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눈에 띄는 새로운 식재료가 있다.우리나라에서는 10년간 연구·재배 끝에 상품화한 지 얼마 안 돼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채소 ‘아이스플랜트’다. 생소한 이름과 독특한 모양이 궁금증을 자아내는 아이스플랜트는 과연 어떤 식물일까? 아이스플랜트를 재배하는 농업회사법인㈜동미의 김동렬 대표에게 물었다.
“아이스플랜트는 번행초과 솔잎채송화속의 한해살이식물입니다. 남아프리카가 원산지인 열대식물 이름에 ‘아이스(ice)’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아이스플랜트의 줄기와 잎 표면을 살펴보면 물방울이 맺힌 듯한 또는 얼음 알갱이처럼 보이는 투명한 결정체가 붙어 있기 때문이죠. 이 결정체는 ‘블러더 세포’라고도 합니다. 블러더 세포에는 이노시톨, 베타카로틴 등의 성분과 각종 미네랄이 함유돼 있습니다.”
혈당을 낮춰주는 아이스플랜트
아이스플랜트는 사막에서 자라는 식물로 잎과 줄기 속에 필요한 염분을 저장하는데 그 속에는 인체에 유용한 성분이 들어 있다. 그중 혈당 조절에 효과가 있고 중성지방 억제에 뛰어난 이노시톨, 피니톨, 마이오이노시톨을 많이 함유해 당뇨에 특히 효과적이다.
이노시톨은 우리 몸의 신경세포와 근육조직의 매우 중요한 구성 성분이며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피니톨은 혈당 조절 역할을 하는 카이로이노시톨을 보충해 인슐린에 대한 저항성을 높여준다. 노화를 억제하고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성을 키운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항산화 물질인 베타카로틴 성분이 풍부해 혈관 속 노폐물의 산화 억제에 도움을 주고, 폴리페놀 성분이 콜레스테롤 억제에 효과적이다.
독특한 식감이 매력적인 아이스플랜트
아이스플랜트는 표면의 얼음 결정이 시각적으로 독특한 느낌을 주며 아삭아삭한 식감이 매력적이다. 또한 생으로 먹어도 약간의 짠맛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 남아프리카 나미브사막이 원산지로 잎과 줄기 속에 필요한 염분을 저장해 이런 맛을 내게 된 것.
아이스플랜트는 어떻게 먹는 것이 좋을까? 넓은 잎과 작은 잎, 줄기로 나뉜 제품을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데 잎과 줄기를 깨끗이 씻어 생으로 섭취하거나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샐러드로 먹어도 좋다. 요구르트나 기호에 맞는 과일과 함께 즙을 내면 바쁜 아침에도 간편하게 먹기 좋은 건강 주스가 된다.
넓은 잎은 고기와 함께 쌈으로 먹을 수도 있다. 살짝 데치면 특유의 아삭한 식감이 느껴져 존재감을 발한다. 앞서 말한 것처럼 약간의 짠맛이 느껴지기 때문에 평소 요리할 때보다 소금을 적게 사용해도 좋다. 무염식 또는 저염식을 하거나 나트륨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또한 알약(환)이나 분말 형태로 판매하는 제품도 있어 물이나 음료에 타서 마시거나 베이킹 등 요리에 사용할 수도 있다. 마트에서 손쉽게 구매하기 어려워 SSG 푸드마켓에서 구매하거나 농가의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