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하게 데우기만 하면 집에서 직접 조리한 음식처럼 먹을 수 있는, 맛과 품질 면에서 만족스러운 HMR(Home Meal Replacement, 간편 가정식)이 인기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외식보다는 집에서 밥을 먹는 횟수가 늘었고, 1인 가구의 증가와 소량의 식품을 구입해 소비하는 소비 트렌드가 자리 잡으면서 새벽에 배달되는 간편 가정식을 이용하는 사람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간편 가정식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외식업계가 위기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 있을 정도다.
이에 따라 유통 업체들의 새벽 배송 서비스 경쟁이 더욱더 치열해졌다.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새벽 배송은 서울과 수도권 지역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내 새벽 배송 시장 규모는 2015년 100억원에서 2018년에는 4,000억원으로 약 40배 팽창했다. 오프라인 장보기가 쉽지 않은 직장인, 워킹맘, 1인 가구 등은 물론 온라인 쇼핑이 익숙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간편 가정식 새벽 배송이 점점 더 인기를 끌며 대중화되고 있는 것.
2015년 시작된 마켓컬리는 '신선 식품의 새벽 배송'이라는 발상을 전환한 서비스로 유통업계에 새바람을 일으켰다. 당일 밤 1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집 앞에 배달해주는 '샛별배송'의 결과 첫해 30억원이던 매출액은 2018년 1,800억원까지 급성장했다. 올해는 전지현을 광고 모델로 내세워 대대적인 홍보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집으로 배달되는 집밥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19 식품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HMR 시장 판매액은 2조 6,000억원에 달한다.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17.3%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은 평균 10끼 중 3.9끼를 혼자 먹고, 혼자 먹을 때 41%는 HMR를 소비한다고 한다. 간편 가정식 시장으로 인해 업계의 영역 경계마저 허물어졌다. 예전에는 주력 제품에 따라 냉동·가공식품업계, 급식업계, 배달식업계, 외식업계 등의 구별이 있었는데 이제는 모두들 HMR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물론, 이에 맞는 배달 서비스까지 구축하는 것이다. 기존의 유통·외식 시장을 점유하며 가장 치열한 경쟁의 장이 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2017년 7월 간편식 브랜드 '잇츠온(EATS ON)'을 출시한 뒤 1년 5개월(2018년 12월 기준) 만에 270억원의 간편식 매출을 기록했다. 우리에게 친근한 야쿠르트 아줌마의 명칭을 '프레시 매니저(Fresh Manager)'로 바꾸고 온라인 통합 플랫폼 '하이프레시'를 구축해 고객이 쉽게 제품을 주문하면 선택한 제품을 빠르게 전달하는 시스템을 마련한 것이 성공 요인이었다. 이동형 포스(POS) 단말기와 카드 결제 시스템은 고객 관리 효율성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HMR 열풍이 불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세계 HMR 시장 중에서 '밀키트(Meal Kit)' 배달 산업만 따로 떼어놓아도 2020년에는 최대 5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밀키트는 한 끼 식사 분량의 손질된 식재료와 특제 소스, 요리 설명서 등으로 구성된 박스를 뜻한다. 번거로운 식재료 준비와 손질을 대신해주는 밀키트는 간편 가정식의 편리함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맛과 영양 면에서 우수하고, 요리의 즐거움을 원하는 이들의 욕구를 충족시킨다는 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건강한 식사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밀키트나 프리미엄 간편식 시장도 커질 전망이다. 자신을 위해 제대로 된 가치 소비를 하겠다는 욕구에 맞춰 프리미엄 제품의 수요도 늘고 있는 것이다. 저렴한 가격과 간편성을 앞세웠던 과거와는 달리 고가의 프리미엄 상품이 인기를 모으는가 하면 노년층 대상의 특수식으로도 저변 확대를 꾀하고 있다. 씹기 힘든 노년층을 겨낭해 '연화식'을 선보이고 있는 것. 현대그린푸드는 2017년에 국내 최초 간편 가정식 형태의 연화식 브랜드 '그리팅 소프트'를 론칭하기도 했다. 간편 가정식의 진화는 활발하게 현재진행형이다.
