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시즌째 스웨트 셔츠의 열기는 사그라들지 않는다. 항상 존재했고, 가장 기본적인 옷이라 크게 눈에 띄지 않았지만, 최근의 스웨트 셔츠는 분명 존재감이 더욱 짙어졌다. 전통적인 테일러링을 구사하는 디자이너 브랜드, 이제 막 세상 밖으로 나온 새 브랜드에서도 핵심 컬렉션 이외에 별도의 스웨트 셔츠 라인을 전면에 내세우며 각각 정체성을 표하고 있다. 대개 함축적인 의미의 간결한 타이포그래피로 메시지를 전한다. 이렇게 담백한 스웨트 셔츠는 현재의 흐름을 가장 잘 표현해주는 하나의 예다.
1 Calm, Pure, Alive
클리프웨어는 항상 자연주의라는 큰 주제를 기반으로 밀도 높은 자수 기술을 더한 캐주얼 의류를 선보인다. 이번 시즌엔 스웨트 셔츠에 ‘Calm, Pure, Alive’라는 메시지를 그들만의 기술로 새겨 넣었다. 자연이 아름다운 3가지 이유에 대한 내용이다.
5만9천원 클리프웨어 제품.
2 Present
패션 디자이너 이상현과 온라인 셀렉트 숍 분트가 협업한 스웨트 셔츠다. ‘The time’이라는 분트의 메시지를 레이의 시그너처 프린트·자수 기법을 통해 ‘Past’ ‘Present’ ‘Future’로 표현했다. 8만9천원 레이×분트 제품.
3 Tailor
사실 ‘Roliat’은 재단사를 의미하는 ‘Tailor’를 거꾸로 적은 것이고, 그대로 브랜드의 이름이 되었다. 그리고 스웨트 셔츠에 그 과정을 고이 새겨 브랜드 정체성을 담았다. 13만8천원 로리엣 제품.
4 HATE, SLOW, DRIVER
상반된 의미의 단어인 ‘Hate’ ’Love’를 하나의 문장 안에 유머러스하게 표현했다. 단정한 스웨트 셔츠의 디자인에 반전을 더한 타이포그래피는 탄탄한 기본에 감각적인 디테일을 곁들일 줄 아는 비슬로우의 현재와 닮았다. 7만8천원 비슬로우 제품.
5 Stone, Water, Piano
씨와이초이 컬렉션은 매 시즌 주제가 아주 명확하다. 2014 F/W 시즌의 주제는 ‘아름다운 군인’. 주제의 배경이 되는 장면을 ‘물과 선율이 있는 풍경’이라 상상했고, 이를 스웨트 셔츠에 세 단어로 옮겨 적었다. 29만8천원 씨와이초이 제품.
6 -I Have
더그로잉은 그들의 시그너처인 스웨트 셔츠를 통해 소통한다. 익숙한 것을 새롭게 표현한다는 브랜드 정체성을 바탕으로 ‘-I have’ ‘I am not Sorry’ ‘-See you tommorow?, -no’ 등 일상에서 흔히 쓰는 표현들을 스웨트 셔츠 곳곳에 새겨두었다.
8만4천원 더그로잉 제품.
photography: 기성율
ASSISTANT: 강진기
editor: 최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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