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푸가타, 라 푸가 샤르도네 Donnafugata, La Fuga Chardonnay, Sicily
돈나푸가타 와이너리에서 이탈리아 시칠리아 지역의 포도로 만든 와인이다. 이름은 라 푸가. 포도 품종은 샤르도네다. 샤르도네를 비롯해 소비뇽 블랑, 리슬링을 기억하자. 모두 화이트 와인 품종이다. 라 푸가는 100% 샤르도네로 만들었다.
클라우디 베이, 소비뇽 블랑 Cloudy Bay Sauvignon Blanc, Marlborough
클라우디 베이 와이너리에서 뉴질랜드 말버러 지역의 포도, 소비뇽 블랑으로 만든 와인이다. 보통 ‘클라우디 베이 소비뇽 블랑’이라고 부른다. 클라우디 베이를 기억하자. 메뉴판에서 많이 보게 될 테니까. 말버러도 기억하자. 이곳의 소비뇽 블랑은 특히 훌륭하다.
울프 블라스, 골드 라벨 리슬링 Wolf Blass Gold Label Riesling, Eden Valley
울프 블라스 와이너리에서 호주 에덴 밸리의 리슬링으로 만든 와인이다. 화이트 와인을 고를 때는 두 가지를 생각하자. 스위트한 화이트 와인을 마실 것인가, 드라이한 화이트 와인을 마실 것인가. 소비뇽 블랑과 샤르도네는 대체로 드라이하다. 리슬링은 단맛이 난다고 알려져 있지만 항상 그렇지는 않다. 소믈리에에게 하나만 물어본다. “이 리슬링 와인은 단맛이 좀 나나요?”
윌리엄 페브르, 샤블리 푸르숌 프르미에 크뤼 William Fevre, Chablis Fourchaume 1er Cru
윌리엄 페브르 와이너리에서 프랑스 부르고뉴 샤블리 지역의 포도로 만든 와인이다. 프랑스 화이트 와인을 고를 땐 ‘샤블리’를 기억하자. 이곳은 훌륭한 포도가 자란다. 품종은 뭘까? 샤르도네다. 부르고뉴는 블렌딩을 모른다. 하나의 품종으로만 와인을 만든다. 화이트 와인은 100% 샤르도네다. 그런데 굳이 프랑스 화이트 와인을 마셔야 할까? 가격을 감안하면 다른 나라의 화이트 와인을 고르는 게 낫지 않을까? 프르미에 크뤼는 좋은 밭이라는 뜻. 더 좋은 건 그랑 크뤼.
제이콥스 크리크, 시라즈 Jacob’s Creek Shiraz, South Eastern Australia
제이콥스 크리크 와이너리가 호주의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에서 재배한 포도로 만든 와인이다. 흔히 ‘제이콥스 크리크’ 와인이라고 부른다. 시라즈는 레드 와인 품종이다. 카베르네 소비뇽, 피노 누아, 메를로도 레드 와인 품종이다. 더불어 ‘제이콥스 크리크 샤르도네’도 기억하자. 샤르도네니까 당연히 화이트 와인이다. 이 와인은 유명해서 자주 눈에 띈다.
킴 크로포드, 말버러 피노 누아 Kim Crawford, Marlborough Pinot Noir
킴 크로포드는 킴 크로포드가 뉴질랜드 말버러 지역에 세운 와이너리다. 그래서 ‘킴 크로포드, 말버러 피노 누아’는
킴 크로포드가 말버러 지역에서 생산한 피노 누아로 만든 와인이다. 화이트 와인을 고를 때와 마찬가지로 레드 와인을 고를 때도 두 가지를 생각하자. 입안에서 묵직한 느낌이 나는 와인을 마실 것인가, 가벼운 느낌이 나는 와인을 마실 것인가? 소믈리에에게 물어본다. “이 와인은 보디감이 어떻죠? 미디엄?”
로버트 몬다비, 나파 밸리 카베르네 소비뇽 Robert Mondavi, Napa Valley Cabernet Sauvignon
로버트 몬다비는 로버트 몬다비가 미국 나파 밸리에 세운 와이너리다. 그래서 ‘로버트 몬다비, 나파 밸리 카베르네 소비뇽’은 로버트 몬다비가 미국 나파 밸리에서 생산한 카베르네 소비뇽으로 만든 와인이다. ‘카베르네 소비뇽’만 적혀 있지만 메를로와 몇 개 품종을 블렌딩했다. 카베르네 소비뇽이 78%, 메를로가 13%다. 둘 다 레드 와인 품종이다. 로버트 몬다비와 나파 밸리를 기억해두자. 자주 보게 될 테니까.
몬테스 알파 메를로 Montes Alpha Merlot, Colchagua Valley
몬테스 와이너리에서 콜차구아 밸리의 메를로로 만든 와인이다. 몬테스 알파는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레드 와인 품종인 카베르네 소비뇽과 시라(호주에서는 시라즈라고 한다)가 특히 유명하다. 콜차구아 밸리도 기억하자. 이곳에서 자란 포도로 칠레는 세계적인 와인 생산국으로 발돋움했다.
샤토 르 페이 Chateau Le Pey, Medoc
샤토라고 적혀 있으면 프랑스 보르도 와인이다. 샤토는 자체 포도밭을 가진 와인 회사다. 예를 들어 샤토 르 페이는 르 페이가 보르도 메독 지역에서 재배한 포도로 만든 와인이다. 품종은? 부르고뉴가 단일 품종으로 와인을 만드는 데 반해, 보르도는 블렌딩을 한다. 그 중심엔 카베르네 소비뇽이 있다. 샤토 르 페이는 카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를 블렌딩했다. 보르도의 유명 와인 생산지로는 메독 말고 생테밀리옹과 오메독이 있다. 보르도 와인은 메뉴판에 품종이 안 적혀 있다. 당황할 이유가 없다. 소믈리에게 이렇게 물어보자. “샤토 르 페이에는 카베르네 소비뇽이 얼마나 들어 있죠?”
루이 자도, 부르고뉴 루즈, 피노 누아 Louis Jadot, Bourgogne Rouge (Pinot Noir), Bourgogne
부르고뉴를 기반으로 한 루이 자도 와이너리가 만든 와인이다. 부르고뉴는 화이트 와인이 그랬듯 레드 와인도 단일 품종으로 만든다. 부르고뉴 레드 와인의 명성은 하나의 품종이 이룩한 것이다. 이 품종은 부르고뉴의 여러 지역에 따라, 재배자에 따라, 와인 생산자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진다. 메뉴판에 품종이 안 적혀 있어도 의심할 바 없다. 피노 누아다.
카스텔로 반피 키안티 클라시코 Castello Banfi Chianti Classico, Toscana
카스텔로 반피 와이너리에서 이탈리아 토스카나 키안티 지역의 포도로 만든 와인이다. 흔히 ‘토스카나 와인’이라고 하면 토스카나 지역에서 생산한 포도로 만든 와인을 말한다. ‘피에몬테 와인’도 유명한데 마찬가지로 피에몬테 지역에서 생산한 포도로 만든 와인을 말한다. 그렇다면 키안티 뒤에 클라시코가 붙으면 뭘까? 키안티 지역에서도 우수한 지역에 붙는다. 키안티 와인은 산지오베제라는 토착 포도에 다른 품종을 블렌딩해서 만든다. 70~80% 이상은 산지오베제다. 그래서 이탈리아 레드 와인을 주문할 때는 이렇게 묻는다. “산지오베제로 만든 건가요? 어떤 품종이랑 블렌딩했죠? 보디감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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