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ds 맷 스미스(Mat Smith) Editor 김현태, 김민정
하이테크가 각광받는 요즘도 여전히 아날로그가 활개를 치는 영역이 엄연히 존재하는데, 스쿠터도 그중 하나다. 특히 전통을 중시하는 영국에선 더욱 그러하다. 패션 피플들은 저마다 베스파에만 열광하지 BMW의 지붕 있는 스쿠터 C1에는 시큰퉁했으니…. 사실 영국에서 C1이 퇴출된 것은 제도의 영향도 크다. 영국의 도로법 때문에 지붕이 있지만 반드시 헬멧을 써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으니 말이다. 더구나 스쿠터의 탈을 썼지만 C1은 도시의 좁은길에서 타기엔 너무 무겁고 덩치가 컸다.
예를 들어 C1을 타고서는 옆의 자동차 운전자를 약올리고 도망갈 수가 없다. 다음 신호에서 붙잡힐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분명 매력적이지만, 공략이 쉽지 않은 이 돈 깨지는 하이테크 스쿠터 시장에 이탈리아의 피아지오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바퀴 두 개 달린 기구에 - 이제는 세 개인 듯하지만 - 관해선 독보적 위치에 있는 그들이 만든 바퀴 세 개짜리 스쿠터는 코너를 돌 때 일반적인 스쿠터처럼 자연스럽게 기울면서도 라이더에게 안정감을 준다. 적어도 이 스쿠터를 타면 젖은 낙엽에 미끄러진 후 결국 스쿠터를 질질 끌고 가는 낭패는 당하지 않는다. 지난 12월 볼로냐 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후, 올 6월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이제 피아지오가 해 줘야 할 유일한 서비스는 허락된 키가 아닌 모종의 수법으로 이 스쿠터를 움직이려 할 때 전기를 통하게 만드는 것. 동네 곳곳에서 이 새로운 탈것을 훔치려는 양상군자들을 막기 위해서 말이다.
가격은 약 6백40만원(125cc), 약 7백10만원(250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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