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M4
BMW는 자동차의 본질을 이야기한다. 그들은 상용 가능한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사용한다. M4는 BMW의 철학을 집약한 차다. 전면 그릴과 헤드램프를 짓누르며 부풀어 오른 보닛의 볼륨감이 루프 라인을 타고 테일램프로 탐스럽게 흘러내린다. 슬쩍 솟아오른 트렁크 리드와 그 아래로 번쩍이는 크롬 도금된 쿼드 머플러가 시선을 빼앗는다. 운전대를 잡으면 M1과 M2 버튼이 보인다. M의 본성을 드러내는 버튼이다. 굳이 말하자면 스포츠 모드와 스포츠 플러스 모드 버튼이다. 기어 노브 또한 다른 BMW 차량들과는 차별화되었다. 보다 단단해 보인다. 기어 노브 옆으로 변속 타이밍을 조절하는 버튼도 있다. 6기통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한 M4의 최고출력은 431마력이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 가속은 4.1초다. 그럼에도 복합연비 9.6km/L를 달성한다. 얼마나 효율적인가? 가격 1억9백40만원.
버킷 해트는 캉골, 감색 점프수트와 운동화는 모두 루이 비통 제품.
AUDI
A1 30 TDI
첫눈에 반했다. 아름답다는 수식어는 어울리지 않는다. 정말 예쁘다. 얼굴 중앙의 싱글 프레임 그릴에서 시작한 날카로운 선들은 테일램프까지 이어지며 다이내믹함을 드러낸다. 하지만 둥글게 떨어지는 루프 라인과 그 위로 솟아난 안테나는 귀엽다. 문을 열면 비행기의 터빈을 연상시키는 통풍구가 눈길을 끈다. 여기에 스포츠 시트, 작지만 필요한 건 전부 있는 센터페시아, 자동으로 팝업되는 6.5인치 디스플레이 등은 만질수록 아빠 미소를 짓게 만든다. 외모와 달리 A1은 스포티한 주행 감각을 지녔다. 드라이브 셀렉트를 통해 오토, 이피션시, 다이내믹 3가지 운전 모드 중 선택할 수 있다. 최고출력은 116마력이며, 최대토크 25.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200km/h까지 달릴 수 있으며, 복합연비 16km/1L로 1등급이다. 반할 만하다. 가격 3천6백20만원.
데님 셔츠와 데님 팬츠는 모두 데님 앤 서플라이 랄프 로렌, 검은색 반소매 티셔츠는 칩먼데이, 운동화는 반스 제품.
JAGUAR
F-Type S AWD Convertible
작품에 가깝다고 입을 모았다. 디자이너 이안 칼럼의 감각에서 탄생한 아름다운 F-타입에는 재규어의 레이싱 헤리티지가 담겨 있다. 그릴에서 시작해 앞 펜더를 따라 만들어진 ‘하트 라인’은 날카로운 인상을 준다. 문 뒤쪽에서 트렁크 라인으로 이어지는 볼륨감은 웅장함도 보여준다. 섬세한 감성들이다. 숨겨진 도어 핸들은 터치 패널을 만지면 돌출된다. 첨단 기능들이 전통 속에 녹아 있다. 재미있는 점은 소프트톱의 빠른 개폐 속도다. 단 12초 만에 완전히 개폐된다. F-타입 AWD 모델에는 5.0리터 V8 슈퍼차저 엔진을 얹었다. 최고출력 550마력에 최대토크 69.4kg·m를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데 단 4.1초가 소요된다. 가격 1억3천7백60만원.
흰색 셔츠는 폴 스미스, 흰색 데님 팬츠는 캘빈클라인 진, 신발은 루이 비통 제품.
CHRYSLER
New 300C
피아트와 합병한 이후 300C는 우아한 미국 머슬카의 DNA와 이탈리아의 감성을 동시에 얻었다. 휠베이스만 3m가 넘는 이 거물을 세련되게 보여주는 것은 센터페시아의 8.4인치짜리 유커넥트 시스템과 로터리 방식의 E-시프트 전자 변속기다. 내부의 질감은 고급스럽고 눈에 보이는 것들은 가지런히 정리된 인상을 준다. 프리미엄 세단의 기본인 안락한 승차감을 고수하며 정밀한 핸들링의 신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시스템과 8단 자동변속기를 추가해 더욱 부드러운 주행 감각을 완성했다. 또한 80가지 이상의 첨단 장치를 기본으로 탑재했다. 정지 기능이 추가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비롯해 냉온장 기능 조명식 컵홀더 등 사소한 부분에서 정성이 느껴진다. 가격 4천4백80만원.
물감이 번진 듯한 프린트의 아노락 재킷은 에르메스 제품.
PHOTOGRAPHY: 박원태
MODEL: 홍창우
STYLIST: 배보영
HAIR&MAKE-UP: 채현석
ASSISTANT: 권승훈
EDITOR: 조진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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