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부터 유래한 것으로 추정되는 비빔밥은 각 지역마다 특산물로 맛을 낸 다양한 비빔밥으로 발전해왔다. 지역의 특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전국의 대표 비빔밥 4가지.
전주비빔밥
“갖은 나물을 넣어 색색이 곱게 담아 맛과 멋을 살린 전주비빔밥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비빔밥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힌다. 양지머리 육수로 밥을 짓고 육회와 달걀노른자를 올리는 것이 전주비빔밥의 가장 큰 특징이다. 육회와 달걀노른자 대신 볶은 쇠고기와 황백으로 부친 지단을 올리는 방법도 있다. 전주의 특산물인 고추장으로 만든 약고추장과 콩나물국 또는 쇠고기뭇국을 곁들이면 전주비빔밥 상차림이 완성된다.”
해주비빔밥
“해주비빔밥은 황해도의 향토 음식으로 추운 지방인만큼 돼지고기,닭고기 등 기름진 재료를 많이 넣어 만든다. 밥을 돼지기름에 볶고 마지막에 황해도 특산품인 김을 올리는 것도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특징이다. 닭을 삶은 육수나 고기 국물을 함께 곁들여 낸다.”
안동비빔밥
“안동비빔밥은 제사상에 올라온 재료들을 얹어 내어 헛제삿밥이라고도 불린다. 여기에 탕국을 함께 곁들이는 것이 특징이다. 내륙 지방의 특성상 싱싱한 해물이 없는 안동에는 간고등어나 돔베기(토막 낸 상어 고기를 일컫는 경상도 사투리로 과메기나 홍어 말린 것처럼 구들구들하게 말려 살짝 찐 것)를 제사상에 올리는데 이것 역시 비빔밥의 재료가 된다. 돔베기를 구하지 못할 경우 옥돔을 사용하면 된다. 제사상에 올리는 나물은 다진 파나 다진 마늘이 들어가지 않는 것이 원칙이나 제사상에 올리는 것이 아니라면 맛을 위해 추가하면 좋다.”
통영비빔밥
“바닷가에 위치한 통영은 비빔밥에 해산물을 풍부하게 올리는 것이 특징이다. 밥 위에 올라가는 나물과 채소는 새우, 조개, 홍합 등의 해산물을 끓인 물에 넣어 데치듯이 삶아낸 다음 다시 양념을 하는 것이 정석이다. 그 과정이 번거롭다면 해산물을 진하게 끓여낸 물을 나물과 채소를 볶을 때 넣어 볶아도 된다. 해산물 끓인 물을 넣을 때에는 홍합과 미역, 조개와 무, 새우와 호박 등 서로 궁합이 맞는 재료로 짝을 맞춘다. 이렇게 만든 비빔밥에 조개와 두부 등을 넣어 시원하게 끓여낸 국과 함께 곁들이면 그야말로 통영 바다의 내음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조선 시대부터 유래한 것으로 추정되는 비빔밥은 각 지역마다 특산물로 맛을 낸 다양한 비빔밥으로 발전해왔다. 지역의 특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전국의 대표 비빔밥 4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