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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좋은 집

불멍, 물멍, 숲멍까지 다양한 멍때리기가 주목받는 요즘, 집 밖을 나서지 않아도 한없이 바라보고 싶은 전망을 가진 집들이 있다. 전망 좋은 집에 사는 사람들과 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On February 22, 2022

 취미 부자 부부의 스위트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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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오롯이 즐길 수 있도록 통창 근처에 테이블을 뒀다.

숲을 오롯이 즐길 수 있도록 통창 근처에 테이블을 뒀다.

맞벌이 부부가 살고 있는 사랑의 기운이 가득한 집. 대구의 준신축 아파트를 리모델링해 두 사람의 러브 하우스로 만들었다. 산 전망을 온전히 눈과 마음으로 담을 수 있도록 집 전체를 올 화이트로 꾸몄다. 덕분에 처음 이 집을 보자마자 반했던 산 전망을 오롯이 느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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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거나 식사할 때 산을 바라볼 수 있도록 주방 공간을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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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대와 상하부 장은 모두 화이트로 통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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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기의 높이와 부피, 콘센트 위치까지 고려해 수납장을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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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 테이블과 패브릭 소파로 따뜻한 분위기가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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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 끝에 둔 전신 거울 덕분에 공간이 더 넓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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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오롯이 즐길 수 있도록 통창 근처에 테이블을 뒀다.

이 집은 어떻게 처음 만나게 됐나요?
이사를 결정하고, 처음 집을 보러 간 날에 총 네 집을 봤는데 그때 마지막으로 본 집이었어요. 보자마자 머릿속에 ‘이 집이다’라는 확신이 들었죠. 전망이 탁 트인 집을 원했는데 딱 좋았어요. 준공 5년 차라 아파트 자체에는 큰 하자가 없었어요. 처음엔 도배만 하고 들어올 생각이었는데 조금씩 고치고 싶은 부분이 보이더라고요. 마루가 조금 삐걱거렸고, 욕실 타일도 올드해 보였어요. 처음 생각보다 손을 많이 대긴 했지만 후회하지 않으려고 원하는 공사를 거의 다 했어요.

집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무엇인가요?
이전에 살던 집은 아파트를 마주하고 있어서 하늘 보기가 힘들었고, 빼꼼히 보이는 산 옆에는 송전탑이 보였어요. 창밖을 볼 때마다 ‘이사 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죠. 이사를 결정하면서 원하는 위치와 교통, 인프라 등을 정한 다음 그 근방에서 가장 뷰가 좋은 집을 선택했어요. 리모델링하면서 ‘멋진 전망이 최고의 인테리어’라는 생각으로 최대한 힘을 뺐죠. 깔끔한 흰 도화지에 필요한 부분에만 우드로 포인트를 주기로 했고, 거실에서 최대한 창밖을 많이 볼 수 있도록 시선을 창밖으로 이끌었어요.

지금 집에서 가장 만족하는 부분과 아쉬운 부분은 무엇인가요?

가장 만족하는 부분은 역시 전망과 냉장고 장이에요. 냉장고가 주방에서 큰 부피를 차지하는 만큼 하나의 가전이라기보다 인테리어의 일부처럼 보이기를 바랐어요. 그래서 냉장고의 색상과 상단의 냉장고 장, 냉장고 우측의 라운드 시공까지 애정을 많이 쏟았어요. 집에 특별히 아쉬운 점은 없고, 좀 더 안목을 키워 더 아름다운 집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공간별 리모델링 포인트가 궁금합니다.
거실은 올 화이트로 깔끔함이 돋보이도록 했어요. TV 가벽을 세워 일체감을 높이고, 전동 빔 스크린도 매립해 깔끔함과 실용성을 모두 잡았어요. 주로 손님이 사용하는 거실의 욕실은 반신욕을 즐기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에요. 길이가 긴 우드 타일은 독특하기도 하고, 관리도 쉬워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만들어졌어요. 가장 많은 공을 들인 주방은 예쁘기만 한 주방이 되지 않도록 수납과 동선, 관리의 편리성까지 고려했어요. 싱크대 상부 장에 식기 건조대를 넣고, 아일랜드 하부 장에 로봇 청소기를 숨기는 등 실용성을 높였죠.

전망 좋은 집에 살면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언제인가요?
사실 아무리 전망 좋은 집이라 해도 매일 감동하기는 어려워요. 일하느라 바쁠 때는 커튼도 못 걷은 채 출근하기도 해요. 하지만 여유로운 주말 아침에는 TV도 켜지 않고, 창밖을 내다보면서 식사하죠.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와 성큼성큼 다가오는 계절의 변화를 보면서 자연이 주는 편안함과 만족감을 느낄 때 전망 좋은 집에 사는 행복감을 맛보죠. 일 끝나고 돌아와 해 질 녘 창밖을 보면 우리 집에 도착했다는 안도감이 들어요.

