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젤리코 아포가토 Frangelico Affogato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둥글게 모양 내어 잔에 세 덩어리 담는다. 혼자 먹을 거면 마구 퍼 담아도 되지만, 애인과 먹을 것이니까 예쁘게 담자. 에스프레소 커피를 1잔 붓고, 프란젤리코 30ml를 넣는다. 끝. 애인에게 준 것까지 빼앗아 먹고 싶을 만큼 달콤하다. 프란젤리코는 헤이즐넛 향이 일품인 리큐어다. 그래서 커피와 어울린다. 한 입 먹고,
두 입 먹고, 키스하면 입술을, 빨아먹고 싶다. 달아서.
아그와 그린라이트 Agwa Greenlight
이름부터 남다르게 ‘그린라이트’다. 알려져 있다시피 아그와는 칵테일 ‘아그와 밤’을 만들 때 사용하는 리큐어다. 코카 잎이 원료고, 녹색을 띤다. 아그와는 스프라이트와 잘 어울린다. 맑고 톡 쏘는 느낌이 아그와의 약간 쓴맛을 부담스럽지 않게 감싼다. 애인과 마실 때, 여름이니까, 더우니까, 첫 잔은 ‘원샷’을 유도하자. 두 번째 잔은 ‘치어스’를 외치며 세 번 정도로 나눠 마신다. 그러면 세 번째 잔부터는 술술 들어간다. 잊지 말자. 아그와는 무려 30도다. 금세 ‘그린라이트’가 켜진다. 아, 만드는 방법? 아그와 30ml와 스프라이트 60ml를 섞는다. 헷갈리면 비율만 기억하자. 1대2. 끝. 팁 하나 더. 1대3의 비율로 버니니를 넣어 마셔도 굿! 여름에 이만한 게 없지.
시나몬 엔젤 Cinnamon Angel
도스마스는 열정의 리큐어다. 남아메리카의 시나몬과 테킬라가 어우러졌다. 보틀에 손가락 ‘브이’가 그려져 있는데, 마치 오늘 밤을 위한 승리의 사인 같다. 도스마스로 ‘시나몬 엔젤’을 만들어 애인에게 건네보자. 도스마스와 얼음과 우유를 넣는다. 끝. 도스마스의 양만 기억하자. 20ml가 기준이다. 더 넣어도 된다. 우유도 넣고 싶은 만큼. 우유를 넣은 알코올음료는 드물다. 그런데 시나몬과 우유의 조화는 이미 우리가 커피를 마시면서 경험해보지 않았나! 사랑스러운 애인은 부드러운 우유에 취하고, 알코올에 취하고, 마지막엔 당신에게 취하겠지?
EDITOR: 이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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