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등을 날렸네
올해는 아무것도 이루고 싶지 않다. 그래서 소망하는 것도 없다. 내일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면, 생활에서 의욕을 찾을 수 없다. 명확하지 않은 건 구체화할 수 없고, 내 마음은 비가시성의 세계로 간다. 원하는 건 불가능의 영역에 있으니, 굳이 소망하는 바를 적자면 닿을 수 없는 곳을 만져보는 것 정도다. 풍등을 건네받고, 풍등의 종이 위에 소원을 적었다. ‘내가 갈 수 없는 곳을 가주오. 밤하늘에 닿으면 나의 소망들을 아무도 모르게 재로 만들어주시오. 누가 그 재를 마신다면 나의 마음을 헤아려주겠지.’
(왼쪽부터) 뱅앤올룹슨, 베오플레이 A8 에어플레이가 지원되는 무선 도크 스피커다. 실내에 놓이는 위치에 따라 사운드 모드를 변환할 수 있다. 가격 1백68만원. B&W, A7 네모반듯한 A7은 완전 무선 하이파이 품질의 음악 시스템이다. 무선 스트리밍 시스템인 애플의 에어플레이가 지원된다. 가격 1백20만원. 골드문트, 마이크로 메티스 북셸프 스피커로 항공기 접합 방식의 외관 마감 기술이 적용됐다. 작지만 높은 음역대를 구현할 수 있으며, 파텍필립과 롤렉스 시계와 동일한 외장 마감 처리를 했다. 가격미정 오디오갤러리 판매.
타종 소리 퍼질 때
왜 엄마는 불상 앞에서 절을 할까? 왜 스님은 중국어로 적힌 산스크리트어를 한글로 써서 읊을까? 나는 몰랐고, 엄마도 아빠도 몰랐다. 그래도 우리는 절을 했고, 손바닥을 하늘로 향한 채 엎드려 있었다. 옆사람과 뒷사람은 소리 내어 스님의 말을 따라 읊었다. 뒤늦게 알았다. 절을 하며 잡념을 없애고,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따라 하며 머릿속을 청소하는 일. 손바닥을 내보이며 절을 하면 마음을 비울 수 있다고 한다. 이제 내가 바라는 건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걷어내는 것이다. 아무것도 없는 내 속에 2013년의 날들을 모으기 위해서다. 신년이 되자 종이 울리고, 종 속의 부식물이 울며 떨어져 내렸다. TV에선 텅 빈 종을 다시 때린다. 서른 번째다.
데본, 모조 종 모양을 닮은 북셸프 스피커다. 타원형이라 소리가 사방으로 퍼지기 때문에 위치와 상관없이 자유로운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 가격미정 오디오갤러리 판매.
불꽃 터지는 겨울
겨울에 꽃을 보면, 감정이 복받친다. 반가운 것들은 언제나 심장을 빨리 뛰게 한다. 하지만 아름다운 꽃은 일찍 시든다. 불꽃의 발화는 곧 시듦이다. 꽃이 피고 지는 시간은 길어야 3초다. 짧게 피는 만큼 유달리 크고, 아름답다. 사람들은 넋을 놓고 그 환희에 취했다가, 뒤늦게 소원을 빈다. 소원이 꽃에 닿으면, 폭발 소리가 들린다.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소니, XBA-40 풀레인지, 우퍼, 트위터, 슈퍼 우퍼 이렇게 4개의 BA를 사용해 전 음대역을 표현한다. 가격 36만9천원. 페니왕, 버즈 이어폰 안에 공기실과 듀얼 콕시 드라이버를 내장해 모든 음역대에서 맑은 소리를 낸다. 가격 13만9천원. 비츠 바이 닥터드레, 투어 컨트롤 톡 칼국수 케이블로 유명하며, 저음역과 고음역를 오가는 풍부한 음역대를 재생한다. 가격 10만원대. B&W, C5 마이크로 다공질 필터 시스템을 탑재했다. 텅스텐으로 소리의 균형을 잡았으며, 노이즈 차단을 최적화한다. 가격 28만9천원. 페라리, S100 F1 머신을 닮은 페라리의 이어폰이다. 깊은 베이스와 넓은 고품위 주파수를 잡아낸다. 19만9천원. 젠하이저, CX215 강력한 베이스의 CX215는 외부 소음 차단 효과와 사운드 손실이 적다. 가격 4만원대. 소울 바이 루다크리스, SL49 두 케이블의 색상이 다르다. 꼬임 방지를 위한 칼국수 케이블이 적용되었으며, 작은 사이즈로 장시간 사용해도 불편함이 덜하다. 가격 19만9천원. 아토믹 플로이드, 슈퍼다츠 +리모트 티타늄과 금속 소재를 사용하고, 하이브리드식 듀얼 드라이버를 탑재해 저음역대와 중고 음역대의 풍부한 음향을 재생한다. 가격 41만5천원. 오디오테크니카, ATH-CK303M 인이어 이어폰으로 저음과 고음이 적절히 어우러지는 밸런스 타입이다. 가격은 3만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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