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LIFE MORE+

균형을 잡다

어떠한 격렬함과 충격 속에서도 몸의 균형을 맞춰주는퍼포먼스화가 있다. 데상트의 트레이닝 슈즈 크로스 T 얘기다.

UpdatedOn September 05, 2014

총 4가지 색으로 구성된 크로스 T 13만9천원.

퍼포먼스화의 범람 속 브랜드가 강조하는 가치들은 점점 첨예해진다. 그럴 때일수록 원론적인 것을 뜯어봐야 한다. 운동 좀 해본 사람들은 다 알 거다. 발을 단단하게 잡아 몸의 균형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운동화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데상트의 크로스 T(Cross T)는 그러한 중요성을 잽싸게 파악한 대안 같은 퍼포먼스화다. 크로스 T의 핵심 키워드는 명쾌하게 딱 짚어 ‘균형’이다.

운동 시 몸의 움직임이 격렬한 어떤 상황에서도 발목을 잡아주어 몸의 균형을 침착하게 유지하는 것.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은 선 형태로 얼기설기 이어진 어퍼의 패턴이다. 신발의 맨 앞부분에서 발가락을 보호하는 패턴은 앞으로 쏠리는 발을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역할을 하며, 어퍼의 양쪽 측면, 사다리 형태의 패턴은 발의 내·외측을 잡아주어 뒤틀림을 방지한다.

이 운동화를 신었을 때 마치 견고한 줄로 발을 감은 듯 최상의 안정감이 이내 전달되는 것도 바로 이 선 형태의 패턴 덕분이다.
몸무게의 2~3배에 달하는 충격으로부터 발을 보호할 만큼 강화된 쿠셔닝 역시 중요한 부분이다. 밑창은 독립 쿠션을 적용했는데, 충격의 정도, 방향에 따라 각각의 쿠션들은 독립적이고 즉각적으로 반응해 충격을 완화한다.


마치 값비싼 침대 매트리스에 누웠을 때의 기분처럼 내 발의 상태를 정확하게 읽고 있는 느낌이랄까. 쫀쫀하게 단단하다.
또한 밑창은 러닝의 3단계인 퀵, 전이, 착지에 적합하도록 세 부위로 나뉘는데, 각 부위에 맞는 러버 조각은 독립된 기능을 한다.
면적이 가장 넓은 앞부분은 추진력을 내기 위해 마찰력을 최소화했고, 중간 부분은 안정성을 중시, 간격이 가장 좁은 뒷부분은 안전한 착지를 위해 쿠셔닝을 강조했다.

그 외 3M 자재를 적용해 야간 트레이닝 시 안전을 도모한 점, 2중 샌드위치 메시를 사용해 충격 흡수 및 통풍을 원활하게 한 점, 뒤꿈치 부분 2중 미드솔 형태 설계로 단계적인 층격 흡수가 이루어진다는 점 등은 크로스 T의 명민함을 더욱 설득력 있게 뒷받침한다. 크로스 T의 모든 역량을 빠짐없이 느껴보는 건 꽤나 값진 일이다.

photography: 기성율
COOPERATION: 크로스핏 옵티멈
ASSISTANT: 김형선
editor: 고동휘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Photography 기성율
Cooperation 크로스핏 옵티멈
Assistant 김형선
Editor 고동휘

2014년 09월호

MOST POPULAR

  • 1
    영화관에 대한 단상
  • 2
    Attitude
  • 3
    전설의 시계
  • 4
    BACK TO BASIC
  • 5
    패밀리 카라는 이름으로

RELATED STORIES

  • MEN's LIFE

    바다 사나이

    파도에 맞서고, 바위에서 뛰어내리고, 낚싯줄을 감고, 돛을 쥐는 바다 사나이들. 바다는 변치 않는다고 말했다.

  • MEN's LIFE

    'SNOW CAMPERS' 로버트 톰슨

    그들이 혹한의 설원으로 간 까닭은 무엇일까. 스노 캠핑 좀 한다는 세계 각국의 남자들에게 물었다. 눈 덮인 산맥은 혹독하지만 경이롭고, 설원은 침묵하는 아름다움이라 한다. 그리하여 설원에서 무엇을 보았느냐 물으니, 그곳에는 고독한 자신이 있었다고 답했다. 대자연의 겨울을 거울 삼은 스노 캠퍼들이 말하는 자유와 고독이다.

  • MEN's LIFE

    'SNOW CAMPERS' 드루 심스

    그들이 혹한의 설원으로 간 까닭은 무엇일까. 스노 캠핑 좀 한다는 세계 각국의 남자들에게 물었다. 눈 덮인 산맥은 혹독하지만 경이롭고, 설원은 침묵하는 아름다움이라 한다. 그리하여 설원에서 무엇을 보았느냐 물으니, 그곳에는 고독한 자신이 있었다고 답했다. 대자연의 겨울을 거울 삼은 스노 캠퍼들이 말하는 자유와 고독이다.

  • MEN's LIFE

    건강한 두피를 위하여

    두피가 빨갛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얼굴 피부보다 얇다는 두피가 적신호를 보내고 있었던 것. 당장 피부과 전문의에게 달려가 SOS를 청했다.

  • MEN's LIFE

    'SNOW CAMPERS' 파블로 칼보

    그들이 혹한의 설원으로 간 까닭은 무엇일까. 스노 캠핑 좀 한다는 세계 각국의 남자들에게 물었다. 눈 덮인 산맥은 혹독하지만 경이롭고, 설원은 침묵하는 아름다움이라 한다. 그리하여 설원에서 무엇을 보았느냐 물으니, 그곳에는 고독한 자신이 있었다고 답했다. 대자연의 겨울을 거울 삼은 스노 캠퍼들이 말하는 자유와 고독이다.

MORE FROM ARENA

  • LIFE

    가장 손쉬운 라이카

    라이카 디룩스(D-Lux) 8은 콤팩트 모델인 디룩스 라인의 신작이다. 6년의 기다림 끝에 나온 카메라기에 이목이 집중됐지만 내가 만난 디룩스 8은 슴슴한 평양냉면 같았다 . 볕 좋은 가을날 덕수궁으로 나가 직접 카메라를 잡아보았다.

  • REPORTS

    분노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분노 관련 각종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이젠 옆집 경조사처럼 흔해졌다. 분노조절장애라 불리는 현대 사회 시대병을 관찰한다.

  • CAR

    차에 타봐

  • INTERVIEW

    지금부터 진짜 주원

    말 그대로 ‘민간인’이 된 지 갓 한 달이 지났다. 그러니 배우 주원과 군대 이야기를 주고받는 게 전혀 어색하지 않다. 화보 촬영이 끝나는 순간 짧게, 그리고 굵게 나눈 진짜 주원과의 대화. 군대 이야기 그리고 연기 이야기 조금.

  • FASHION

    제철의 피크닉

    산수(山水)보다 끝내주는 피크닉 스타일링의 풍치.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