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LEX
오이스터 퍼페추얼 데이 데이트 40
롤렉스의 야심작 칼리버 3255가 담긴 모델. 이런저런 한 발 앞선 기술로 만든 무브먼트로 에너지 효율성이나 안정성 같은 기본기들이 훌쩍 좋아졌다. 객관적 기준에선, COSC보다 2배나 엄격한 롤렉스 자체의 기준을 만족시킨 것으로 간단하게 설명될지도. 은유적인 에버로즈 골드 소재와 갈색을 살짝 띠는 선더스트 컬러 다이얼이 황홀하다. 가격미정.
OMEGA
드빌 트레저 마스터 코-액시얼 크로노미터 리미티드 에디션
드레스 워치의 영원한 표본, 드빌 트레저가 태어난 것이 1949년. 본연의 디자인 가치는 굳건한데 여기에 가장 현재적인 오메가의 칼리버인 마스터 코-액시얼 칼리버 8511G를 이식했다. 웬만한 자기장엔 끄떡도 없을 철벽같은 무브먼트다. 인덱스는 다이아몬드를 세팅했는데 별 쑥스럼 없이 찰 수 있을 정도다. 88개 한정으로 1천9백만원대.
HERMÈS
슬림 데르메스
두께 2.6mm의 에르메스 인하우스 무브먼트 H1950이 탑재된 꽤 얇은 시계다. 위태로울 정도로, 기록을 갱신할 정도로 얇은 시계는 아니지만 에르메스가 추구하는 관점에선 충분히 얇고 아름답고 우아하다. 번쩍 눈에 들어오는 건 독특한 인덱스. 에르메스와 친밀한 그래픽 디자이너 필립 아펠리아의 작품이다. 시계의 담백함을 더욱 강조하는 세부랄까. 2천2백만원대.
PANERAI
루미노르 마리나 1950 3 데이즈
전형적인 루미노르의 요소들, 이를테면 둥글고 예리한 쿠션형 케이스, 듬직한 크라운 가드, 샌드위치 다이얼과 야광 인덱스를 갖추고 있다. 케이스 디자인에 변화가 있었던 1940년대 케이스의 형태와 가공하지 않은 천연 가죽의 터프함이 불쑥 옛날 시계 같다. 47mm의 묵직한 위용이 있지만 막상 손목에 올려놓으면 꽤 적절하다. 1천1백18만원.
PHOTOGRAPHY: 기성율
ASSISTANT: 김은총
EDITOR: 고동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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