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Valentino
티셔츠를 데님 소재로 만든 것이 신선하다. 데님의 특성상 몸을 옷에 맞춰야 할 것 같지만 그래도 시도가 좋다. 문제는 입고 벗기가 얼마나 용이한가인데, 어깨 부분에 단 지퍼로 어느 정도 해결했다. 생지 데님 팬츠가 그렇듯 데님 티셔츠 역시 처음보단 손때가 좀 타야 멋이 더 살 듯. 70만원대 무이에서 판매.
2 Calvin Klein Platinum
새틴 소재는 보통 격식을 차리는 옷에 그것도 극히 부분적으로 사용된다. 이 예민한 소재를 티셔츠로 만들었다. 당연히 세상에서 가장 포멀한 티셔츠가 됐다. 입을 때도 우아하다. 여자들의 원피스처럼 뒤쪽에 지퍼가 달렸기 때문이다. 또 어깨선이 내려오는 실루엣이라 나비가 꽃에 안착하듯 차분히 몸에 밀착된다. 가격미정.
3 Neil Barrett
스웨트 팬츠를 포멀한 옷과 함께 입기 시작하면서 소재의 변화가 시작됐다. 이 팬츠에 사용된 소재는 네오프렌과 비슷한 느낌의 ‘비스코스(Viscose)’. 소재의 특성상 실루엣이 매끈하다. 손가락으로 누르면 들어갈 것만 같다. 모던하면서도 스웨트 팬츠의 편안함은 극대화한 영리한 디자인이다. 가격미정.
4 Juun. J
포대 자루처럼 허리 부분이 넓고 끈으로 조일 수 있게 되어 있다. 허리 사이즈란 개념을 무색하게 만드는 디자인이다. 밑단으로 갈수록 폭이 좁아지는데. 그 실루엣이 꽤 그럴싸하다. 데님 팬츠의 특징 중 하나인 스티치나 소재를 이어 붙인 자국도 없다.
그래서 더 끌린다. 46만원 비이커에서 판매.
5 Gucci
가죽 소재는 버겁다. 그래서 아우터에 주로 사용된다. 하지만 근래 들어 많은 디자이너들이 가죽으로 만든 티셔츠를 내놓기 시작했다. 구찌의 이 가죽 티셔츠는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띈다.
넉넉한 박스 실루엣으로 만들어 입고 벗기가 용이하고 피부에 직접 닿는 안감은 매끈한 소재로 처리했다. 그래서 웬만한 아우터보다 더 견고하다. 가격미정.
PHOTOGRAPHY: 박원태
ASSISTANT: 김재경
EDITOR: 이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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