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묘한 색감을 표현하는 다양한 우리말만큼이나 맛을 표현하는 우리말 또한 무수히 많다. 입안에 착 붙는 맛을 나타내는 우리말 나들이.
▶ㄱ
검쓰다 맛이 비위에 거슬리도록 몹시 거세고 쓰다.
¶예문 차에 무엇을 섞었는지 검써서 마실 수가 없다.
구수하다 맛이나 냄새 따위가 입맛이 당기도록 좋다.
▶ ㄴ
노릿하다 맛이나 냄새가 약간 노리다.
누릿하다 맛이나 냄새가 약간 누리다.
▶ㄷ
달곰삼삼하다 맛이 조금 달고 싱거운 듯하면서도 맛있다.
¶예문 이번에 만든 오징어조림은 달곰삼삼해서 내 입맛에 딱 맞는다.
달짝지근하다 1 약간 달콤한 맛이 있다. 2 흡족하여 기분이 좋은 데가 있다.
달착지근하다 약간 달콤한 맛이 있다. ‘달짝지근하다’보다 거센 느낌.
덜적지근하다 [북한어] 맛이 조금 들척지근하다.
들쩍지근하다 약간 들큼한 맛이 있다.
들큰하다 들큼하다의 사투리 [북한어] 감칠맛이 없이 조금 달다.
들큼하다 맛깔스럽지 아니하게 조금 달다.
떠름하다 맛이 조금 떫다.
¶예문 익은 감인 줄 알고 먹었는데 좀 떠름한 맛이 있다.
떨떠름하다 떫은맛이 있다.
¶예문 이 감은 약간 덜 익어서 좀 떨떠름해요.
떫은맛 설익은 감의 맛처럼 거세고 텁텁한 맛.
▶ㅁ
맛스럽다 보기에 맛이 있을 듯하다.
¶예문 맛스럽게 생긴 동치밋국.
매콤하다 냄새나 맛이 약간 맵다.
매큼하다 냄새나 맛이 아주 맵다.
맵짜다 음식의 맛이 맵고 짜다.
맹맹하다 1 음식 따위가 제맛이 나지 아니하고 싱겁다. 2 술이나 담배 맛이 독하지 아니하다.
무슴슴하다 [북한어] 아무 맛도 없이 싱겁다.
밍밍하다 1 음식 따위가 제맛이 나지 않고 몹시 싱겁다. 2 술이나 담배의 맛이 독하지 않고 몹시 싱겁다.
▶ㅂ
바따라지다 음식의 국물이 바특하고 맛이 있다.
배리짝하다 냄새나 맛이 개운하지 못하고 조금 비린 듯하다.
배릿배릿 냄새나 맛이 매우 배린 듯한 느낌.
배릿하다 냄새나 맛이 조금 배린 듯하다.
¶예문 배릿한 바다 냄새/간간하고 졸깃졸깃하고 알큰하기도 하고 배릿하기도 한 그 맛은 술안주로도 제격이었다. <조정래, 태백산맥>
비리비리하다 날콩이나 물고기, 동물의 피 따위에서 나는 매우 진한 맛이나 냄새가 있다.
비리쩍하다 냄새나 맛이 개운하지 못하고 비린 듯하다.
비리척지근하다 냄새나 맛이 조금 비리다. ≒비척지근하다·비치근하다.
¶예문 비리척지근한 생선찌개/선창가에는 항상 비리척지근한 냄새가 난다.
비릿비릿 냄새나 맛이 매우 비린 듯한 느낌.
비릿하다 냄새나 맛이 조금 비린 듯하다.
▶ㅅ
삼삼하다 음식 맛이 조금 싱거운 듯하면서 맛이 있다.
¶예문 삼삼한 상어구이 한 점을 집고 막 누우려는데…. <오유권, 대지의 학대>
상큼하다 냄새나 맛 따위가 향기롭고 시원하다.
새곰새곰 1 여럿이 다 조금 신맛이 있는 모양. 2 맛이 꽤 신 느낌.
새곰하다 조금 신맛이 있다.
새그럽다 [북한어] 맛이 좀 시다.
새그무레하다 조금 신맛이 있는 듯하다.
새금새금 1 여럿이 다 맛깔스럽게 조금 신맛이나 냄새가 있는 느낌. 2 맛이나 냄새 따위가 맛깔스럽게 매우 신 느낌.
새금하다 맛이나 냄새 따위가 맛깔스럽게 조금 시다.
새척지근하다 음식이 쉬어서 맛이나 냄새 따위가 조금 시다.
새콤달콤하다 약간 신맛이 나면서도 단맛이 나서 맛깔스럽다.
새콤새콤 1 여럿이 다 조금 신맛이 있는 느낌. ‘새곰새곰’보다 거센 느낌. 2 맛이 꽤 신 느낌. ‘새곰새곰’보다 거센 느낌을 준다.
새콤하다 조금 신맛이 있다. ‘새곰하다’보다 거센 느낌.
새크무레하다 조금 신맛이 있는 듯하다. ‘새그무레하다’보다 거센 느낌.
새큼새큼 1 여럿이 다 맛깔스럽게 조금 신맛이나 냄새가 있는 느낌. 2 맛이나 냄새 따위가 맛깔스럽게 매우 신 느낌. ‘새금새금’보다 거센 느낌.
