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블 블루라벨
한남동의 밤이 우아해졌다. 디자이너 곽호빈이 운영하는 테일러블 블루라벨이 조금 더 넓게 조금 더 멋있게 재탄생했기 때문이다. 널찍한 파란색 문과 외부에 설치된 조명 덕에 조금은 외졌던 한남동 골목길이 한층 밝아졌고 매장 내부에는 아틀리에를 마련해 마스터 테일러의 공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귀여운 소년에서 건장한 남자가 된 테일러블 블루라벨 매장에서 멋스러운 겨울 수트를 맞춰보는 건 어떨까.
문의 070-7651-7801
주소 용산구 한남동 684-90
레코드 포럼
버스를 타고 가다 레코드 포럼이 없어지는 모습을 보고 어안이 벙벙했던 오후를 기억한다. 홍대를 자주 찾는 사람들이라면, 레코드 포럼을 풍경으로 한 기억을 분명 가지고 있을 거다. 끝내주는 앰프, 그보다 더 끝내주는 선곡. 레코드 포럼이 자리하고 있던 홍대 삼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릴 때면 황홀해질 정도로 거리에 가득 차던 멜로디. 그 거리에 위치하지 않은 레코드 포럼은 상상도 하기 싫지만 그래도 다행인 건 서교동에 자리한 카페 ‘비닷’과 레코드 포럼이 만났다는 것. 이제 커피도 마시고 맥주도 마시면서 레코드 포럼의 다양한 음반을 감상할 수 있게 됐으니 어쩌면 더 잘된 일인지도 모르겠다.
문의 02-323-9565
주소 마포구 서교동 401-20
프로덕트 서울
일본과 한국, 유럽 등지에서 온 감각적인 남성 브랜드와 개성 있는 여성 브랜드를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한 프로덕트 서울에서 리뉴얼 소식을 전했다. 2012 F/W 시즌부터는 기존에 진행되던 유즈드퓨처, 레이, 디스이즈네버뎃, 어 와프 그리고 프로덕트에서 첫 시작을 알리는 noahat, anotherman 등의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로만 매장을 채울 예정이라고 한다. 제일기획에서 한남동 주택가로 이어지는 언덕길을 오르다 보면 마주하게 되는 프로덕트 서울에 놀러 가보자. 해외 브랜드 못지않게 잘 만들어진 국내 디자이너들의 옷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문의 02-790-0797
주소 용산구 한남동 736-5 대원빌딩 1층
애술린
우디 앨런의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를 보고 파리에 대한 갈망으로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던 사람이라면 도산공원에 새로 생긴 애술린 매장에 가보길 권한다. 매장에 들어서면 오래 된 책장 혹은 도서관 냄새가 난다. ‘책이 없는 방은 영혼이 없는 몸과 같다’라는 문구처럼 매장을 가득 메우고 있는 서적들은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다. 프랑스의 명품 서적 브랜드 애술린은 샤넬, 루이 비통, 베르사체 등 명품 브랜드 관련 북뿐만 아니라 패션, 자동차를 주제로 한 책들, 세계 각지의 여행을 테마로 한 라이프스타일 북과 명성 있는 아티스트들의 아트 북을 제작하기로 유명하다. 함께 운영되는 카페에선 프렌치 스타일의 요리와 와인들을 맛볼 수 있다니 한가로운 일요일 오전 느지막한 브런치를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문의 02-517-0316
주소 강남구 신사동 63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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