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 Anderson + Sweatshirts 패션계에서 모호한 성적 경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니다. 수많은 디자이너들이 다양한 접근법으로 앤드로지너스 룩을 내놓았고 갈채를 받거나 야유를 받아왔다. 지금 이슈가 되는 것은 그 경계에 대한 단순한 접근이 아니라 보여주는 방식과 결과물의 심미적, 상업적 가치일 것이다. 조너선 앤더슨의 결과물은 특별했다. 여성의 몸과는 확실히 다른 남성의 몸에 과장과 억지를 부려 끼워 맞춘 것이 아니 였다. 남성의 몸에서 뽑아 낼 수 있는 여성성의 허용치를 적절하게 지켜낸 단순한 실루엣에 담백한 방식으로 프릴 디테일을 더했고, 바지 길이를 과감히 잘랐으며 허리를 졸랐다. 또 상업성과 적절한 타협을 이룬 아이템에도 조너선 앤더슨의 모호한 감성은 이어졌다. 차분함으로만 가득했던 타 브랜드들의 맨즈 컬렉션들과는 달리 소녀처럼 생기 있으며 소년처럼 호기심 넘치는 컬러들과 프린트들로 메시지를 전달한다. 여기 소개 한 스웨트 셔츠도 그런 그의 의도와 완벽하게 맞아떨어진다. 자신의 메시지를 다소 공격적으로 내세웠던 컬렉션에 비해 훨씬 더 상냥한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속삭이는 듯하다. 진정한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20만원대 J.W. 앤더슨 by 무이 제품. 문의 02-3446-8074
GUEST EDITOR: 김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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