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GRAPHY 박원태 ASSISTANT 고민희 Editor 민병준
메트로섹슈얼 스킨케어 열풍이 불던 몇 해 전에 비해 지난 2007년 한 해 동안 남성 스킨케어 제품에 대한 관심도가 많이 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얘기들이 많았다. 하지만 그 속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지난 한 해 남성 스킨케어 제품은 일시적으로 유행을 타는 베스트셀러의 범주에서 벗어나 소비자층을 나날이 늘려가는 스테디셀러로 변모했음을 알 수 있다. 이제 스킨케어 제품을 소비하는 남성들은 일시적인 광고와 마케팅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제품을 꼼꼼히 따져보는 현명한 소비자로 거듭난 것이다. 이를 감지한 스킨케어 브랜드들은 우위를 점하기 위해 뭉뚱그렸던 제품군을 세분화하고 기능성의 집중도를 더욱 높였다. 이러한 브랜드들의 노력과 지난해 후반기부터 제기된 친환경을 화두로 남성 스킨케어 제품은 ‘테크니컬’과 ‘자연주의’라는 두 가지 범주를 형성하기 시작해 각각의 장점을 특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이러한 결과물들이 속속 선보이면서 2008년 한 해 남성 스킨케어 제품의 양대 산맥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 두 부류의 제품을 구분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패키지 자체로도 확연히 구분할 수 있으니까. 주의할 것은 테크니컬 콘셉트의 제품들이라고 해서 차가운 실험실과 자극적인 화학 성분을 떠올려서는 안 된다는 것. 그 제품들이 사용하는 기본적인 성분 또한 대부분 천연 원료에서 얻기 때문이다. 또한 자연주의 제품을 ‘오가닉 스킨케어’ 제품과 같은 의미로 생각해서도 안 된다. 현재 뷰티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는 ‘오가닉’의 개념은 국가별로 상이한 ‘유기농 인증(프랑스의 코스메비오, 독일의 BDIH, 유럽과 미국의 에코서트, 영국 토양협회, 이탈리아의 AIAB 등)’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그 콘셉트를 맹신하기엔 아직 이르다. 그 기준 또한 환경보호와 경작 농민 보호라는 정치적인 성향이 강하므로 스킨케어 제품 선택 기준은 이러한 환경운동 차원이 아니라 내 피부에 어떤 것이 잘 맞고 효과적이냐에 두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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