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가지 색으로 구성된 크로스 T 13만9천원.
퍼포먼스화의 범람
속 브랜드가
강조하는
가치들은 점점 첨예해진다.
그럴 때일수록 원론적인
것을 뜯어봐야 한다. 운동
좀 해본 사람들은 다 알
거다. 발을 단단하게 잡아
몸의 균형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운동화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데상트의 크로스 T(Cross T)는 그러한 중요성을
잽싸게 파악한 대안 같은 퍼포먼스화다. 크로스
T의 핵심 키워드는 명쾌하게 딱 짚어 ‘균형’이다.
운동 시 몸의 움직임이 격렬한 어떤 상황에서도
발목을 잡아주어 몸의 균형을 침착하게 유지하는
것.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은 선 형태로
얼기설기 이어진 어퍼의 패턴이다. 신발의 맨
앞부분에서 발가락을 보호하는 패턴은 앞으로
쏠리는 발을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역할을 하며,
어퍼의 양쪽 측면, 사다리 형태의 패턴은 발의
내·외측을 잡아주어 뒤틀림을 방지한다.
이
운동화를 신었을 때 마치 견고한 줄로 발을 감은
듯 최상의 안정감이 이내 전달되는 것도 바로
이 선 형태의 패턴 덕분이다.
몸무게의 2~3배에
달하는 충격으로부터 발을 보호할 만큼 강화된
쿠셔닝 역시 중요한 부분이다. 밑창은 독립
쿠션을 적용했는데, 충격의 정도, 방향에 따라
각각의 쿠션들은 독립적이고 즉각적으로 반응해
충격을 완화한다.
마치 값비싼 침대 매트리스에
누웠을 때의 기분처럼 내 발의 상태를 정확하게
읽고 있는 느낌이랄까. 쫀쫀하게 단단하다.
또한 밑창은 러닝의 3단계인 퀵, 전이, 착지에
적합하도록 세 부위로 나뉘는데, 각 부위에 맞는
러버 조각은 독립된 기능을 한다.
면적이 가장
넓은 앞부분은 추진력을 내기 위해 마찰력을
최소화했고, 중간 부분은
안정성을 중시, 간격이
가장 좁은 뒷부분은 안전한
착지를 위해 쿠셔닝을
강조했다.
그 외 3M 자재를 적용해 야간 트레이닝 시 안전을 도모한 점, 2중 샌드위치 메시를 사용해 충격 흡수 및 통풍을 원활하게 한 점, 뒤꿈치 부분 2중 미드솔 형태 설계로 단계적인 층격 흡수가 이루어진다는 점 등은 크로스 T의 명민함을 더욱 설득력 있게 뒷받침한다. 크로스 T의 모든 역량을 빠짐없이 느껴보는 건 꽤나 값진 일이다.
photography: 기성율
COOPERATION: 크로스핏 옵티멈
ASSISTANT: 김형선
editor: 고동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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