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예인
국내 연예인들 사이에서 ‘제2의 집’ 세컨드하우스를 갖는 것이 유행이다. 부동산 투기나 재산 증식이 목적이라기보다 작품 활동에 지친 몸과 마음을 쉬게 하려는 ‘힐링’이 주목적이다. 크고 화려한 집이 아니라 서울 근교에서부터 제주도까지 공기 좋은 곳을 찾아 떠난 스타 연예인들의 별장을 살펴봤다.
장동건·고소영 부부
유명 건축가의 마술 같은 가평 저택
대한민국 대표 스타 커플 장동건·고소영 부부는 가평군 설악면에 별장을 소유하고 있다. 오랜 시간 투병하며 건강이 악화된 고소영의 어머니를 위해 짓게 된 이 별장은 원빈의 저택과 고소영의 빌딩을 설계한 것으로 유명한 건축가 곽희수씨의 작품이며 2011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최근 완공했다.
토지 매입 가격은 4억원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지 면적 1322㎡(약 4백 평), 건물 면적 270㎡(82평)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있고 층마다 거실을 중심으로 작은 침실, 드레스 룸, 욕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3월 4일, 이 별장에 유리창을 깨고 도둑이 침입해 1층 거실의 진열장에 놓여 있던 카메라 3대를 훔쳐 달아난 사건 때문에 본의 아니게 유명세를 타게 됐다. 올 초 득녀 소식이 전해지며 행복한 날만 가득할 줄 알았던 이 부부는 액땜을 제대로 한 셈이다.
김희애
제주도의 비벌리힐스 타운하우스
tvN 예능 <꽃보다 누나>에서 JTBC 드라마 <밀회>와 영화 <우아한 거짓말>까지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는 김희애는 지난 2009년 ‘제주도의 비벌리힐스’라 불리는 빌라 단지 비오토피아의 타운하우스에 별장을 마련했다.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이 고급 휴양 리조트는 일본을 대표하는 재일교포 건축가 이타미 준이 고대 잉카 도시 ‘마추픽추’를 모티브로 설계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타운하운스는 A, B, C블록의 총 249세대 규모인데, 김희애는 234㎡(71평)의 집을 10억원 정도에 분양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미있는 것은 그녀의 옆집에 사는 이웃사촌이 바로 SBS 드라마 <완전한 사랑>, KBS 드라마 <부모님 전상서> 등에서 호흡을 맞춘 김수현 작가다.
비오토피아 단지 안에는 레스토랑, 미술관, 온천, 생태공원 등이 들어서 있기 때문에 주거 공간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전원 마을에 가깝다는 평이다.
김승우·김남주 부부
상위 1% VVIP를 위한 제주도 럭셔리 리조트
연예계의 대표 잉꼬 커플이자 결혼 후 두 사람 모두 승승장구하고 있는 김승우·김남주 부부는 제주도에 세컨드하우스를 이미 구입해놓은 상태.
한림읍 협재리에 위치한 라온프라이빗타운은 대지 면적이 약 75만 4000만㎡(약 22만8천 평)에 934세대가 입주했다. 커뮤니티센터로 연회장, 9홀 회원 전용 골프장, 야외 공연장, 피트니스장, 레스토랑 등이 있고, 그 밖에도 국제 진료 뷰티센터와 명품관, 리마인드 웨딩홀까지 갖춰져 있어 상위 1%를 위한 시설로 부족함이 없다.
김승우·김남주 커플은 라온프라이빗타운 내에서도 VVIP에 해당하는 꽃보름마을의 저택을 소유하고 있는데 단 1O세대만을 위한 독채형 빌라 291㎡(약 88평)로 최초 분양가는 9억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 부부의 이웃사촌으로는 최수종·하희라 부부가 있다.
해외 스타
해외 연예인들은 집을 꾸밀 때 자신만의 테마가 확실하다. 비행기를 좋아하는 스타는 집 안에 관제탑과 활주로를 만들고, 각종 스포츠를 사랑하는 스타는 집 안에 체육관과 관련 시설을 갖춘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위해서는 돈을 아끼지 않는 배포 큰 스타들의 대저택을 공개한다.