HMR 종류
RTE(ready to eat) 바로 먹을 수 있는 즉석 간편식.
RTH(ready to heat) 조리가 완료된 제품을 데우거나 끓여 먹는 것.
RTC(ready to cook) 최소한의 재료 손질로 직접 요리를 해 먹을 수 있도록 모든 재료를 담은 것.
CMR(Convenient Meal Replacement) 간편 대용식으로 먹는 시간도 줄여주는 제품.
밀키트(Meal Kit) 'Meal(식사)+Kit(세트)'는 말 그대로 식사 세트라는 의미로 '쿠킹 박스' '레시피 박스'라고도 불린다. 레시피에 따라 조리할 수 있도록 손질된 식재료와 믹스된 소스가 담긴 제품.
PART 01 배달 혁명,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무엇이든 배달이 가능하다는 대한민국은 지금 배송 전쟁 중이다. 유통업의 각종 브랜드들이 새벽 배송을 서비스로 내놓으며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우먼센스> 독자들은 배송 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3월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128명의 독자가 응답했다.
PART 02 배달 중입니다
경제 불황으로 소비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외식업계의 수익도 감소하고 있다. 그들이 찾은 돌파구는 간편 가정식. 국내 외식업계가 간편 가정식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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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더그린
누구나 신선한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푸드 솔루션을 제안하는 정기 배송 서비스다. 감동닭, 감동죽, 클렌즙, 한끼 인정, 원더바 등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간편식을 집으로 배송한다. 매주 지정한 날짜에 일주일 치 샐러드를 배송해주기 때문에 따로 식단을 준비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또 3차 검수를 통해 신선한 채소를 선별하며, 비닐팩에 포장돼 있어 휴대가 간편하다. 드레싱이 7가지로 구성된 것도 장점이다.
특징 매주 진행되는 위클리 특가를 눈여겨볼 것. 득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배달 특징 정기 배송되는 날짜를 지정할 수 있다. 화~토요일에 배송된다. -
2 쿠팡 '로켓배송'
자체 물류 시스템과 쿠팡맨을 앞세운 로켓배송으로 유명하다. 밤 12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도착하고, 일부 지역은 휴일에도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유료 회원 서비스인 로켓와우클럽에 가입하면 로켓배송 상품의 배송 및 반품이 무료다. 로켓와우클럽 회원은 '로켓프레시'라는 신선 식품 새벽 배송을 받을 수 있다. 현금을 미리 쿠팡에 충전해두고 쓰는 결제 수단인 로켓머니 서비스를 이용하고, 충전 후 보관 금액의 연 5%를 적립해준다. 최소 10만원부터 최대 200만원까지 충전할 수 있다. 또한 언제든지 100% 인출 가능하다.
특징 무료로 받고 무료로 반품한다. 배달 특징 휴일에도 찾아오는 택배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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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마트 쓱배송 '굿모닝'
오전에 주문하면 오후에 도착하는 당일 배송이 가능한 이마트몰만의 만능 배송이다. 매장에서 꺼낸 상품 그대로, 방금 꺼낸 것처럼 신선하게, 식품에서 생필품까지 한 번에, 오전에 장을 보면 바로 오늘 도착한다. 오전 8~11시에 배송하는 쓱배송 '굿모닝' 역시 배송비는 동일하다. 반드시 서비스 가능 지역을 확인한 후 이용해야 한다. 장점은 쓱배송 차량 위치, 예상 배송 시간, 예상 배송 경로, 배송 순서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는 것. 4만원 이상 무료 배송이고, 일요일은 쉰다.
특징 식품을 비롯해 생필품까지 배송된다. 배달 특징 실시간 위치 서비스 제공. -
4 동원홈푸드 '더반찬'
셰프들이 요리하는 반찬 전문 브랜드. 대부분의 제품을 미리 만들어놓지 않고 고객이 주문하는 순간 만들기 시작해 신선하고 맛있는 음식을 공급하고자 한다. 31명의 분야별 전문가가 300여 가지 반찬의 제품 개발, 조리, 검수 과정에 참여해 손으로 직접 정성껏 만든다. 희망 배송일제를 운영하고, 새벽 직배송과 일반 택배 배송이 있다. 새벽 직배송은 오후 10시~오전 8시 사이에 배송되며, 전날 오전 6시까지 주문하면 된다. 새벽 직배송 가능 지역인지 확인 후 이용해야 한다.
