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경우 소비자 절반 이상이 한 달에 한 번 이상 정기적으로 공정무역 제품을 구매하고, 90%는 공정무역 인증 제품을 신뢰하고 있다. 이 같은 국민적 지지에 힘입어 지난해 런던올림픽은 커피, 홍차, 초콜릿, 바나나, 설탕 등을 공정무역 제품으로 사용하는 ‘공정무역 올림픽’을 치르기도 했다. 이에 비하면 우리 국내의 공정무역은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미래는 밝은 편이다. 사회적 기업인 ‘아름다운커피’는 커피업계 트렌드에 발맞춰 스틱 커피(인스턴트 원두커피)를 생산하고, 아이쿱생협 등 식품 노하우가 있는 단체에서는 공정무역 원료를 사용한 제과·빙과류를 출시하는 등 시장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전문적인 상품 개발을 하고 있다.

1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에서 선보이는 패션프룻 시럽. 베트남 닥농 패션프룻 생산자 조합에서 들여온 것으로 물이나 탄산수 등에 타서 주스, 스무디, 에이드, 빙수 등 다양한 음료를 만들 수 있다. 씨가 있는 종류와 없는 종류 중 선택할 수 있다. 600mL 1만3천원, 1L 1만8천원.

2 네팔 소규모 생산 농가에서 수매한 통후추를 햇볕에 자연 건조해 수입한 뒤 분쇄해 만든 흑후춧가루. 1병마다 100원씩 생산자를 위한 공정무역기금이 포함되어 있다. 아이쿱생협에서 구입 가능하다. 50g 4천7백원.

3 두레생협(www.dure.coop)의 5880 올리브유는 분쟁 지역인 팔레스타인에서 농민들과 그 가족이 일일이 손으로 수확한 올리브로 만들었다. 산도 0.8% 이하로 신맛이 거의 없다. 올리브의 꽃말인 ‘평화’와 어우러져 더 의미가 깊다. 500mL 1만2천5백원.

4 장애인 자활을 위한 사회적 기업 위캔쿠키(www.wecanshop.co.kr)에서는 아름다운커피의 공정무역 커피에 우리밀 등의 원료를 사용해 커피쿠키를 굽는다. 100g 3천8백원.

5 페루, 우간다, 콜롬비아, 파푸아뉴기니 등 저개발국의 생산자 조합에서 만든 공정무역 커피를 사용해 만든 제품. 블랙과 스위트 두 가지 타입으로 아름다운커피에서 구입 가능하다. 19g 3천5백원.

6 아름다운커피(www.beautifulcoffee.com)에서 선보이는 이퀄 초콜릿. ‘이퀄’은 ‘동등하다’는 뜻의 유기농 공정무역 브랜드로 100% 유기농 카카오와 설탕만으로 만든 초콜릿이다. 40g 2천7백원.

7 공정무역 인증을 받은 최고 품질의 베트남산 캐슈넛을 속껍질째 맛있게 볶은 제품.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www.asiafairtrade.net)에서 구입 가능하다. 250g 1만2천원.

8 해발 1천 미터 이상 고산지대에서 소수민족인 몽족과 자우족이 재배한 스노우마운틴차로 만든 마살라차이. 계피, 카다몬 등 건강에 좋은 향신료들이 들어간 인도식 홍차다.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 제품. 20g 7천원.

9 아이쿱생협(www.icoop.or.kr)에서는 공정무역 카카오로 초코파운드, 초코웨하스, 초코크림파이, 초코칩쿠키, 못난이초코볼 등 다양한 초콜릿 과자를 선보이고 있다. 70g 2천9백원.

10 필리핀 전통 설탕인 마스코바도로, 당밀 분리나 정제를 하지 않은 원당이다. 사탕수수에 포함된 풍부한 미네랄과 영양이 살아 있다. 두레생협 제품으로 마스코바도로 만든 막대사탕도 선보이고 있다. 200g 2천6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