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 곽희수의 카페
르디투어
우연히 돌아가던 길에서 만난 뜻밖의 즐거움과 아름다움을 뜻하는 ‘르디투어’. 어번 리조트 콘셉트로 프리미엄 베이커리 카페를 지향한다. 좋은 재료를 사용한 맛있는 빵과 커피만큼 유명한 건물과 인테리어도 ‘신상 카페’를 찾아다니는 이들에게 이미 입소문이 났다.
노출 콘크리트를 활용한 설계로 세계적 인정을 받는 곽희수 건축가와 브랜딩, 공간 디자인, 비주얼 스타일링 등 디테일한 감각으로 정평이 난 아라비 스튜디오가 BI와 실내 공간 기획을 맡았다.
광교산의 자연을 실내에서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커다란 통창을 낸 3층 건물. 실내 공간은 마우리츠 코르넬리스 에스허르의 작품 <상대성(Relativity)>을 콘셉트로 한다. 산책하듯 실내를 둘러보면서 올라가면 다양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는데, ‘논픽션홈’, ‘김도현 스튜디오’, ‘길종상가’의 다양한 디자인 가구를 만날 수 있다.
또한 ‘아라비 스튜디오’의 셀렉션으로 채운 가구와 조명, 최경주 작가의 아트 피스도 만날 수 있는 카페이자 디자인 스폿이다. 건물 꼭대기에는 탁 트인 자연과 마주할 수 있는 루프톱을 마련했는데 데크 좌석을 온돌로 만든 점도 인상 깊다.
주소 경기 수원시 영통구 웰빙타운로36번길 46-234
장 누벨의 패션 인테리어
돌체앤가바나 서울 스토어
건물의 형태와 디자인, 재료 등에서 실험적이라고 평가받는 ‘빛과 유리의 건축가’ 장 누벨의 디자인을 서울에서 만날 수 있다. 아틀리에 장 누벨의 건축 설계와 장 누벨 디자인의 인테리어가 만난 돌체앤가바나 서울 스토어가 바로 그것.
블랙 화강암으로 만든 4개의 기둥이 품고 있는 투명한 유리 건물로, 밖에서도 돌체앤가바나의 컬렉션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강렬한 블랙 컬러와 투명한 유리가 선사하는 대비가 주는 아름다움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매장에 들어서면 빛에 따라 반짝이는 블랙 마르퀴나 마블 모자이크 바닥의 단일 나선형 경사로가 가장 먼저 보인다. 이 경사로는 소용돌이처럼 이어지며 4개 층을 모두 연결한다. 광택을 머금은 블랙 글라스와 잿빛 콘크리트, 질감이 그대로 드러나는 망고나무와 블랙 양극 산화 알루미늄이 조화를 이루며 온화하고 격조 높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패션 스토어인 만큼 인테리어는 장 누벨의 아이덴티티를 느낄 수 있으면서도 컬렉션과 어우러져 훌륭한 배경이 됐음은 물론이다. 돌체앤가바나 서울 스토어의 루프톱은 반원형 캐노피 디자인을 적용한 테라스도 마련돼 있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 414
건축가 조민석의 도심 갤러리
스페이스K 서울
코오롱그룹이 마곡지구 문화공원 2호에 ‘스페이스K 서울’을 개관했다. 지역민의 문화 향유 확대를 위한 미술관으로 도시 공간의 일부가 되고 공원과 어우러진 건축 디자인만으로도 가볼 만한 곳. 건축 설계는 2014년 제14회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 건축전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매스스터디스 대표인 조민석 건축가가 맡았다.
스페이스K 서울은 곡선과 호가 혼성된 기하학적인 디자인, 낮고 수평적인 외관이 감상 포인트다. 특히 높고 수직적이며 직선적인 건물로 가득한 주변의 도심 풍경과 대비돼 더욱 유연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원래 시민들의 공간으로 할애됐던 공원에 세워진 만큼 미술관 어느 곳이나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으며, 공원을 이용하는 이들의 동선도 방해하지 않는다. 미술관의 외부 형태를 따라 내부 벽을 둥글려 만든 내부는 기둥이 없어 더욱 넓고 여유롭게 작품 감상이 가능하다. 미술관의 지붕은 옥상 공원으로 조성했다. 단순히 미술관 건물의 지붕이 아닌 공원의 연장으로 구상했는데, 공연 등 다양한 예술적 활동까지 고려해 만들었다.
주소 서울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