레드카펫)
ASSISTANT 전여울

2015년 0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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