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Punk
◀ 강렬한 프린트의 검은색 티셔츠·둘째 손가락의 큼직한 반지·셋째 손가락의 반지·은으로 된 버클 장식의 브레이슬릿·검은색 챙의 메시 캡 모두 가격미정 크롬하츠, 빈티지한 데님 반바지 10만8천원 브라운 브레스, 하이톱 스니커즈 가격미정 반스 제품.
Real Punk
정형화되어 있지 않은, 그러니까 2%의 빈틈으로 완성되는 스타일이 진짜 펑크다.
원장 이선복 by 샬롬헤어
입구부터 입이 떡 벌어지는 진짜 펑크 헤어숍이다. 펑크 스타일의 머리를 한다기보다, 펑크를 즐기러 간다는 표현에 더 가깝다.
원장 이선복은 펑크란 완벽하지 않다고 한다. 조화롭지 않은 것들을 조화롭게 그려내는 것이랄까. 순수한 소년 같은 이미지의 모델에게 다소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붉은색과 회색 조합의 헤어스타일을 했다.
먼저, 윗머리는 포일 파마로 힘없는 모발의 질감을 살리고, 옆머리는 바짝 밀어 힘 있는 윗머리가 더욱 돋보이는 투블록 스타일을 연출했다. 두어 번 탈색한 머리에 회색과 붉은색을 부분적으로 섞어 염색한다. 마구잡이로 섞은 듯한 색감은 머리가 점차 자라면서 뿌리 부분의 검은색까지 더해지는데, 이렇게 부조화를 이루는 듯한 요소가 오묘하게 어우러지는 게 바로 펑크의 매력이다.
이 스타일은 특별히 관리할 것도 없다. 포일 파마와 색감의 이미지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이를 정리하는 정도로 아주 소량의 왁스만 사용하면 된다. 광택이 있는 왁스를 사용해 앞머리를 뒤로 살짝 넘기듯 연출하고, 모발 끝 부분은 매트한 왁스로 부스스함을 살려준다. 아무것도 바르지 않아도 상관없다.
Use Tool
1. 자연스러운 광택과 윤기를 살려주는 소프트 왁스 80g 2만5천원 우에보 제품.
2. 헝클어진 스타일을 효과적으로 연출하는 강력한 고정력의 스타일링 왁스 100ml 7천원 쉬에뜨 제품.
남색 줄무늬 셔츠 10만8천원 세인트 제임스, 회색 반바지
13만8천원 빈폴진 제품.
Sensibility
요란하지 않게 자연스러운 변화를 꾀하는 감성적인 스타일
헤어 디자이너 원 by 모모디자인하우스
모모디자인하우스엔 자의식 강한 프리랜서 손님들이 자주 찾는다. 마치 카페 같은 편안한 분위기, 특유의 감성적인 스타일은 입맛 까다로운 손님들을 만족시킨다. 그들의 삶, 패션, 취향을 이해하고 그런 부분을 고려한 스타일링을 하다 보면, 자연적으로 아방가르드하고 감성적인 느낌이 짙게 묻어난다.
이번에도 모델의 개인적 취향과 동양적인 외모를 감안해 길게 늘어뜨린 머리를 연출했다. 사실 현재 모델의 머리 길이는 다소 짧은 편. 때문에 추후에 머리를 잘 기를 수 있는 바탕을 만들었다.
앞머리는 길게 유지하지만, 뒷머리는 아주 짧은 투블록 스타일로 커트해 볼륨감을 살렸다. 윗머리가 늘어지며 덮이는 옆머리도 뒷머리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투블록 커트를 했다.
이때 모델처럼 붕 뜨는 모발은 전체적으로 너무 가볍지 않도록 양감을 살려줘야 차분히 가라앉는다. 사실 이렇게 커트만 해도 늘어진 앞머리를 귀 뒤로 살짝 넘겨주며 자연스럽게 연출할 수 있는데, 앞서 말했듯 모델의 머리 길이가 애매한 상황이다.
이럴 땐 뒤로 넘어가는 아주 약한 웨이브를 연출하면 된다. 아이런으로 컬을 만들어 자연스럽게 연출해도 되지만, 볼륨 파마를 해주면 관리가 훨씬 수월할 거다.
Use Tool
1. 부드러운 크림 타입으로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연출해주는 프레쥼 왁스 90g 2만원대 밀본 제품.
2. 비타민과 단백질 성분이 모발에 영양을 더해주고 은은한 광택과 부드러움을
선사하는 리액션 오일 120ml
2만5천원 르에쓰 제품.
