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루엘드 파리
연희동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에메랄드색 간판을 단 가게가 보인다. 이곳은 ‘루엘드 파리’로 파리의 뒷골목에 있을 법한 작은 카페 같은 베이커리다. 규모가 크거나 외관이 화려하지는 않다. 하지만 매장 안을 슥 둘러보면 기본에 충실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작은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조리실이 홀 크기만 하다. 테이블도 작은 공원이 보이는 창가 쪽 네 자리가 전부지만, 작은 공간에서 베이킹 냄새까지 맡을 수 있다 보니 빵 맛이 배가된다. 프랑스 밀가루와 유기농 밀가루를 사용하며 천연 효모종을 직접 키워 빵을 만든다. 아몬드 크루아상, 갈레트, 타르트 등 맛 좋은 빵 중에 크루아상을 추천한다. 장시간 저온 숙성하고 프랑스산 노르망디 버터를 사용하여 맛이 더욱 부드럽다. 한 가지 알아두면 좋을 팁은 빵이 빨리 소진되니 미리 전화로 주문하고 찾아가는 게 편리하다는 점이다.
메뉴 크루아상 3천원, 아몬드 크루아상 3천5백원, 갈레트 3천5백원, 치즈타르트 5천5백원
위치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로15길 35
문의 02-322-0939
2 리히트&서울두부
베이커리 건물 이구삼동 반 층에 외모가 수려한 친형제가 각각 베이커리를 운영한다. 매장에 들어서면 왼쪽엔 서울두부가 있고, 오른쪽에 케이크 전문점 리히트가 있다. 리히트는 공간이 넓지 않지만, 쇼케이스에 진열된 케이크와 타르트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았다. 시중에서 많이 찾을 수 없는 100% 동물성 생크림을 사용해 더욱 담백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서울두부는 독특한 디저트를 판매한다. 콩을 주재료로 하여 두부 모양을 연상케 하는 푸딩이 대표 메뉴다. 화이트 라벨과 블루 라벨 두 종류가 있다. 화이트 라벨은 네 가지 맛이며 맛과 신선도를 위해 여름엔 판매하지 않는다. 블루 라벨은 두부라우니(두부+브라우니)로 네 가지 맛을 계절별로 판매한다.
메뉴 단호박케이크 1조각 6천원, 딸기생크림케이크 1조각 5천5백원, 몽블랑타르트·캐러멜타르트 각 5천원, 푸딩(베리베리, 레몬치즈, 티라미수, 인절미) 5천원
위치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로4길 10
문의 02-323-1024
3 고르드 신촌
신촌을 자주 지나치는 사람이라면 고르드의 여러 케이크 중 하나는 먹었을 것이다. 베이커리 카페답게 많은 종류의 빵을 판매한다. 보기만 해도 맛있어 보이는 빵들이 즐비하여 계산대까지 가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중 쇼케이스에 진열되어 있는 케이크에서 눈을 떼기 힘들다. 1층은 베이커리로, 2층과 3층은 카페로 이용한다. 대학생들이 많이 몰리는 지역이라 테이블 근처에 콘센트가 잘 구비되어 있다. 4층은 베이커리 공방으로 매일 아침 그날 판매하는 빵과 케이크를 만든다. 아쉽지만 일반인에게는 개방하지 않는다. 케이크 중 탱글탱글한 청포도가 빼곡히 박혀 있는 청포도타르트는 상큼하고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브레첼 역시 평범하지 않다. 빵 사이에 양파와 달콤한 크림치즈가 들어 있어 달콤하고 쫄깃하다. 케이크나 타르트는 자주 조기 품절되기에 이 둘을 먹고 싶다면, 조금 서둘러야 한다.
메뉴 청포도타르트 7천5백원, 브레첼 2천9백원
위치 서울시 서대문구 연세로 32
문의 02-365-9566
4 더빵가게
보통 산 밑에는 음식점이 많다. 하지만 음식점이 있을 만한 자리에 베이커리를 만들었다. 더빵가게는 프랑스 전통 빵과 과자를 선보여 이슈가 됐던 그레구아르 미쇼 셰프가 이끈다. 프랑스 파리에서 가장 핫한 슈 계열 디저트와 프렌치 클래식 디저트인 오페라, 밀푀유가 주 메뉴다. 빵과 디저트뿐 아니라 공간도 눈여겨봐야 한다. 이동욱 건축가가 인터벤션이라는 새로운 건설 개념을 더빵가게에 이식했기 때문이다. 오래된 벽돌 건물은 그대로 두고 내부 가구나 마감재만 위치를 변경해 외관에서 느껴지는 멋이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지하 1층은 베리띵즈의 작품 전시 공간으로 활용한다. 지금은 대림 미술관에서 개최했던
메뉴 파리브레스트 7천원, 밀푀유 9천원, 초콜릿 에클레어 6천원
위치 서울시 강북구 4.19로9길 4
문의 02-907-4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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