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을 빈티지한 분위기로 꾸밀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무엇인가요?
관사라서 공사를 할 수는 없어 가구와 소품으로 빈티지한 분위기를 내려고 노력했어요. 특히 색이 짙은 원목 가구가 빈티지한 분위기를 살려줬어요. 곳곳에 식물로 생기 있는 분위기를 더하고, 벽에는 액자와 포스터로 포인트를 줬습니다. 빈티지한 분위기는 처음부터 모든 것을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작은 것들로 채워나갈 때 더 매력 있는 것 같아요.
지금 집에서 가장 만족하는 공간과 그 공간의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침실입니다. 가장 작은 방을 침실로 사용하게 됐는데 오히려 이 점이 공간을 더욱 아늑하게 만들어준 것 같아요. 특히 침대 옆의 책상 공간은 계획하지 않고 하나하나 작게 채운 공간이라 더욱 소중하고 의미 있는 공간이 됐어요. 예전부터 너무 갖고 싶었던 뷰로 데스크를 구석에 두어 남는 공간을 더 알차게 활용할 수 있게 됐죠. 책상의 뚜껑을 열고 닫을 수 있어서 붙박이장도 사용할 수 있고, 책상도 그때그때 편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반대로 아쉬운 점은 무엇이고, 다음 집에서 바꿔보고 싶은 점은 무엇인가요?
노출된 현관이 조금 아쉬워요. 입구부터 양쪽으로 수납공간으로 돼 있는데 꾸미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워 포기했지만 구조가 다른 집에 살게 된다면 집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현관은 꼭 소소하지만 예쁘게 꾸며보고 싶어요.
집에서 가장 아끼는 빈티지 아이템과 구입처는 어디인지 궁금합니다.
가장 아끼는 아이템은 바로 빈티지 벽시계입니다. 독일 융한스(Junghans) 제품으로, 1970년대 생산돼 지금은 단종된 시계인데 세라믹으로 돼 있어 굉장히 독특하고 고급스러워요. 이 밖에 인스타그램의 ‘클블’과 ‘빈티지 오슬로’ 계정도 자주 이용해요. 클블은 직접 유럽에서 바잉해 해외 배송으로 제품을 판매하는데 제품군이 정말 다양해서 좋아요. 빈티지 오슬로는 인천에서 카페를 운영하면서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으로도 제품을 판매하는데 쉽게 접할 수 있어서 좋죠.
빈티지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집을 꾸밀 때 조언하고 싶은 부분은 무엇인가요?
저는 집을 꾸미기 전에 좋아하는 인테리어 이미지를 스크랩하면서 제가 빈티지 스타일을 좋아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빈티지도 그 안에서 엄청 다양한 영역이 있더라고요. 시크한 무드가 있는 반면 러블리한 무드도 있죠. 특히 저는 플라워 패턴이 가미된 빈티지한 분위기를 좋아해요. 자신이 어떤 스타일의 빈티지 분위기를 좋아하는지 파악하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취향은 시간이 지나도 쉽게 변하지 않으니까 정말 보자마자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다면 한두 번쯤은 가격 신경 쓰지 않고 자신에게 선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