존 트라볼타
저택 내 활주로와 관제탑 시설 까지
1970년대 전 세계에 ‘디스코’ 열풍이 몰아칠 때 그 중심에는 영화 <토요일 밤의 열기>의 남자 주인공 존 트라볼타가 있었다. 비록 지금은 뚱뚱한 60대 중년 아저씨지만, 당시에는 그의 잘빠진 몸매에 모두가 열광했다.
그는 현재 미국 플로리다 주 오칼라에 위치한 저택에 살고 있는데 집 안에 2km가량의 활주로와 관제탑, 격납고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많은 사람을 놀라게 했다.
정식 비행사 자격증까지 갖고 있는 그의 저택 가격은 약 8백만 달러(약 85억원). 취미 생활을 위해 너무 많은 돈을 쓰는 것은 아니냐는 비판을 받은 적도 있지만, 존 트라볼타는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뉴올리언스를 강타했을 때 직접 비행기를 운전해 생필품과 의약품을 실어 나르는 구호 활동을 펼쳐 의외의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조지 클루니
유럽 최대 휴양지 코모 호수의 그림 같은 별장
할리우드 최고의 섹시가이이자 우리나라에도 많은 여성 팬을 확보하고 있는 조지 클루니. 그의 별장은 이탈리아 밀라노 근교의 코모 호수에 위치해 있다. 유럽의 3대 호수이자 스위스와의 접경 지역에 있는 코모 호수는 세계의 유명인들이 자주 찾는 휴양지로 정평이 나 있다.
그중에서도 전망 좋은 곳에 자리 잡은 그의 별장은 럭셔리한 흰색 톤의 3층집으로 25개의 방과 수영장, 테니스 코트, 체육관, 수려한 욕실까지 갖춘 대저택. 러시아의 억만장자 타리코 로스탐은 이 별장을 구입하기 위해 자그마치 4천9백78만 달러(약 5백33억원)를 제시했으나 조지 클루니가 거절했다고 알려졌다.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의리남’으로도 잘 알려진 그는 톰 크루즈와 케이티 홈즈에게 결혼식 장소로 이 별장을 빌려줬고,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의 휴가 때는 별장을 공짜로 제공하는 배포를 자랑하기도 했다.
마이클 조던
볼링장, 골프장 등 완벽한 체육시설을 갖춘 농구 황제의 저택
이미 현역에서 은퇴했으나 연간 9천만 달러(약 9백60억원)의 수입을 벌어들이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은 그 명성만큼이나 화려한 저택을 여러 채 가지고 있다.
그중 최근에 경매 매물로 내놓은 일리노이 주 시카고 북쪽 인근 하이랜드파크에 위치한 저택의 가격은 2천1백만 달러(약 2백24억원)다. 4829㎡(약 1461평)의 대지 면적을 자랑하는 이 저택 안에는 9개의 침실과 15개의 욕실, NBA 공식 규격의 농구장, 볼링장, 골프장, 테니스장, 14대의 승용차를 댈 수 있는 차고 등이 함께 설비돼 있다.
집을 내놓은 이유가 무엇이이냐는 질문에, “아이들이 다 커서 큰 집이 필요 없어졌다”는 소박한 모습을 보여준 마이클 조던. 과연 그의 화려한 대저택의 다음 주인은 누가 될까?
유명 정치인
독재자들 저택의 특징은 하나같이 호화스럽다. 골프장과 드넓은 차고는 물론이고, 자신만의 동물원을 갖고 있는 정치가들도 있다. 국민들은 굶고, 세금을 내느라 허덕여도 그들은 오로지 더 좋은 슈퍼카와 명품 가방, 주얼리 컬렉션 등의 사치품을 사 모으는 데 집중한 결과, 지금의 대저택들이 탄생했다.
