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무트. 집에 있는 홈바에서 술을 마시면서 베르무트를 자랑한 적은 없을 것이다. 남자라면 아름다운 여성을 집에 끌어들일 때 달콤한 베르무트 온더록스를 마시자고 말하지 않을 것이고, 얌전히 앉아서 베르무트를 홀짝대는 하우스 파티를 할 리도 없다. 배가 터질 것 같은 만찬을 끝낸 일요일, 할머니 곁에서 베르무트 향을 맡아본 게 전부일 것이다. “베르무트는 노인들이나 잇몸 사이로 빨아먹는 술이라는 악명이 있었다.” 런던 번프 케이브스의 대표이자 베르무트 챔피언 맥스 체터가 말했다. “하지만 알고 보면, 정말 끝내주는 술이다. 메뉴 중에서 가장 남자다운 칵테일에 속한다. 네그로니나 마티니와 맞먹는다.
갑자기 클래식한 칵테일이 다시 유행하면서, 베르무트도 멋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마땅히 환영해야 할 일이다. 이젠 주문하면서 혹시 남자답게 보이지 않을까봐 눈치 볼 필요도 없을뿐더러, 이 칵테일에는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매력이 숨어 있다. 허브를 잔뜩 넣은 와인을 마시던 할아버지 세대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강하고(진정한 술꾼을 위한 기운이 넘친다), 향기로운(허브, 향신료, 나무껍질 덕이다) 술이다. 그렇다. 할머니는 진짜 파티를 하는 방법을 여전히 잘 알고 있다. 여기, 그중에서도 최고의 방법 세 가지를 소개한다. 뭐, 직접 써먹을 기회가 없다면, 동네 술집에서 이렇게 만들어달라고 청해도 무방하다.
1. 입문용_클래식 베르무트 칵테일
50ml_스위트 베르무트
3ml_마라스키노
2ml_앙코스투라 비터스
1~2ml_맛을 내기 위한 시럽
1-1
땅콩 대신 다크 초콜릿 두 조각과 함께 내놓을 것.
2. 다음 단계_마르티네즈
37.5ml_진(라이 진이라면 더 좋다)
37.5ml_스위트 베르무트
1ts_마라스키노
2ml_오렌지 비터스
3. 보스 레벨_브루클린
37.5ml_료 위스키
12.5ml_드라이 베르무트
7ml_아메르 피콩
7ml_마라스키노
당신의 술 저장고를 위해 소개한다
최고의 바텐더 맥스 체터가 소개한 최고의 베르무트.
1. 코키 디 토리노
“그을린 오렌지, 바닐라, 캐러멀 향기로 가득하다.”
2. 브야 엑스트라 드라이
“캘리포니아에서 생산하며, 말린 허브 15종을 첨가했다.”
3. 돌린 드 샹베리
“프랑스 알파인에서 1821년에 생산하던 원래 방식을 고수하는 전통 깊은 술.”
4. 안티카 포뮬러 카르파노
“카르파노는 세계 최초로 베르무트가 생산된 고향이다. 딴 데서는 구할 수 없는 진짜다.”
WORDS: 크리스 세이어(Chris Sayer)
PHOTOGRAPHY: 마르코 비터(Marco Vittur)
EDITOR: 김종훈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