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보면 보인다. 머리 위에 조각 난 어여쁜 처자가 있다. 여자의 붉은 입술과 나부끼는 머리가 그대로 전사된 패턴은 캐주얼한 모자치곤 대담하다. 그래서 남자가 쓰기 더 좋다. 넓은 챙과 모자 둘레가 웬만한 머리 크기도 수용한다.
◀ 모자 3만9천원 디스이즈네버댓 by 고와일드 제품.
광이 나는 초록빛 서프보드를 그대로 축소한 경쾌한 키링이다. 고맙게도 어디서든 맥주병을 딸 수 있는 오프너 능력까지 지녔다. 눈길을 사로잡는 청량한 하늘색 키링은 가상의 복싱 클럽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 (왼쪽부터) 서프보드 모양의 키링 2만1천원 바이슨 by 맨케이브, 푸른색 키링 5천원 에스피오나지 by 웨얼하우스 제품.
풀잎과 나뭇가지가 엉킨 듯 다양한 색이 불규칙하게 배색된 팔찌다. 소재가 소재인 만큼 무거운 금속 액세서리보다 부담감이 덜하다. 잔잔한 꽃무늬의 패브릭 스트랩이 깔끔한 다이얼과 어우러져 조화로운 균형감을 이룬다.
▲ (왼쪽부터) 끈 팔찌 가격미정 에르메스, 패브릭 스트랩 손목시계 13만9천원 하이퍼그랜드 제품.
배보다 배꼽이 큰 경우다. 키링으로 쓰기에는 아까울 정도의 압도적인 크기와 작품 같은 조형미가 돋보인다. 때문에 열쇠를 끼워 다니기보다는 클러치나 가방의 장식으로 활용해보길 권한다.
◀ 가죽 소재 키링 48만원 로에베 제품.
샛노란 스웨이드 위 검은색 삼선 디테일이 마치 꽃밭 위의 부산한 꿀벌 같다. 기존 아디다스 오리지널스의 스테디셀러인 슈퍼스타에 일본 브랜드 네이버후드의 채도 높은 위트를 더한 제품이다.
▶ 스웨이드 스니커즈 17만9천원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by 네이버후드
밤에 핀 꽃이 이렇게 어여쁠까? 아티스트 크리스 나이트의 오묘한 색을 지나 꽃 그림이 백팩에 화려한 반전을 선사한다. 반면에 꽃과 나비가 질서 없이 엉켜 있는 숄더백은 가방 전체의 채도를 낮춰 부담 없이 들기 좋다.
▲ (왼쪽부터) 꽃 그림의 백팩 가격미정 구찌, 숄더백 1백87만원 발렌티노 제품.
지갑 정도는 화려하면 어떠리. 꺼낼 때마다 아카시아 잎사귀를 닮은 패턴과 보기 좋게 꺾은 꽃 한 송이가 빽빽한 이 지갑들을 보면 돈 나가는 속상함도 금세 잊어버릴 것이다. 이왕이면 화끈한 크기의 장지갑이 좋겠다.
◀ (왼쪽부터) 잎사귀 패턴 장지갑 가격미정 토즈, 스트랩이 달린 장지갑
47만원 코치 제품.
부토니에는 실생활에 적용하기 꽤 어려운 아이템이다. 하지만 이 작고 단순한
그리고 점잖은 색상의 부토니에는 어떠한 수트 라펠 위에도 잘 어울린다. 단추처럼
끼우는 방식이라 착용하기도 수월하다.
▲ 부토니에 3개 세트 14만2천원 라르디니 by 샌프란시스코 마켓 제품.
100% 실크로 만들어 유연한 촉감의 프티 스카프다. 전체적인 크기가 꽤 아담하고 폭이 좁아 다른 스카프처럼 두르기보다는 목에 살짝 걸치는 것이 효과적이다. 큼직한 패턴이 부담스럽다면 재킷 안쪽에 레이어드해도 좋다.
▶ 프티 스카프 27만원 발렌티노 제품.
벨트는 버클 모양과 소재, 색상 등의 단순한 변화가 아이템 전체 분위기를 좌우한다. 스웨이드 소재의 벨트들은 봄처럼 명료한 색을 담고 있고 붉은빛이 도는 가죽 벨트는 섬세한 카빙 디테일이 깨알 같다.
◀ (왼쪽부터) 흰색 스웨이드 벨트 가격미정 꼬르넬리아니, 노란색 스웨이드
벨트 9만9천원 새들러스 by 샌프란시스코 마켓, 얇은 가죽 벨트 12만8천원 새들러스 by 오쿠스 제품.
미러 선글라스가 다시금 빛을 발하는 계절이다. 빛을 받는 방향에 따라 두 가지 색을 내는 투명 테 선글라스와 개성 있는 굴곡과 디테일의 금속 테 선글라스들은 미러 선글라스의 진화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 (왼쪽부터) 투명 테 미러 선글라스 29만원 A.D.S.R by 커스텀, 금속 테 미러 선글라스 30만원대 레이밴 by 룩소티카, 금속 테 미러 선글라스 90만원대 톰 브라운 by 나스월드 제품.
PHOTOGRAPHY: 조성재
GUEST EDITOR: 김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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