특징 매일 먹을 수 있는 밑반찬이 배송된다. 배달 특징 새벽 직배송과 일반 택배 배송 중 선택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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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마켓컬리
2015년 문을 연 마켓컬리는 오늘 주문하면 내일 아침 도착하는 이른바 '물류 혁신'이라고 할 수 있는 새벽 배송의 선두 주자로 꼽힌다. 국내에서 가장 빠른 마켓컬리의 '샛별배송' 시스템은 밤 11시까지 주문이 완료된 상품을 다음 날 아침 7시 이전까지 배송해준다. 단, 샛별배송은 서울 전 지역, 경기·인천 일부 지역에 한한다. 그 외 지역은 택배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는데 제주, 도서산간 지역을 제외한 전국은 저녁 8시까지 주문한 상품을 다음 날 오후에 받아볼 수 있다. 월 4,500원을 내면 15,000원 이상 주문 시 무료로 배송 받을 수 있는 컬리패스 서비스가 있다. 샛별배송과 상품군이 다양하다는 것, 상품 정보가 비교적 자세하고 정확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단점은 주문 마감이 밤 11시인데 오후만 지나면 품절 상품이 많아 전지현을 모델로 내세운 광고의 역효과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다른 배달 채널에 비해 가격대가 높다는 것과 포장 박스가 많이 나온다는 것, 품절이 잦다는 것 등도 단점. 다행히 최근에는 환경을 생각하면서도 냉장 상태를 유지하는 에코박스가 사용되고 있다. 스티로폼 박스와 박스 속의 냉매는 회수가 가능하다.
특징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다. 혁신적인 배송 속도.
배달 특징 오후 11시까지 주문 시 아침 7시 도착(서울, 경기, 인천 지역). -
6 한국야쿠르트 '잇츠온'
간편식이 일상화돼도 요리하는 즐거움을 버릴 수 없는 이들이 즐겨 찾는다. 2017년 론칭 후 지금까지 출시된 밀키트 제품은 30여 종. 지난해 판매량이 345만 개에 달한다고 하니 하루 평균 약 1만 개가량 판매된 셈이다. 최근 유명 셰프들과 협업해 그들의 요리 노하우를 제품 속에 담아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문 후 조리해서 배달해주기 때문에 맛과 신선도가 뛰어나다. 제품 겉면에 요리 일자가 표기돼 있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프레시 매니저(야쿠르트 아줌마)나 고객센터, 모바일 앱을 이용해 주문 가능하다. 새벽부터 저녁까지 배송 시간대 설정이 가능하고, 메뉴 한 개만 주문해도 배송료 없이 배달해준다. 단, 조리 시간이 필요하므로 주문 후 제품을 받기까지 2~3일이 소요된다.
특징 1~2인 가구도 재료를 낭비하지 않고 조리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배달 특징 무료로 배달되며 배달 시간대 설정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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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GS리테일 '심플리쿡'
밀키트 배송 서비스. 집에서도 셰프의 맛 그대로 요리할 수 있도록 버려지는 식재료 없이 딱 맞게 준비된 신선한 재료와 쉬운 레시피를 준비해 배달해주는 서비스. 요리에 필요한 육류와 채소, 소스, 육수 등 칼질할 필요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앱의 메뉴를 클릭하면 레시피 동영상이 있어 혼자 요리하기도 쉽다. 게다가 각 재료 포장지에 조리 순서 번호가 적혀 있어 요리하기 수월하다. 원하는 시간에 배송받을 수 있으며, GS25의 전용 앱에서 주문하면 GS25 매장에서 수령할 수 있다. 단,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한 과대 포장으로 재활용 쓰레기가 많이 나온다는 단점이 있다.
