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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션의 발견

러닝화는 걸음을 가볍게 만든다. 가볍고푹신한 소재로 만들어진 신발이니까.거의 모든 러닝화는 EVA라는 소재를쿠션으로 사용한다. 좋은 소재다. 착용감이뛰어나다. 하지만 EVA보다 더 부드럽고,편안하며, 단단하면서도 즉각적인 반응을보이는 쿠션이 등장했다. 바로 아디다스의부스트다.

UpdatedOn May 07, 2014

러닝화의 이상적인 조건은 두 가지로 나뉜다. 부드러운 쿠셔닝과 즉각적인 쿠셔닝. 두 조건은 모순되기에 기존의 러닝화는 각 성격을 강조한 쿠셔닝만 선보였다. 하지만 아디다스의 부스트는 부드러우면서 즉각적인 반응을 동시에 이어내는 쿠션이다.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쿠션으로 러닝화의 진화를 이끌어낸 제품이다. 부스트가 적용된 러닝화는 효율성이 높다. 달리기를 할 때 신발은 노면의 충격을 받는다. 부스트 러닝화는 이러한 충격을 흡수해 러닝 에너지로 변환시킨다. 즉, 에너지 반환이 매우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부스트 러닝화는 온도에 따라 쿠션이 변하지 않는다. 날이 덥거나 추워도 편안함을 유지한다. 이러한 부스트 러닝화의 핵심은 당연히 소재에 있다.

부스트 소재의 탄생은 이렇다. 세계 최대 종합 화학회사인 ‘BASF’와 협력해 열가소성 폴리우레탄 엘라스토머를 수천 개의 작은 캡슐로 만들었는데, 이 캡슐이 에너지를 저장한 뒤 움직일 때마다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사용자에게 전해준다. 이 사실은 아디다스 이노베이션 팀의 실험을 통해서도 드러났다. 실험 결과 부스트는 기존 EVA소재보다 높은 내구성과 에너지 반환율을 보였다.

부스트의 특징은 높은 에너지 반환율만이 아니다. 온도 변화에 강력한 저항을 띤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대부분의 러닝화에 사용되는 EVA 폼 소재와 영상 40℃부터 영하 20℃의 온도 변화에서 실험을 해봤다. 실험 결과 부스트 폼이 EVA 소재보다 3배 더 온도 변화를 잘 견디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스트가 온도 변화에도 변함없는 러닝이 가능하도록 도와준다는 뜻이다. 그 부스트가 사용된 5개의 러닝화를 신어봤다.


부스트 러닝화
부스트는 새로운 소재다. 부스트가 탑재된 러닝화는 늘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러너들을 위한 물건이다. 부스트는 모든 러너들에게 더 많은 에너지를 되돌려준다.


1. 클라이마칠 로켓 부스트

클라이마칠 로켓 부스트의 아웃솔은 독특하다. 기존 러닝화들의 아웃솔은 발가락이 꺾이는 부분이나, 두껍고 낱낱이 떨어진 아웃솔을 강조했다. 하지만 로켓 부스트의 아웃솔은 격자무늬만 있을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연성이 매우 뛰어나다. 부스트 폼을 미드솔에 삽입해 착용감도 뛰어나다. 쾌적한 달리기를 위한 360도 통풍 구조로, 여름철 러닝에 적합하다. 가격 16만9천원.


2. 아디스타 부스트

아디다스 러닝화 중 가장 비싸다. 그만큼 기술력이 집약됐다고 보면 된다. 어퍼에는 테크핏이 적용됐다. 발볼의 움직임을 잘 잡아줄 것 같은 모양새다. 사실 신발 전체에 부스트 폼을 사용하고, 발뒤꿈치 바깥에도 포모션 유닛을 추가해 급작스러운 방향 전환 시 편안하다. 아무것도 신지 않은 듯 가볍다. 가격 19만9천원.


3. 에너지 부스트

에너지 부스트는 제품 중 부스트 폼 함량이 가장 높다. 따라서 부스트의 장점인 완벽한 쿠셔닝과 착용감, 높은 에너지 반환율, 강한 온도 저항력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색상도 밝은 원색 위주로 다양하게 출시됐다. 가격 17만9천원.


4. 슈퍼노바 글라이드 6

슈퍼노바는 아디다스의 대표적인 러닝화다. 여기에 부스트 기술을 더했다. 쿠셔닝과 반발력 모두 한층 강화되었다. 발바닥에는 토션 시스템이 적용됐는데, 앞발과 뒷발의 독립적인 움직임을 도와주는 기능이다. 표면 적응력과 안정성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무봉제의 메쉬 어퍼를 사용해 착용이 편하고, 통기성이 뛰어나다. 접지력 높은 아웃솔의 콘티넨탈 러버도 인상적이다. 가격 14만9천원.


5. 아디제로 아디오스 부스트

2013 도쿄 마라톤 우승자가 착용한 이래, 풀 코스 마라톤화로 각광받고 있다. 스프린트 웹, 토션 시스템 등의 기술이 장거리 달리기를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역동적인 움직임과 자유롭고 편안한 움직임에 초점을 맞췄다. 역시 아웃솔에 콘티넨탈 러버를 추가해 급작스러운 움직임을 잘 제어한다. 가격 18만9천원.

PHOTOGRAPHY: 조성재
editor: 조진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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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Photographer 조성재
Editor 조진혁

2014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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