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MES 드레사지 레흐 마스케
작동법을 모르는 이들에겐 시간을 허락하지 않는 수수께끼 같은 시계. 평상시 시침이 숨어 있는, 베일을 쓴 시간(Time Veiled) 특허 모듈을 탑재하고 있다.
3시 방향에 자리한 크라운 결합 푸시 버튼을 누르면 분침에 숨어 있던 시침이 그 모습을 드러내며 시간과 GMT를 알려준다. 참고로 9시 방향의 푸시 버튼은 GMT를 조정할 때 사용한다. 작년 말에 출시된 신모델로 기계식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를 탑재하고 있다. 에르메스의 기발한 발상이 담긴 이 시계는 그 특별함과 한정판(로즈 골드 5백 피스)이란 희소성을 지닌다. 가격은 5천5백만원대다.
DIOR 디올 윗 몽테뉴 스틸
조금은 화려하게 빛나는 시계를 원한다면, 36mm의 아담한 이 시계를 택하면 되겠다. 다이얼 위를 수놓은 다이아몬드, 화이트 머더오브펄 링으로 세팅된 스테인리스
스틸 베젤, 그리고 피라미드 링크의 유광 스테인리스 스틸 브레이슬릿을 지닌 디올 윗 몽테뉴 스틸은 찬란하게 빛난다. 남자의 시계가 반드시 담담할 필요는 없다. 가끔은 이런 종류의 시계도 곁에 두고 즐기다 보면
익숙해질 거다. 낯섦을 원하는 이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오토매틱 무브먼트 시계로 42시간 파워리저브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가격은 미정이다.
HAMILTON 재즈마스터 GMT ‘SEOUL’ 리미티드 에디션
이 시계는 도쿄가 아닌 서울이 반듯이 새겨진 GMT 시계다. 한정판으로 해밀턴 국내 론칭 5주년을 기념해 출시됐다.
시스루 케이스 백엔 해밀턴의 홍보대사인 다니엘 헤니의 사인이 새겨져 있다. 로즈 골드 PVD 케이스와 핸즈, 인덱스를 갖추고, 레드 컬러 GMT 핸즈로 포인트를 주었다. 재즈마스터의 단아하면서도 강건한 모습에 ‘서울’을
담아냈다. 어찌 쉽사리 거부할 수 있겠나? 42mm인 이 시계의 가격은 1백87만원이다.
TISSOT 헤리티지 네비게이터
2013년 티쏘에선 창립 1백 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티쏘 헤리티지 네비게이터를 선보였는데, 각 국가별 수도를 기준으로 24개 시간대를 눈금판에 표시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때마다 그 지역의 시간을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서울의 존재감이 커지는 걸까? 2015년, 서울 타임존이 포함된 서울 네비게이터 한정판이 론칭될 예정이다. 이 시계는 일단 시간을 한 국가로
설정하면 해당 시간대가 테두리에 숫자로 표시되며, 또 다른 국가의 시간은 해당 수도 앞에 있는 눈금판 위의 초침이 가리키는 시간을 읽으면 된다. 오토 크로노미터 무브먼트를 탑재한 이 시계는 1백79만원이다.
PHOTOGRAPHY: 기성율
ORIGAMI: 맹형규
EDITOR: 성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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