특징 인스타그램에서만 보던 근사한 한 끼를 순식간에 완성할 수 있다.
배달 특징 편의점 GS25에서 수령 가능. -
8 CU '헬로네이처'
식재료부터 데우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즉석 간편식, 반찬, 디저트, 유제품 등 가정에서 먹는 음식과 관련된 모든 것이 모여 있다. 특히 아이들이 먹는 이유식, 유기농 채소, 반찬 등을 모아놓은 베이비키친 메뉴는 어린 자녀를 키우는 워킹맘들이 이용하기 좋다. '잠들 때 주문, 눈뜨면 도착'이라는 새벽 배송 서비스가 가능하다. 지역별로 주문 마감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주문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4만원 이상 무료 배송이며 발송지가 모두 달라도 한 장바구니에 넣고 주문하면 배송비는 한 번만 내면 된다. 도서산간 지역도 추가 택배비가 없다.
특징 식재료부터 간편식까지 모든 식품의 집합소로 HMR의 모든 것이 다 있다. 배달 특징 새벽 배송 가능.
9 현대백화점 '새벽식탁'
백화점업계 최초의 새벽 배송 서비스. 오후 5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주문 상품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죽이나 신선 음료, 빵 등을 아침에 받아 곧바로 먹기 좋다. 또는 당장 떨어진 생필품을 아침에 받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새벽 배송 상품은 현대백화점 목동점에서 운영하며 배송 지역은 서울 전 지역과 경기·인천 지역(일부 지역 제외)이다. 3만원 이상 무료 배송이며 3만원 이하는 3,500원의 배송료가 있다.
특징 아침에 받아서 먹는 간편한 아침 식사. 배달 특징 한정적인 새벽 배송 서비스.
PART 03 간편 가정식 BEST 10
식료품 배달 경쟁이 과열되는 가운데 두 번 먹어도 맛있는, 냉장고에 쟁여놔야 할 간편 가정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맘카페를 비롯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간편 가정식 10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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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리쿡 '꼬막무침비빔밥'
통통한 꼬막을 살만 발라 간장양념에 쪽파와 청양고추를 송송 썰어 넣고 들기름과 함께 버무려 매콤하고 고소한 맛을 냈다. 술안주로도 좋은 영양 만점 특별식이다. 맛은 일품이지만 손이 많이 가는 꼬막을 아쉬움 없이 맛볼 수 있다. 가격 25,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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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배송 '네추럴킹덤 즉석 간장버터 새우볶음밥'
간장과 버터, 새우의 절묘한 조화. 손쉽게 전자레인지에, 혹은 프라이팬에 볶아 내기만 하면 된다. 버터의 달달한 냄새가 구미를 자극하고 맛 또한 일품이다. 아이들이 특히 좋아한다. 가격 1,0000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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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사미헌 갈비탕'
진짜 갈비로 우려낸 전통 갈비탕. 부산 서면 문화로 거리에서 18년째 영업하는 고깃집 '사미헌'의 갈비탕이다. 소 등갈비만을 사용한 맑은 육수와 부드러운 왕갈빗대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가격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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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배송 '장항동 진심순대국'
당면으로만 만든 찰순대가 아닌, 국내산 고기가 듬뿍 들어간 토종 순대로 만들었다. 돼지 사골과 소 사골로 만든 진하고 깊은 맛의 육수와 맛있는 토종 순대, 국내산 머리고기, 오소리감투 등 푸짐한 건더기가 특징이다. 입맛에 따라 일반맛과 매운맛(열) 2가지 중 선택이 가능하다. 가격 18,000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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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거스박 '근사한 식사 한끼 세트'
도가니탕 2팩, 뚝배기불고기 1팩, 석쇠불고기 1팩이 들어 있는 푸짐한 구성. 다른 첨가물 없이 100% 소 도가니만을 푹 삶아 만든 도가니탕으로 건강을 챙기기에 좋다. 다양한 국물 요리로도 활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 달달하고 짭쪼름한 간장양념이 잘 배어 있는 불고기도 맛있고, 석쇠불고기는 식감은 부드럽고 육즙이 그대로 살아 있다. 가격 18,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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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츠온 '감바스 알 아히요 키트'
집들이를 위해 혹은 손님상에 올리면 근사한 이국적인 메뉴. 통통한 새우와 각종 채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푸짐하다는 느낌이 든다. 한 회분의 올리브 오일까지 들어 있어, 이 키트 하나면 다른 재료가 필요 없다. 미리 삶아둔 파스타면을 넣으면 맛있는 알리오 올리오가 완성되는 셰프의 비법도 함께 전해준다. 가격 1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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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반찬 '7데이 세트'
더반찬 직원들이 모두 3개월 이상 실제로 다양한 조합으로 직접 구입해 먹어보고 가족 구성별 상황에 맞는 조합을 찾아냈다. 매일 먹을 수 있는 반찬들로 구성됐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한 맞벌이 부부에게 안성맞춤이다. 혼자, 혹은 둘이 자취할 때, 3~4인 가족인 경우, 4인 이상 가족, 직장에서 주문할 경우 등 상황에 맞게 맞춤 주문이 가능하다.
