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imo.home
감각적인 #집스타그램을 운영하는 인스타그래머 황민주 씨가 새로운 곳으로 이사했다. 김민준·황민주 씨 부부의 새로운 집은 지대가 꽤 높은 곳에 위치해 거실 창으로 내려다보이는 뷰가 도심답지 않은 탁 트인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 집 뒤쪽으로 산책하기 좋은 숲길이 있는 자연 친화적인 환경이 마음에 들어 이 집을 선택했다고 한다. 건축 일을 하는 남편 김민준 씨와 그림과 가구, 패브릭을 디자인하는 황민주 씨의 새집은 전체적으로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돋보인다.
집 안 깊숙이 들어오는 빛 덕분에 더욱 화사한 느낌. 이러한 장점이 더욱 돋보일 수 있도록 벽지는 아이보리 톤으로, 조명은 펜던트와 간접조명을 사용했다. 낮에는 햇빛이 조명 역할을 하고, 밤에는 조명을 켜면 오렌지빛이 감돌도록 전부 2700K의 색을 선택했다. 마이너스 몰딩 시공을 통해 정갈한 느낌을 주었고, 창에 신경을 많이 썼다. 대체로 아파트에 사용되는 유리는 초록빛이 많이 도는데, 투명한 유리를 주문해 설치했다. 특히 거실의 경우 시원한 거실 전망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가정집에서 쓸 수 있는 가장 큰 사이즈의 통유리를 사용했다. 가끔 테이블을 창가로 옮겨 식사를 하거나 커피를 마실 때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고, 그림자 없이 쏟아지는 ‘햇빛 샤워’도 일품이다. 섀시는 이중창에 이중유리를 사용해 단열에도 신경 썼다.
유럽의 가정집을 연상케 하는 주방 인테리어는 대리석 시공과 주방으로 난 창의 덧문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보통 상판만 대리석 시공을 하고, 벽은 타일을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에요. 저희 집은 대리석을 벽까지 끌어 올리고, 아일랜드 식탁도 같은 소재로 제작해 통일감을 주었어요. 블랑코 느낌을 좋아해 예전부터 수집해오던 인테리어 자료가 있었는데, 이번 집에 과감하게 적용해봤죠. 고급스러우면서 오염 관리도 간편해 더욱 마음에 들어요. 또 주방에 난 작은 창은 셔터 기능이 있는 우드 소재의 덧문을 설치했어요. 외국에선 흔한 방식인데 국내에서는 사례가 없어 시공 과정이 조금 까다로웠지만 원했던 느낌으로 잘 나온 것 같아요.”
침실과 드레스 룸, 작업실까지 어느 곳 하나 허투루 하지 않고 정성을 들인 집. 깔끔하고 정리된 느낌이 강하게 드는 것은 넉넉히 마련한 붙박이 수납장 덕이다. 매일 사용하는 물건도 쓸 때만 꺼내두고 평소에는 수납장에 보관하니 늘 새집 같은 느낌이다. 황민주 씨가 직접 그린 아트 포스터도 인테리어를 완성하는 또 하나의 요소.
집을 스타일링하기에 가장 손쉬운 아이템으로, 햇빛이 상대적으로 덜 드는 공간에는 채도가 선명한 그림을 두어 공간을 밝히는 효과를 줬다. 북향인 주방에 파도치는 하와이의 바다 그림을 두었는데, 색상이 경쾌하고 파도가 부서지는 모습이 역동적이어서 다소 어두운 주방과 찰떡궁합이다. 아일랜드 식탁 옆에는 베이지 톤의 대리석과 잘 어울리는 초록색 그림을 거는 등 계획적인 배치를 통해 집 안의 분위기를 다채롭게 변신시켰다. 남편이 직접 설계하고, 아내가 디테일을 더해 부부의 취향으로 꽉 채운 집은 지친 마음을 토닥이고 기운을 북돋워주는 최상의 안식처다.
COUPLE’S FAVORITE
김민준·황민주 부부가 함께 고른 취향 아이템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