 

 

 단정하고 편안한 우리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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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전망과 대공원 뷰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4살 터울의 남매와 부부가 함께 살고 있는 집. 울산의 오래된 아파트를 취향에 맞게 리모델링했다. 보는 것만으로 속이 시원해지는 산 전망과 시원하게 쏟아지는 채광까지 더해져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집이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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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전망과 대공원 뷰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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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전망과 대공원 뷰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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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가 큰 식물과 우드 책장으로 심플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살렸다.

키가 큰 식물과 우드 책장으로 심플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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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화이트의 주방에 아르텍 우드 의자와 마켓엠 우드 테이블을 더했다.

올 화이트의 주방에 아르텍 우드 의자와 마켓엠 우드 테이블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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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침실은 최대한 단조롭게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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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겸 TV 방은 서랍장과 테이블을 제작하고, 그린 패브릭 소파로 포인트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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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전망과 대공원 뷰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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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의 침실은 포근한 분위기로 꾸몄다.

이 집은 어떻게 처음 만나게 됐나요?
제가 초등학교 때부터 결혼 전까지 쭉 살았던 집이에요. 친정 부모님의 집에 저희가 살게 됐죠. 이 집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앞 대공원을 끼고 있어 조망이 보장된다는 거예요. 미취학 아이들을 키우고 있어 생활권과 학군도 집을 선택할 때 중요한 포인트인데, 그 부분을 모두 충족시키는 집이라 망설임 없이 다시 오게 됐어요. 하지만 제가 초등학교 때부터 살았던 곳이라 정말 오래된 집이었어요. 새시부터 전체적인 공사가 필요했죠.

집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무엇인가요?
단연 전망과 채광이었어요. 야외 활동을 즐기는 저희 가족에게는 공원 바로 앞이라는 지리적 이점도 중요했지만 무엇보다 탁 트인 숲 전망을 지닌 남서향의 집이라는 점이 좋았어요. 해가 뜨고, 계절이 바뀌는 자연의 리듬을 온전히 느낄 수 있어 집 안에서의 시간과 밖에서의 시간 모두 우리 가족의 니즈를 충족시켰죠.

리모델링하면서 가장 고민한 부분은 무엇인가요?
해가 잘 드는 집이라 따스함이 감도는 집으로 꾸미고 싶었어요. 거실 창 자체가 계절을 담은 액자가 될 테니 다른 벽 장식은 없애고, 화이트 톤으로 통일해 창으로 들어오는 자연광을 채울 고즈넉한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덕분에 저희 집에 온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숲과 하늘이 펼쳐진 창밖으로 시선을 먼저 돌리더라고요.

지금 집에서 가장 만족하는 부분과 아쉬운 부분은 무엇인가요?
만족하는 부분은 물론 전망과 위치죠. 소파나 식탁에 앉아 거실 창을 바라보면 숲과 하늘이 정확히 반반씩 보여요.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더 감사하게 되는 풍경이에요. 아쉬운 부분은 창 난간이에요. 아파트라 어쩔 수 없지만 난간이 없는 통창이었다면 숲과 하늘 풍경을 더 온전히 즐길 수 있었을 거란 아쉬움이 남아요.

공간별 리모델링 포인트가 궁금합니다.
거실엔 책장과 소파 등 최소한의 물건만 들여놓아 가족들이 거실에 있는 시간 동안 창밖의 숲과 나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꾸몄어요. 욕실이 비교적 작은 편이라 최대한 심플하게 공사를 진행했어요. 대형 타일과 매립 수전 등으로 공간이 더 넓어 보이도록 했죠. 저희 집은 판상형 구조라 주방 공사를 할 때도 거실 창을 바라보면서 요리할 수 있도록 거실 창 쪽으로 수전의 위치를 바꾸고 조리대를 설치했어요. 주방 가전이 밖으로 보이는 게 싫어서 ‘ㄱ’ 자 주방의 한쪽에 가벽을 설치해 슬라이딩 도어를 달았어요. 그 안에는 냉장고와 밥솥, 에어프라이어 등 가전을 두고 사용 중이에요.

전망 좋은 집에 사는 것, 가장 행복한 순간은 언제인가요?
사실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다 보면 항상 보이는 경치와 풍경에 익숙해지잖아요. 그렇게 익숙해질 즈음 숲과 공원은 어느새 옷을 갈아입더라고요. 익숙한 만큼 더 자세히, 남들이 놓치는 사소한 부분까지 보게 돼요. 계절에 따라 옷을 바꿔 입는 나무들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만족해요. 해 질 무렵 노을이 곱게 물들면서 집 안 깊숙이 들어오는 빛과 풍경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행복해져요.

CREDIT INFO
에디터
류창희
2022년 02월호
2022년 02월호
에디터
류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