가격 18,700~59,000원 -
잇츠온 '우렁된장찌개 키트'
우렁이가 듬뿍 들어간 시원하고 구수한 된장찌개. 육수를 우리는 해물 다시팩이 포함돼 있어 국물 맛이 시원하다. 된장찌개가 끓을 때 거품을 걷어주면 훨씬 깔끔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가격 15,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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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정미경키친 비빔밥세트'
직접 해 먹으려고 하면 손이 많이 가는 비빔밥을 간단하게 먹을 수 있어 인기. 6가지 나물과 다진 쇠고기가 들어간 약고추장으로 구성돼 있다. 따뜻한 밥만 준비하면 건강하고 맛있는 비빔밥을 손쉽게 먹을 수 있다. 가격 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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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츠온 '밀푀유 나베 키트'
겹겹이 펼쳐지는 예쁜 모양으로 손님맞이 음식으로 안성맞춤. 고소한 쇠고기와 신선한 채소, 다양한 버섯을 보글보글 끓여 내면 담백하면서도 감칠맛이 그만이다. 각종 소스도 개별 포장돼 있어 간편하지만 근사한 한 끼를 차리기 좋다. 가격 17,900원
PART 04 INTERVIEW 간편 가정식을 만듭니다
간편 가정식의 가장 큰 장점은 간편하고 편리하다는 것과 신속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만드는 사람들의 마음은 그 누구보다 무겁고 진중하다. 국내에 간편 가정식의 개념이 전무했던 2011년부터 밀키트를 만들기 시작한 '마이셰프'의 임종억 대표를 만나 간편 가정식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다.
Q 밀키트업계의 스타트업입니다.
저는 평범한 직장인이었어요. 어느 날 사람들과 대화하는데 요리가 부담스럽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저는 요리를 꽤 하는 편이라 굉장히 의아했는데, 그 후에도 몇 차례 비슷한 이야기를 듣게 됐죠. 그때부터 요리의 개념을 색다르게 정의하고 싶다는 마음을 품었어요. 그 당시 생활형 DIY 제품이 유행이었는데, '요리도 DIY를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죠. 그게 '마이셰프'의 시작이었어요.
Q 사업 초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당시엔 '밀키트'나 '쿠킹박스'라는 용어도 없어 뼈대를 세우는 게 쉽진 않았죠. 샘플을 만들고 지인을 대상으로 테스트하면서 다졌어요. '생일상' '집들이' 같은 것을 주제로 내걸고 한 상을 차릴 수 있는 메뉴를 구성했죠.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상세 페이지를 제작하려는데 첫 주문이 들어왔어요. 아마 요리를 못 하시는 분이 급한 마음에 우선 주문을 하고 봤던 것 같아요. 그렇게 고객이 늘어갔는데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구매하는 분이 세 분 있어요. 가장 많이 구매한 분이 213회 주문했고요. 금액으로 환산하면 1,500만원 정도가 되더군요.
Q 충성도가 굉장히 높은 고객이네요. 오랫동안 단골을 만들 수 있었던 강점은 뭘까요?
