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d Perry Twisted Wheel Collection 패션은 끊임없이 문화를 탐해왔다. 한정된 패션 영역의 한없이 부족한 영감에 대한 결핍을 채워주던 것은 한계를 모르는 아티스트들 고스란히 담은 작품들이었다. 점점 치열해지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것은 ‘윈윈’일 수밖에 없는 조합이다. 서로가 가진 한정된 영역의 완벽한 교집합을 찾는 작업을 거친 결과물은 대중에게 부족함 없는 만족도를 선사했다. 오래전부터 시작된 프레드 페리의 문화에 대한 러브콜은 이 모든 것을 이미 예견한 듯하다. 이번 시즌 역시 프레드 페리는 음악 아니 더 나아가 음악과 댄스, 모즈 문화를 결합한 ‘노던 소울’의 중심지였던 트위스티드 휠 클럽이라는 카드를 선보인다. 1960년대 영국 맨체스터 지역에 위치한 작은 클럽에 불과했던 트위스티드 휠 클럽은 영국 서브컬처의 중심지 역할을 톡톡히 해낸 역사적인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다. 프레드 페리는 자신들만의 아카이브에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트위스티드 휠 클럽만의 스토리를 녹여냈다. 두 개의 단추, 왼쪽 가슴 위 ‘승리’를 의미하는 월계수 화관 자수 등 기본적인 디테일과 아웃핏은 완벽한 프레드 페리 자체이고 노던 소울의 자유로움을 그대로 닮은 듯 리드미컬하게 레이아웃된 패치들 속에는 트위스티드 휠 클럽이 추구하는 인생, 음악, 화합 등을 상징하는 로즈 문양 등이 수놓여 있다. 이런 완벽한 조합의 피케 셔츠를 보고 있자니 프레드 페리의 러브콜은 짝사랑으로만 끝나지만은 않은 듯 보인다. 가격14만8천원. 프레드 페리 제품. 문의 02-3446-7725
GUEST EDITOR: 김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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