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idas by Raf simons + Running Shoes 패션을 좇는 대중에게 하이엔드는 항상 구름 같은 허상처럼 여겨졌다. 여기서 그 허상은 입이 떡 벌어지는 동그라미 개수를 자랑하는 가격만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런웨이 위 8등신 모델들을 뒤덮고 있는 콧대 높은 옷들은 일반 대중의 일상과 전혀 닮은 점이 없다. 물리적인 거추장스러움은 물론이거니와 겸손함 없는 민망한 색상과 디테일은 머리를 갸우뚱하게 할 뿐이다. 하지만 최근 ‘패션은 산업’이라는 경각심을 깨달은 계몽적인 디자이너들과 패션 하우스들이 겸손한 선도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특히 비교적 대중과 밀접한 스포츠, 스트리트 브랜드들은 확실한 큐피드 역할을 해내며 패션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그러한 선도자적인 역할을 해낸 많은 브랜드 중에 아디다스는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핵심 브랜드다. 최근 아디다스는 라프 시몬스라는 거물 디자이너와 손잡고 이러한 흐름의 모범적인 사례를 탄생시켰다. 돈으로 따질 수 없는 라프 시몬스의 연륜과 디자인 능력을 그대로 녹여낸 사진 속 러닝화가 바로 그것이다. 전체적인 모양과 기능성은 다른 어느 러닝화에도 뒤지지 않는 안정감을 지녔고, 신발 밑창에서부터 아웃솔, 그리고 뒤꿈치까지 이어지는 섬세한 디테일과 강약 조절이 돋보이는 컬러 블로킹은 라프 시몬스의 섬세한 손길이 녹아들어 고고한 매력이 돋보인다. 48만원 아디다스 by 10 꼬르소 꼬모 제품. 문의 02-3444-1737.
GUEST EDITOR: 김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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