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늘 함께해줘!”
줄리와 언제나 함께하고 싶은 배우 설인아를 위한 ‘껌딱지 하우스’ 만들기!
팔로워 9.5만의 ‘펫플루언서’ 줄리는 배우 설인아의 반려견이다. 설인아가 유기견 봉사 활동을 하며 만난 줄리는 벌써 8년을 함께 지내며 매 순간 희로애락을 나눈 가족이다. 설인아는 다채로운 매력으로 드라마와 예능을 넘나들며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스케줄이 없을 때는 줄리와 늘 함께한다. 실외 배변을 하는 줄리라서 아침, 점심, 저녁 산책을 시키고 집에서 함께 놀거나 줄리와 친한 강아지를 만나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반려동물을 위한 집을 만들어주는 <펫대로 하우스>의 메인 MC이자 마지막 게스트로 출연하게 됐는데, 반려동물을 위한 집들을 만나면서 줄리를 위해서도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됐다.
설인아가 운영하는 줄리의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스스로를 소개하길, “사람한텐 관심 없구, 조용한 걸 좋아해”라고 말하는 시크한 백구 줄리에게 설인아는 말한다. “줄리야, 언니 껌딱지가 되어줄 순 없니?” 과연 어떤 것을 바꿔야 줄리를 ‘언니 껌딱지’로 만들 수 있을까? 줄리는 피부 질환이 있고 더위를 많이 타는 편인데, 집에서는 시원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고 바닥도 너무 미끄럽다고 설채현 수의사는 지적했다. 또한 기타를 치고 대본 연습을 하는 설인아의 취미방은 인테리어는 감각적이지만 기타가 바닥에 놓여 있거나 해서 줄리와 함께하기에는 위험한 공간이었다.
함께라서 좋은 집
<펫대로 하우스>를 진행하며 호흡을 맞춰온 박지현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같은 대형견을 키우고 있어 줄리와 설인아가 함께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집을 선사했다. 쉽게 미끄러지지 않는 펫마루는 기본, 더위를 많이 타 침을 많이 흘리는 줄리에게 안성맞춤인 천연 소재 카펫을 깔고 줄리가 쉴 수 있는 가구에 대리석 상판을 더해 시원한 펫 가구를 완성했다. 특히 창과 맞닿아 있는 거실에 벤치 가구를 놓았는데 나무 데크로 마무리한 점이 눈에 띄었다. “줄리가 어렸을 때부터 산책할 때면 줄곧 집 앞 산에 있는 데크에서 쉬며 시간을 보냈어요. 그때의 기억이 좋았는지 데크 형태로 된 벤치나 공원 정자가 지나가다 보이면 무조건 앉으려고 하거든요. 그런데 집에 데크가 생기니 정말 좋아하겠다 싶어 제가 다 뿌듯하고 기쁘더라고요. 줄리가 다리에 피부 질환이 있는데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 더욱 안심하고 사용하고 있어요.”
설인아의 취미방은 소리에 민감한 강아지를 위해 흡음 소재로 마무리하고 스트링 선반과 후크 등을 사용해 기타와 다른 소품들을 벽에 걸었다. 바닥은 러그와 줄리 침대, 소파 등을 놓아 언제 어디서든 설인아와 줄리가 함께할 수 있는 집을 만들어주었다. 리모델링 이전에는 대본을 읽거나 기타를 칠 땐 잘 따라 들어오지 않았는데, 인테리어가 바뀐 후 편안하고 안락한 느낌이 드는지 작업실에도 곧잘 따라 들어오는 줄리를 보며 정말 좋았다고. 또한 다소 높았던 침대의 높이도 낮추고 시원한 대리석 침대를 옆에 붙여놓으니 침실에서도 늘 함께할 수 있게 됐다. “거실, 취미방, 침실까지 집 안 어디서나 줄리와 함께할 수 있는 인테리어가 저한테도 생기다니 너무 기뻐요. 제 소원이었던 ‘언니 껌딱지’ 줄리가 된 것 같아 더욱더요!”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