맛과 품질이죠. 2가지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재료의 신선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자체 밀키트과학연구소에서 제품을 개발하고 품질 유지를 위한 실험을 하고 있어요. 또 자체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빠르고 안전하게 밀키트를 만들고 있죠. 업계 최초로 유일하게 식품안전경영 관리기준인 HACCP과 ISO 22000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Q 제조된 상품을 내놓으면 신선도에 대한 걱정을 줄일 수 있을 텐데요.
그렇죠. 현재 국내 간편 가정식 시장은 조리된 요리를 데워 먹는 것에 집중돼 있어요. 하지만 저희는 직접 요리를 한다는 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죠. 직접 만들어 대접했을 때 느끼는 뿌듯함을 잊지 않았으면 하거든요. 아무리 요리가 서툴러도 필요한 재료가 있고, 레시피가 있다면 충분히 요리를 만들 수 있어요. 냉동 밀키트를 만들면 걱정이 줄겠지만 아직까진 곧바로 먹는 식재료만큼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포장 기술이 없는 것 같아요. 신선도를 유지하는 포장의 문제는 간편 가정식 유통업계가 순차적으로 해결해나가야 할 문제입니다.
Q 간편 가정식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경쟁 업체가 생길 때마다 긴장했어요. 가격을 낮추고, 무료 배송 서비스를 실시하기도 했죠. 가격 경쟁 때문에 밀키트 속 재료의 양을 줄이는 것에 대한 고민도 했어요. 질을 떨어뜨릴 순 없으니까요. 그런데 결국 어느 것도 양보하지 않았어요. 양과 질을 포기하는 순간 고객이 실망할 것이라고 여겼거든요. 이제 웬만큼 경력이 쌓이다 보니 경쟁이 심화돼도 긴장되진 않아요. 미국에서도 HMR 업체가 150~170개 정도 돼 경쟁이 치열해요. 채식주의자 등 소수의 입맛까지 사로잡은 상품이 구비됐고, 현재는 배송 시스템이 쟁점으로 떠올랐죠. 미국 아마존은 신선 식품 배송 업체 아마존프레시를 설립하고 유기농 슈퍼마켓 홀푸드를 인수했어요. 상품 조달과 배송을 한 번에 관리하면서 신선 식품 유통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전략이죠. 이런 점에서 보면 대기업들이 유리할 수밖에 없어요.
Q 중소 업체들은 어떤 부분을 강점으로 둬야 할까요?
대기업은 다양한 식품 업체와 커넥트가 있어요. 자체 제작 상품보다 인수 합병이나 파트너십을 통해 제품을 내놓고 있죠. 중소 업체들은 이 부분을 공략해야 합니다. 시장의 수요를 예측해 상품을 다양화하고 전문화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봐요. 그래서 저희는 밀키트 전문 기업으로 포지셔닝을 하고 NB상품 및 PB상품을 제작하고 있어요.
Q 올해 간편 가정식의 키워드는 뭔가요?
'건강'이라고 생각해요. 초기에는 '편의성'에 키워드가 맞춰져 있었지만 경쟁이 심화될수록 품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거예요. 좀 더 신선하고, 영양이 풍부하고, 건강에 이로운 간편식을 먹어야겠다는 욕구가 늘어날 겁니다. 또 다양성을 추구해야 해요. 연령대, 가족 구성원, 식생활 등 수요에 따른 제품군의 세분화가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직접 요리하는 보람과 뿌듯함을 느낄 수 있어야 해요. 아무리 간편 가정식이 보편화돼도 가족에게 직접 요리를 만들어주며 얻는 보람과 뿌듯함을 느낄 수 없다면, 간편 가정식은 집밥의 보완 수단으로 남을 뿐이라고 생각해요.
Q 간편 가정식이 새벽 배송까지 가능해지면서 소비자의 편의성이 더 높아졌습니다.
좀 더 신선한 식재료를 빠르게 받을 수 있으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해요. 밀키트에서 신선도는 생명이니까 저희 입장에서도 장점으로 평가하고 있고요. 새벽 배송이 가능한 지역이 한정적이라는 점이 아쉽지만 차차 확대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다양한 업체가 새벽 배송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를 수용할 수 있는 배송 업체나 인력이 부족한 것 같아요.
