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큼지막하게 자른 쇠고기 덩어리를 소금이나 허브 약간만으로 간을 해 석쇠나 오븐에 오랜 시간 천천히 익힌 로스트비프는 영국을 대표하는 전통 음식입니다. 영국 요크셔 지역에서 유래한 요크셔푸딩이 짝처럼 따라다니지요. 우리나라에서는 1936년 조선호텔의 레스토랑 팜코트에서 첫선을 보였는데, 오랜 시간 구운 고기의 촉촉한 육즙과 질감이 살아 있는 로스트비프는 당시 서양 음식에 생소한 이들에게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중세시대 유럽, 평소에는 고기를 많이 먹지 못하다 온 가족이 교회를 다녀온 일요일 점심에 모처럼 고기를 푸짐하게 먹던 풍습에서 유래한 로스트비프는 양이 매우 푸짐해서 고기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서양 요리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고기 한 덩어리를 통째로 구워 온 가족이 나누며 풍요로운 식사를 즐겨보세요.”
나인스 게이트 그릴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1층에 위치한 한국 최초의 프렌치 레스토랑으로 오픈 키친에 마련된 우드 파이어 오븐(Wood Fire Oven)에서 직화 구이로 조리되는 다양한 그릴 메뉴가 특징이다. 9월 17일부터 10월 10일까지 조선호텔 오픈 99주년을 기념해 1936년 오픈했을 때의 양식당 팜코트의 메뉴를 그대로 재현해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민정식 셰프
양식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민정식 셰프는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으로 새로운 메뉴를 만들어내는 데 정평이 나있다. 서울국제요리대회 금상을 수상하고 2010년 G20 정상회의의 만찬을 담당하는 등 꾸준히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젊은 셰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