니콜라에 차우셰스쿠
방 개수 1천 개, 궁전 내부는 대리석과 금 도배
루마니아의 국가원수였던 니콜라에 차우셰스쿠는 1965년부터 1989년까지 24년간 공포정치를 펼치며 온 국민을 벌벌 떨게 한 인물이다.
그는 세상의 어떤 독재자보다 더 화려한 궁전을 짓기 위해 막대한 세금을 쏟아부었다. 건축 규모는 지상 12층, 지하 8층의 건물에 방의 개수는 1천 개가 훌쩍 넘을 만큼 어마어마했다.
천장에는 3천5백여 개의 샹들리에가 매달려 있고, 궁전의 내부는 대리석과 금으로 도배되었다.
그의 ‘의회 궁전’ 건설은 그가 1972년 북한을 방문했을 때 김일성의 주석궁을 인상 깊게 본 뒤 똑같이 만들 것을 명령하며 시작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1989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 날, 그는 10만 군중의 반정부 시위의 압박에 밀려 결국 총살형을 당하고 말았다.
지네 벤 알리
명품 컬렉션의 총집합 튀니지 대통령궁
2010년 12월 발발한 재스민 혁명으로 축출된 지네 벤 알리 전 대통령은 튀니지를 23년간 통치하며 은행과 통신, 부동산 업체 등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고, 1백47억 달러(약 15조7천억원) 규모의 재산을 축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에서 그의 궁을 압수한 후 차고를 둘러봤는데 40여 대의 스포츠카가 진열돼 있었다. 그가 보유한 차량의 명단에는 마이바흐, 람보르기니, 방탄 장비가 구축된 캐딜락 등 최고급 차들이 즐비했다.
그의 부인 레일라 여사의 침실에는 ‘탐욕의 여왕’이란 명성 그대로 백화점의 명품관을 방불케 할 만큼 고가의 가방과 액세서리들이 컬렉션별로 가득 차 있었다.
프랑스에도 수많은 호화 저택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난 지네 벤 알리는 살인죄를 적용, 종신형을 선고받았으나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에 망명 중이라 형을 집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빅토르 야누코비치
요트 선착장, 사자 키우는 동물원 시설도 구비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전 대통령의 ‘메쥐히랴’ 별장은 수도 키예프에서 20km 떨어진 근교에 있으며 면적은 141만6400㎡로 여의도의 절반 수준이다.
지난 2월 22일 반정부 시위대에 밀려 메쥐히랴를 놓고 떠나버린 후 최초로 언론에 공개됐는데 이 별장의 규모나 호화스러움이 말로 다 표현하기 힘들 정도다.
총 7천5백만 달러(약 8백3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건설된 이 별장에는 골프장, 테니스장, 승마장은 물론 사냥터와 15세기 대항해 시대에 쓰인 대형 선이 떠 있는 요트 선착장, 사슴과 공작 심지어 사자를 키우는 동물원도 존재한다.
그 밖에도 차고에는 수십억을 호가하는 롤스로이스 등의 고급차와 클래식한 오토바이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카다피
온갖 예술 작품 즐비, 놀이동산도 존재
42년간 독재 정권을 고집하다가 시민군과의 대치 중에 총살을 당한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 해외 은행에만 약 8백억 달러(90조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국민을 핍박했던 그는 ‘바브 알아지지야’라 불리는 자신의 궁전에서 온갖 호사를 누렸다.
전체 면적이 598만3471㎡(약 181만 평)인 이 궁전 내부는 고급 대리석과 예술 작품으로 치장했고, 방들은 앤티크 가구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각 침실에는 고급 욕실이 딸려 있다.
정원에는 회전목마, 찻잔 모양의 탈것 등을 갖춘 놀이동산이 있고 그 옆에는 자그마치 4천9백70억 달러(약 53조원)를 들여 조성한 대형 동물원이 존재했다. 이곳의 동물들은 대부분 친분 있는 아프리카의 독재자들로부터 조달을 받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