소태맛 소태처럼 몹시 쓴맛.
쉬지근하다 맛이나 냄새가 좀 쉰 듯하다.
슴뻑하다 [북한어] 맛이 심심하고 밍밍하다.
슴슴하다 [북한어] 심심하다의 북한어.
시그무레하다 깊은 맛이 있게 조금 신 듯하다.
시금떨떨하다 맛이나 냄새 따위가 조금 시면서도 떫다.
시금시금 1 여럿이 다 깊은 맛이 있게 조금 신맛이나 냄새가 있는 느낌. 2 맛이나 냄새 따위가 깊은 맛이 있게 매우 신 느낌.
시금씁쓸하다 맛이 조금 시면서 쓰다.
시금털털하다 맛이나 냄새 따위가 조금 시면서도 떫다. ‘시금떨떨하다’보다 거센 느낌.
시금하다 맛이나 냄새 따위가 깊은 맛이 있게 조금 시다.
¶예문 이 꿈을 아기 어머니가 얻은 지 서너 달 만에 헛구역질을 하고 군침이 질질 흐르고 시금한 과실을 찾기 시작했고…. <박종화, 전야>
시디시다 맛이 몹시 시다.
시지근하다 음식 따위가 쉬어서 맛이나 냄새가 조금 시금하다.
시척지근하다 음식이 쉬어서 비위에 거슬릴 정도로 맛이나 냄새 따위가 시다.
시쿰시쿰하다 1 여럿이 다 깊은 맛이 있게 조금 시다. 2 깊은 맛이 있게 꽤 시다. ‘시굼시굼하다’보다 거센 느낌.
시쿰하다 깊은 맛이 있게 조금 신맛이 있다. ‘시굼하다’보다 거센 느낌.
시큼시큼 1 여럿이 다 깊은 맛이 있게 조금 신맛이나 냄새가 있는 느낌. 2 맛이나 냄새 따위가 깊은 맛이 있게 매우 신 느낌. ‘시금시금’보다 거센 느낌.
시큼씁쓸하다 맛이 조금 시면서 쓰다.
시큼털털하다 맛이나 냄새 따위가 조금 시면서도 떫다. ‘시금떨떨하다’보다 아주 거센 느낌.
시큼하다 맛이나 냄새 따위가 조금 시다. ‘시금하다’보다 거센 느낌.
심심하다 음식 맛이 조금 싱겁다.
쌉싸래하다 조금 쓴맛이 있는 듯하다. ≒쌉싸름하다.
쌉쌀하다 조금 쓴맛이 있다.
씁쓰레하다 조금 쓴맛이 나는 듯하다. ≒씁쓰름하다.
씁쓰무레 [북한어] 조금 씁쓸한 맛이 있는 모양.
씁쓸하다 1 조금 쓴맛이 나다. 2 달갑지 아니하여 싫거나 언짢은 기분이 조금 나다.
▶ㅇ
알근달근 맛이 조금 매우면서 달짝지근한 느낌.
애초롬하다 웅숭깊게 새뜻한 맛이 있다.
얼근덜근하다 맛이 조금 매우면서 들쩍지근하다
¶예문 양파의 맛이 얼근덜근해서 참 좋다.
얼지근하다 [북한어] 1 맛이나 느낌이 좀 얼얼하고 뻐근하다. 2 ‘얼쩍지근하다’의 북한어.
엇구수하다 맛이나 냄새가 조금 구수하다.
¶예문 엇구수한 된장국이 입맛을 돋운다.
▶ㅈ
지리다 오줌 냄새와 같거나 그런 맛이 있다.
진진하다 입에 착착 달라붙을 정도로 맛이 좋다.
¶예문 의원은 처녀 때부터 유달리 정인을 아끼던 끝에 삼촌이 보내 준 것이었고, 진진하게만 느껴지던 음식 수발도 명인이 아버지와 계모 몰래 안달 안달을 한 덕분이었다. <이문열, 영웅시대>
짐짐하다 음식이 아무 맛도 없이 찝찔하기만 하다.
쩝쩔하다 입에 맞지 않게 조금 짜다. [북한어] 1 다른 맛은 없이 소금 맛뿐이다. 2 그리 좋지는 못하나 그럭저럭 참을 만하다.
찝찌레 감칠맛이 없게 조금 짠맛.
찝찔하다 1 맛이 없이 조금 짜다. 2 일이 되어가는 꼴이 마음에 들지 않다.
▶ㅌ
타분하다 1 입맛이 개운하지 않다. 2 음식의 맛이나 냄새가 신선하지 못하다.
¶예문 사둔 지 오래된 생선으로 만든 음식이라 맛이 타분하다.
턻다 [북한어] 1 행동이나 성질, 말투 따위가 사근사근한 맛이 없고 비위에 거슬리게 뻣뻣하다. 2 ‘떫다’의 방언.
텁지근하다 입맛이나 음식 맛이 좀 텁텁하고 개운하지 못하다. ≒텁터름하다.
미묘한 색감을 표현하는 다양한 우리말만큼이나 맛을 표현하는 우리말 또한 무수히 많다. 입안에 착 붙는 맛을 나타내는 우리말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