Q 스티로폼 박스, 아이스 팩 등 배송 패키지의 쓰레기 문제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저희도 환경적인 측면에서 패키지 쓰레기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어요. 지난해부터는 재활용이 되지 않는 젤 형태의 아이스 팩 대신 100% 물을 활용한 아이스 팩을 사용하고 있어요. 소포장용 비닐은 용량에 맞는 크기의 비닐을 사용하면서 최대한 부피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죠. 현재 포장용 플라스틱 용기는 패키지를 바꿔 냉장고 보관 용기로 쓰도록 유도하고 있어요. 또 배송 업체와 협업을 통해 아이스박스를 회수하는 식으로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Q '마이셰프'의 궁극적인 목표는 뭔가요?
밀키트 제품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전무할 때 사업을 시작하면서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노하우를 쌓았어요. 오랜 기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을 개발했고,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시장에 출시할 예정입니다. 편리하고 건강한 식문화를 추구하는 밀키트 솔루션 기업이 돼 소비자에게 '보람 있는 준비, 건강한 밥상'을 전하고 싶습니다.
간편 가정식 @GLOB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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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영국은 외식비가 비싸 오래 전부터 간편 가정식이 발달했다. 다양한 소비자의 취향을 아우를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대형 슈퍼마켓, 로드숍, 편의점 등 어디서든 쉽게 간편 가정식을 접할 수 있다. 대형 유통 업체 '막스앤스펜서'에서 출시한 냉장 식품 '치킨 키이브(Chicken Kiev)'가 확산의 시작이다. 냉동보다 냉장 식품을 선호하는 영국에서는 신선도 유지에 핵심적인 식품 가공 MAF(가스 치환 상품) 기술과 마이크로 웨이브 살균법이 발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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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012년 '블루에이프런'이 첫발을 내딛은 것을 시작으로 6년여 만에 약 30억 달러(약 3조 3,720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했다. 150여 개 업체가 있는데 경쟁이 과열되면서 적자를 면치 못한다. 고객 유치를 위해 무료 체험과 프로모션 등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매출이 감소한 것. 멤버십 프로그램, 정기구독 서비스 등으로 돌파구를 찾던 미국의 간편 가정식업계는 배송 대신 대형 유통 업체와 손잡고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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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세계적인 규모의 밀키트 업체 헬로프레쉬의 본고장인 독일에서는 웰빙과 프리미엄 바람이 불고 있다. 어떤 재료가 사용되는지, 제조 과정은 신뢰할 수 있는지, 영약학적으로 문제는 없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이런 흐름에 따라 유통 업체가 상품 개발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물류 변수를 통제할 수 있는 환경은 마련돼 있으니 자사 브랜드를 개발해 신선한 제품을 빠르게 배송하고 이익 창출을 꾀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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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회 경제적으로 시간 단축이 화두가 되면서 밀키트 이용자가 늘었다. 오이식스가 대표적인 업체인데, 건강을 중시하는 의식을 반영해 영양을 고려한 균형 잡힌 식사를 제공하는 간편 가정식이 인기를 얻고 있다. 사물인터넷(IoT)과의 결합도 시도된다. 일본 최대 요리 레시피 사이트인 쿡패드는 레시피 앱에서 원하는 요리를 선택하면 IoT 조리 가전에 요리법이 전송돼 조리시간 및 화력이 조절되는 스마트 키친 플랫폼 개발에 나서고 있다.
중국
커피 한 잔까지 배달시켜 먹는 중국의 드론 기업 '이항'은 마트를 기준으로 4.5km 이내에 있는 소비자에게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간편 가정식의 수준이 높진 않다. 인스턴트식품이 대다수인데, 최근 '즉석 훠궈 하이디라오'가 인기를 끌고 있다. 맛있고 건강에 좋다는 인식 때문. 또 식품 위생과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천연 색소, 무첨가제, 청결한 조리 과정 등에 집중한 업체가 증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