Regent 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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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물방울무늬의 반소매 셔츠·가는 세로 줄무늬의 베스트·가는 세로 줄무늬의 팬츠 모두 가격미정 마샬 아티스트, 짙은 풀색 드라이빙 슈즈 58만5천원·밝은 갈색의 위빙 브레이슬릿
29만5천원·짙은 갈색의 위빙 브레이슬릿
29만5천원 모두
토즈 제품.
Regent Cut
제대로 된 리젠트 헤어는 오로지 포마드를 발라 넘기기 위한 커트를 해야 한다.
원장 최정선 by 이끼헤어
이끼헤어 최정선 원장의 고객들은 개성이 강하거나 정적인 리젠트 스타일의 두 부류로 나뉜다. 최근엔 리젠트 헤어를 하려는 고객이 급증했다. 동양인의 억센 모발 특성상 사방으로 붕 뜨는 단점을 효과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스타일로 더블 커트가 대중화되면서 자연스레 리젠트 헤어에 대한 부담도 줄어든 거다. 기존의 마니아들뿐 아니라 일반 남성들도 종종 리젠트 헤어를 한다.
보통 더블 커트 후 가르마를 타고 포마드로 스타일링하기만 해도 충분히 리젠트 헤어를 연출할 수 있다. 하지만 제대로 된 리젠트 헤어는 커트할 때부터 가르마와 모류의 방향, 이마 라인을 감안한 비대칭 커트를 해야 한다.
윗머리를 넘기는 가르마 부분은 옆머리를 바짝 쳐내 경계를 확실히 해주는데, 이 부분을 항상 잘 관리해줘야 한다. 동양인의 모발은 태생이 억센 경모이기 때문에 짧은 머리는 자라며 뻗치기 마련이라 바짝 눌러주기 힘들다. 때문에 항상 짧게 다듬어줘야 한다.
명색이 리젠트 헤어 마니아라면 이 정도 수고는 감수할 거다. 이렇게 잘 커트한 머리에 포마드를 고루 바르고, 빗으로 넘겨주기만 하면 된다. 국내에도 이미 수용성 타입의 강력 포마드들이 나와 있다. 하지만 고정력이 젤이나 왁스만큼 강하진 않다. 마무리로 액체 타입의 스프레이를 뿌려주면 스타일이 오래 지속된다.
Use Tool
1. 고정력이 강한 포마드 118ml 3만원 보나파이드 포마드 제품.
2. 가벼운 액체 타입의 하드한 스프레이 250ml 2만원 유겐스 제품.
붉은색 체크무늬 셔츠 8만8천원 브라운 브레스 제품.
Brit-pop
‘머리 따위’는 신경 쓰지 않은 부스스한 헤어스타일.
바로 그게 멋이다.
원장 오상윤 by 더컷
더컷엔 유독 음악을 좋아하는 손님들이 많다. 홍대 앞에 위치해서이기도 하지만 원장 오상윤이 워낙 음악에대한 조예가 깊어서이기도 하다. 1인 헤어숍이다 보니 손님과 단둘이 도란도란 얘기를 많이 나누게 되는데, 낯선 손님이라도 음악 얘기를 던지면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간다. 그렇게 정보를 교환하기도 하고, 서로 좋은 CD를 바꿔 듣기도 한다. 진짜 잘 맞는 오랜 친구 사이처럼.
이런 사람들은 대개 깔끔한 스타일을 추구하지 않는다. 마치 밤새 음악 작업을 하고 막 나온 것같이 머리가 적당히 부스스하길 원한다.
마침 모델의 머리가 파마한 상태라 딱 적당했다. 컬이 남아 있는 머리를 그대로 커트하면 본래 곱슬머리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헝클어진다. 윗머리는 너무 무거워 보이지 않게 층을 내 질감이 잘 살도록 연출한다.
옆머리와 뒷머리는 짧게 민다. 자다 일어난 머리라고 해서, 진짜 지저분하면 절대 안 된다. 고도의 전략으로 깔끔하게 정리하는데, 옆머리·뒷머리 선을 가위를 세워 살짝 삐쭉삐쭉하게 커트하는 게 핵심 포인트다. 자연스럽게 머리가 자라난 것처럼 말이다. 작지만 큰 디테일이라고 할 수 있다. 헝클어진 느낌 그대로 부스스함을 정리해주는 헤어 크림으로 마무리한다.
Use Tool
1. 동양인의 경모에 적합한 매트한 타입의 하드 왁스. 말끔하게 씻어내기에도 용이한 클레이 왁스 100ml
1만8천원대 오스모 제품.
2. 끈적임 없이 자연스럽게 컬을 살려주는 컬 디파이닝 크림 30ml 4만9천원 모로칸 오일 제품.
EDITOR: 최태경
PHOTOGRAPHY&VIDEOGRA: 이상엽
MODEL: 김지훈,레오,염승종,홍윤재
ASSISTANT: 임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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