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Snow Leopard
국적 | 영국(한국에는 5월 출시) 가격 | 8만원
증류 | 세계 최상의 보드카 증류소로 알려진 폴란드의 폴모스 루블린에서 증류. 6단계의 증류 과정을 거쳤고, 상당 부분 손으로 작업했다.
원료 | 5천 년 전 이집트인이 경작했던 스펠트 밀. 일반적인 보드카의 원료로 사용되는 밀보다 6배 정도 비싼 상급 밀이다. 단백질 함유량은 높지만 당도는 낮다.
특이사항 | 영국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던 스티븐 스패로가 멸종 위기에 놓인 스노레온퍼드(눈표범)를 보호하기 위해 2006년에 만들었다. 수익금의 15%를 눈표범 보호를 위해 사용한다.
첫맛과 끝 맛 | 평화롭던 설원에 눈보라가 휘몰아친다(김종훈), 천천히 내리는 눈을 보고 있으면 순간 묵직한 눈덩이가 푹, 떨어진다(이우성), 무색무취. 하지만 혀에 닿으면 비릿하고 달콤했던 소아과 병동이 떠오른다(조진혁)
떠오르는 과일 | 망고스틴(김종훈), 수박(이우성), 감(조진혁)
부드러움(1~10점) | 9(김종훈), 9(이우성), 8(조진혁) 깔끔함(1~10점) 8(김종훈), 8(이우성), 9(조진혁)
어떻게 마시면 좋을까 | 물을 조금 타볼까?(김종훈), 연한 아메리카노를 두 방울 떨어뜨려서(이우성), 레몬 맛 사탕을 넣고 흔든다(조진혁)
2. Reyka
국적 | 아이슬란드(한국에는 3월 출시) 가격 | 7만1천원
증류 | 전 세계 6대만 남아 있는 카터헤드 스틸(Carter-Head Still) 증류기로 소량 생산. 카터헤드 스틸은 허브를 첨가하는 고품질 진(Gin)을 생산하기 위해 개발됐는데, 레이카는 이 증류기에 숯 대신 화산암을 넣어 정제한다.
원료 | 밀
특이사항 | 4천 년 된 화산암 지대에서 자연스럽게 여과된 북극 용천수 사용. 미네랄이 풍부해 프리미엄 생수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첫맛과 끝 맛 | 아침에 일어나 계곡물에 세수하듯 찌릿, 상쾌하다(김종훈), 맑은 수면. 찰랑이지 않고, 스민다(이우성), 연한 젤리를 혀로 으깨다가 껌을 발견한 기분(조진혁)
떠오르는 과일 | 수박(김종훈), 배(이우성), 멜론(조진혁)
부드러움(1~10점) | 9(김종훈), 9(이우성), 8(조진혁)
깔끔함(1~10점) | 10(김종훈), 8(이우성), 9(조진혁)
어떻게 마시면 좋을까 | 석류즙을 몇 방울 떨어뜨려서(김종훈), 레몬 1/4쪽을 강렬하게 비틀어 짠 즙을 섞어서(이우성), 얇게 썬 오이와 장미꽃잎을 띄워서(조진혁)
3. Royal Dragon Imperial
국적 | 홍콩(한국에는 2013년 11월 출시) 가격 | 18만원
증류 | 1백 년 전통의 구리 증류기로 다섯 차례 증류. 차콜(숯) 필터로 정제. 알코올 도수가 높지만 맛은 부드럽다.
원료 | 러시아산 최우량 호밀
특이사항 | 보틀을 네덜란드 장인이 디자인했다. 보틀 안에는 스위스산 23캐럿 금가루가 듬뿍 들어 있으며, 섬세하게 조각된 용 형상이 당당하게 노려보고 있다.
첫맛과 끝 맛 | 축제의 마지막, 사자춤이 등장하며 절정에 이른다(김종훈), 광활한 산맥의 기복 없는 정취. 넓은 세계를 보여준다(이우성), 한동안 입안에 머금고 있었다. 시냇물처럼 조용하고 빠르게 속삭인다(조진혁)
떠오르는 과일 | 용과(김종훈), 천혜향(이우성), 바나나(조진혁)
부드러움(1~10점) | 10(김종훈), 10(이우성), 10(조진혁)
깔끔함(1~10점) | 8(김종훈), 7(이우성), 10(조진혁)
어떻게 마시면 좋을까 | 토닉워터 몇 모금 섞어서(김종훈), 원액 그대로(이우성), 바닐라 아이스크림 한 스푼 넣어서(조진혁)
빛나는 그레이 구스
그레이 구스를 들고 컴컴한 곳으로 가자.
국내 수입되는 프리미엄급 보드카는 ‘타도, 그레이 구스’를 외친다. 가장 많이 팔리기 때문이다. 그레이 구스를 수입하는 바카디 코리아가 ‘그레이 구스 나이트 비전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였다. 불빛이 들어오는 일루미네이션 병이다. 어두운 바와 클럽 라운지에서 3백60병만 판매한다. 테이블 위에 빛나는 그레이 구스를 올려두면 온갖 시선을 받는다. 이것이 진짜 프리미엄이다, 라는 강력한 의사 표시다. 업계 1위의 위용이다.
Photography: 조성재
Editor: 이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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