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셀프 인테리어, 건강을 위한 친환경 벽지가 해답!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14년 알레르기 비염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6백34만 명이었다. 특히 그중 10세 미만은 1백56만 명(24.3%)으로 연령별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들 중 출생 후 1년 이내에 새 집으로 옮긴 경우 51.4%가 비염을, 28.2%는 피부염을 앓고 있다는 것.
그만큼 집 안 환경은 아이와 가족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런 만큼 인테리어를 할 때 공간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벽지는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요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 친환경 자재 인테리어가 인기를 끌면서 모든 원료를 광물이나 식물에서 추출해 만드는 친환경 벽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친환경 벽지는 일반 벽지와 어떻게 다르며 건강의 측면에서 어떤 점이 좋은 걸까?
지난 3월 11일, 논현동 한 클래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친환경 벽지 셀프 인테리어 클래스’는 이러한 궁금증에 명쾌한 솔루션을 제시하는 시간이었다. <우먼센스>와 개나리벽지에서 마련한 자리로, 최근 <싱글부터 노년까지 인테리어 가이드북>을 출간한 저자 ‘달앤스타일’ 박지현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친환경 벽지의 효과부터 시공법까지 강의해주었다.
“일반 벽지는 PVC 원료로 만들어 화학 공정이 필요하지만 순수 천연 재료로 만든 친환경 벽지는 유해 성분이 들어가지 않아 아토피, 비염 등 각종 환경성 질환의 위험에 대해 안심할 수 있어요. 특히 친환경 벽지는 자연스러운 컬러와 은은한 패턴이 특징이기 때문에 정서적으로 포근함을 준다는 장점도 있답니다.” 강의를 마치고 박지현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클래스 참석자들과 함께 친환경 벽지를 활용한 사셰(종이 방향제) DIY 시간을 가졌다.
친환경 벽지 시공, 새집증후군 80% 감소
실내 마감재에서 유해 화합물이 발생하는 새집증후군을 비롯해 오래된 마감재나 습기 찬 벽지, 곰팡이에서 나오는 헌집증후군 등으로 가족 건강의 피해가 늘어가면서 친환경 자재 인테리어가 주목받고 있다.
새집증후군은 두통과 현기증,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증상으로 벽지와 바닥재 등 실내 마감재를 친환경 소재로 교체하기만 해도 증상의 70~80%를 줄일 수 있다. 2016년 12월부터는 100세대 이상 대형 아파트부터 친환경 인증 건축 자재를 사용하는 것이 법으로 지정될 정도로 친환경 주거 공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박지현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삶의 질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트렌드가 강하지면서 주거공간을 친환경적으로 꾸미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화학 공정 과정을 거치지 않은 친환경 벽지를 사용해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하는 등 다방면으로 거주자의 건강을 챙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개나리벽지에서는 2016년 S/S 신제품으로 ‘자연을 담다’라는 의미의 친환경 벽지 ‘자담’을 출시했다.
편백나무를 비롯해 황토, 녹차, 쑥 들꽃, 신서란 등의 천연 소재를 함유한 한지 벽지로 앞뒷면이 한지로 되어 있어 기존 단면 한지 벽지보다 친환경적이고 내구성이 뛰어나다는 강점이 있다.
친환경 벽지로 셀프 인테리어
기존 친환경 벽지는 컬러와 패턴이 다양하지 않다는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자담’은 그린, 핑크, 옐로, 블루 등 다양한 컬러에 꽃잎, 훈민정음, 격자무늬 등 잔잔한 패턴까지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박지현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개나리벽지의 친환경 벽지 ‘자담’은 컬러와 패턴이 다양해 집 안 가구와 가족의 성향에 따라 벽지를 선택할 수 있어 좋다”며 이어서 친환경 벽지로 셀프 시공을 할 때 알아둬야 할 점을 설명했다.
“벽 표면을 정돈하는 ‘밀착초배’ 또는 ‘공간초배’를 한 뒤 초배지가 완전히 마른 다음 시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공법에 대해서는 “묽은 풀은 시공할 때 편하지만 들뜨기 쉽고, 반대로 된 풀은 시공하기 어렵고 초배지와 벽지에 적당한 수분을 공급하지 못할 수 있어요. 한지 벽지인 것을 고려해 풀 농도는 물과 5:5 비율로 섞어 사용하고 벽지 뒷면에 고르게 풀을 발라 위쪽 모서리를 천장과 벽이 맞닿는 곳에 살짝 댄 다음 바닥과 수직이 되도록 맞춰 붙이세요. 한지 벽지는 풀을 빨리 흡수하므로 30분 이내로 시공해야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강의를 마친 뒤에는 ‘자담’의 샘플을 활용해 종이 방향제 사셰 DIY를 진행했다. 아토피, 비염에 효과적인 라벤더와 레몬, 자몽의 향을 담은 방향제로 고급스러운 한지 벽지와 잘 어울렸다. 이어 간단한 케이터링 식사 후 <우먼센스>와 개나리벽지가 마련한 선물을 증정하며 클래스가 마무리되었다. 참석자들은 건강에 대한 정보도 얻고 벽지 시공법도 배운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