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어느 멋진 날, 차를 음미하며 힐링하는 시간으로 K-QUEEN과 함께 초대받았다. 한국티마스터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박세미 티마스터의 <티 블렌딩 정원사> 출간 기념, 북토크 겸 티 클래스를 <우먼센스> 앰배서더 K-QUEEN과 함께했다.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모니카팜 정원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타임별 소수로 모여 프라이빗하게 진행됐다.
박세미 티마스터의 <티 블렌딩 정원사>에는 한국의 꽃차 종류와 티 블렌딩의 이해, 차를 마시는 방법, 티 테라피 등 차의 전반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다. 먼저 윤혜진 루하루 대표가 모더레이터로 책을 출간하게 된 계기와 과정에 대한 인터뷰 등 북토크 세션이 진행됐다. 이후 티에 대해 본격적으로 배우며 블렌딩해보는 시간. 먼저 자리마다 준비된 티 재료를 하나씩 소개하며, 재료의 특징과 효능을 들었다. K-QUEEN들은 각각의 향에 집중해 시향하며 자신의 차 취향을 찾아 가는 여정을 가졌다. 책 말미에는 에세이와 함께 스토리가 담긴 티 레시피가 다양하게 소개돼 있는데, 이 중 감기 예방을 위한 블렌딩 티 레시피를 기반으로 체험을 시작했다. 티 블렌딩의 매력은 바로 나만의 티, 그리고 각자의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다는 점. 박세미 티마스터는 ‘11월이지만 따뜻해’라는 차는 11월이면 추워질 날만 남아 조금은 우울해하는 친구를 위해 이름 지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차의 베이스는 전홍, 실론 시나몬, 루이보스, 모과 등으로 추워지는 날씨에 대비해 감기 예방에 도움을 주는 재료들로 이뤄졌다. 베이스가 정해져 있지만, 어떤 걸 더 많이 넣느냐 적게 넣느냐, 어떤 차를 추가하느냐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지는 법.
각자의 취향에 맞는 티 블렌딩의 시간에 집중하며 모두 진지하게 체험 시간을 가졌다.
블렌딩한 티를 바로 그 자리에서 파우치에 담아 우려내어 직접 맛보기까지, 갓 블렌딩한 차의 향이 정원에 퍼지며 신선하면서도 향긋한 향이 극대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K-QUEEN들은 향을 음미하며 잠시 쉬어 가는 시간을 보냈다.
정원 한편에 박세미 티마스터가 준비한 애플파이와 스콘, 밀크티를 즐기며 각자가 지은 티의 이름과 티 클래스를 들은 소감을 공유했다. 차 이름을 지으면서도 최근의 고민과 고충을 반영해 진심을 담은 흔적이 역력했다. 그날 만든 차 하나로 일상으로 돌아가도 여유를 찾길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담겨 있었다. 애프터눈 티까지 즐긴 K-QUEEN들 모두 입을 모아 근래 들어 가장 여유로운 시간이었으며, 바쁜 일상 속 진정한 쉼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세미 티마스터는 “차를 마시면 그 과정을 통해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고, 차를 고를 때 자신의 심리 상태를 알 수 있어요.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이 자연스럽게 반영된 티 블렌딩을 할 수 있는 거죠. 차 한 잔에 정원이 담긴 만큼 이 모든 것을 느끼며 살아가길 바랍니다” 라는 말을 전하며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차를 우릴 여유도 없이 빠르게 나오는 커피만 마시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요즘, 티 클래스는 차 그 이상의 의미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