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Hotel The Exchange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호텔 익스체인지. 이 호텔 61개의 객실은 모두 암스테르담 패션 학교 졸업생들이 꾸몄다. 그러니까 일종의 졸업 작품과도 같은 것이다. 그래서 각각의 방은 저마다 개성이 살아 있다. 생각해보라. 자신의 졸업 작품이 일회성이 아닌 도시를 대표하는 호텔로 간직된다는데 어느 누가 대충 만들 수 있겠나. 그야말로 한 땀 한 땀 정성을 들였을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지나치게 상업화된 호텔과 주점들이 도시의 아름다움을 해치는 것을 막고 암스테르담을 좀 더 예술적이고 세련된 도시로 만들고자 하는 ‘더 레드 카펫 프로젝트’가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했다. www.exchangeamsterdam.com
2 Jean Prouve by G-Star Raw for Vitra
제목이 좀 길다. 쉽게 풀이하자면 데님 브랜드 지-스타와 가구 브랜드 비트라가 장 프루베의 가구를 새롭게 해석했다는 거다. 20세기의 가장 뛰어난 프랑스 디자이너인 장 프루베는 건축가이자 엔지니어였다. 지-스타의 디자인팀은 꽤 오랫동안 그의 디자인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었다고. 그러니까 스승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제자들이 나선 것이다. 참으로 훈훈하고 이색적인 협업이 아닐 수 없다. 부드러운 표면 처리, 섬세한 컬러 구성, 특별하게 만든 직물, 그리고 매끄러운 나무 질감의 조화에 디자인 초점을 맞추었다. 총 17개의 작품 중 9개만이 ‘Prouve Raw’ 에디션 레이블과 함께 한정 생산되며 세계 각국 비트라 매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물론 한국도 포함된다.
www.vitra.com
3 Boom Case
시모(Simo)는 오디오광으로 2000년부터 휴대용 오디오를 만들어왔다. 그러던 중 어느 플리마켓에서 한 남자가 자신의 수제 브리프케이스와 오디오를 비싼 값에 파는 것에 영감을 받아 빈티지 수트 케이스에 스피커를 장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실제 악기와 같은 소리를 전하기 위해 플라스틱과 얇은 수트 케이스 대신 나무와 가죽만을 사용해 케이스를 만들었다. 또한 직접 홈페이지를 통해 깐깐한 고객들의 입맛을 맞춰주고 있다. 만약 당신이 원하는 가방이 있다면 그 안에 오디오 시스템과 원하는 플러그 하나까지 추가할 수 있다고. 가격은 3백50달러부터. www.theboomcase.com
(우) 4 Hanger Lamp
‘드룩(Droog)’은 네덜란드의 젊은 디자인 그룹으로 사물의 기존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디자인에 대한 재사고 혹은 재정의를 통해 전혀 새로운 물건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쉽게 말해 ‘아이디어의 재활용’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옷걸이와 조명이 결합한 이 제품 역시 같은 맥락이다. 서로 다른 용도의 두 제품을 결합해 새롭고 기발한 제품을 만들어냈다. 어떤 옷을 거느냐에 따라 집 안 분위기가 달라지니, 평소에는 흰색 셔츠를 걸다가 여자친구라도 오는 날엔 ‘야한 옷’을 걸면 된다. 가격은 1백25유로. www.droog.com
(좌) 5 Trunk Desk
미국 가구 회사 레스터레이션 하드웨어(Restoration Hardware)는 낡고 오래된 그 어떤 것을 가구로 부활시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니까 미끈한 품질의 가구라기보다는 외관상 매우 거칠면서도 익숙한 편안함을 선사한다. 그중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트렁크 컬렉션’은 마치 지구 한 바퀴는 돌고 온 것 같은 빈티지 트렁크들로 책상, 책꽂이, 테이블 등의 가구를 만든 것이다. 모든 제품은 트렁크 본래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아니 그렇게 하려고 애쓴다). 그래서 이 책상은 각각의 트렁크에 담긴 오래된 이야기를 보존하고 있다. 가격은 2천4백45달러. www.restorationhardwa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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