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호철은 맡았던 역할과는 달리 다양한 예능을 통해 여린 면모를 선보인 반전 매력의 소유자다. 이러한 반전 매력은 그의 반려견 ‘깜돌이’와의 일상에서도 엿볼 수 있다. 각종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섬뜩한 악역 전문 배우로 우리에게 익숙한 그는 작품을 1년 정도 쉬게 됐을 때 생각도 정리할 겸 훌쩍 여행을 떠났다가 찾은 펜션에서 유기견 깜돌이를 만났다.
유난히 그를 잘 따랐던 깜돌이를 처음부터 입양할 생각은 아니었고 집으로 돌아와서도 자꾸 눈에 밟혀 몇 번을 챙겨주려고 갔었다. 겨울에 깜돌이를 만나러 간 그는 먹을 것이 없어 음식물 쓰레기를 뒤지고 있는 깜돌이를 보며 말을 건넸다. “우리 집에 갈래?” 그렇게 깜돌이는 이호철 배우의 반려견이 됐다. 유기됐던 탓인지 분리불안이 심했던 깜돌이에게 훈련도 하고, 심장이 안 좋은 깜돌이를 위해 좋은 환경을 선물해주고 싶어 숲과 호수로 둘러싸인 곳으로 이사하기도 했다. 초보 반려인이지만 설채현 수의사에게 반려견 관리에 대한 칭찬을 받을 만큼 깜돌이에 대한 사랑은 진심인 그.
최근 채널A <펫대로 하우스>를 통해 이호철과 반려견 모두를 위한 힐링 하우스가 공개됐다. 빛이 잘 드는 거실에는 다양한 공기 정화 식물과 가습 효과가 뛰어난 이끼 액자를 배치하고, 반려동물을 위한 바닥재도 깔았다. 기존에 게스트 룸으로 사용하던 작은방은 자신과 깜돌이를 위한 침실로 바꾸고, 빛이 잘 드는 작은방은 깜돌이를 위한 ‘산소 존’으로 변신했다. 천연 잔디로 만든 매트에서 쉬거나 배변을 할 수도 있고, 산소 농도 조절이 가능해 좋은 산소를 내뿜어주는 산소 발생기도 들여놓았다. 캠핑 무드로 꾸민 방은 창밖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더없이 편한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방치돼 있던 작은 베란다는 홈바와 테이블을 비치하고 깜돌이가 앉을 수 있는 박스 형태의 의자를 놓아 역시 함께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했다. “깜돌이가 분리불안이 있다고 이야기했지만 사실 저도 그렇거든요. 깜돌이를 두고 일을 가야 할 때면 제가 분리불안을 느껴요.(웃음)” 서로에게 더없이 소중한 존재가 된 배우 이호철과 깜돌이에게 선물처럼 생긴 공간, 집 안에서도 밖에서도 편히 쉬고 즐겁게 지낼 수 있는 둘만의 힐링 하우스가 완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