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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시간, 무엇에 집중하고 있나요?

`패션`이라는 공통분모를 지닌 남자 8인의 같고도 다른 답변.

UpdatedOn January 31, 2012



(왼쪽부터)
1. 강재영 | 유니페어 대표이사
- 요즘 가장 집중하는 것은 뭔가? 구두와 관련된 비즈니스를 하다 보니 언제나 남성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는가에 집중한다. 최근엔 출장을 앞두고 신규 제품들을 주문할 준비를 하고 있다. 기존의 브랜드들도 다른 방향으로 구상해보기도 하고.
- 남성 시장은 어떻게 움직이고 있나? 아메리칸 캐주얼 웨어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 남성복을 다루는 입장에선 반가운 일이겠다. 시장이 커지니 긍정적이긴 하나 너무 유행처럼 번지며 모두 비슷하게 변질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물론 경쟁이 심해지는 만큼 항상 긴장을 놓칠 순 없다.

2. 루이스 박 | 포토그래퍼
- 요즘 가장 집중하는 것은 뭔가? 지난 전시와 마찬가지로 패션 포토와 아트를 접목한 작업을 많이 할 거다. 곧 가로수길에 오픈하는 에잇세컨즈라는 편집매장에서 20여 명의 아티스트들과 함께하는 전시에 참여한다. 이번엔 영상 작업이다.
- 얼마 전 귀국했다고 들었다. 한국은 많이 달라졌던가? 물론. 특히 가로수길이 명동처럼 변했더라. 가로수길만의 특징이 없어지는 건 안타까운 일이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선 어쩔 수 없는 일인 거 같다. 나 같은 아티스트 개인에겐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좋은 변화일 수도 있고.

3. 이상현 | 레이 디자이너
- 요즘 가장 집중하는 것은 뭔가? 2012 F/W 컬렉션이 3개월도 남지 않았다. 컬렉션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컬렉션 주제를 고민한다. 때마다 다르긴 한데 요즘은 사진집을 많이 보며 비주얼이나 작업 방식에 대한 생각을 한다.
- 패션 신의 방향은 어떻던가? 취향이 다양해졌다. 우리나라의 패션 신은 분명 풍요로워졌다. 반면 서울패션센터 폐쇄 소식으로 패션계가 술렁거리고 있다. 서울시가 장기적인 안목으로 패션 신을 바라봐주고, 육성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속히 일이 잘 마무리되었으면 한다.

4. 민수기 | 므스크 샵 대표
- 요즘 가장 집중하는 것은 뭔가? 숍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이 많다. 견제해야 할 새로운 숍들이 많이 생겨났다. 므스크 샵만의 차별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 자본으로 할 수 없는 우리만의 일에 대해 생각한다.
- 구체적으로 무엇을 구상 중인가? 먼저 2월에 캡슐 컬렉션을 계획 중이다. 숍에 입점한 서너 개 브랜드와 함께.
그동안 해온 것처럼 로컬 브랜드에 더욱 집중해 더 멋지게 알릴 거다. 올해 므스크 샵 키워드가 ‘집중’이다. 그래서 해외 컬렉션도 안 간다.


(왼쪽부터)
5. 홍석우 | 패션 칼럼니스트
- 요즘 가장 집중하는 것은 뭔가? 3월에 나올 다섯 번째 스펙트럼. 컨트리뷰팅 에디터를 맡게 된 다른 매체의 일. 그리고 서울시 패션 정책 변화 및 예산 삭감으로 인한 서울패션센터 폐쇄와 동대문 창작 스튜디오의 향후 전개 차질 등에 대한 고뇌.
- 서울시 정책이 당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나? 당장 내 일에 영향은 없겠지만, 장기적으론 나뿐만 아니라 패션계 전반에 피해가 있을 거다. 이 문제를 내가 전개하는 매체를 통해 풀어낼 생각이다. 실제로 다산 콜센터나 서울패션센터 측에 항의 전화를 한 적도 있다.

6. 박성진 | 모델
- 요즘 가장 집중하는 것은 뭔가? 미국의 패션 시장. 일단 유명 스트리트 브랜드의 캠페인 촬영을 위한 미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또 밀리터리. 최근 패션 신에서 다시 대두되고 있는 이슈이며, 개인적으로 미군 군복을 그중 최고로 여긴다.
- 미국 진출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미국인 친구들과 대화를 통해 그들의 문화와 습성을 배우고 있다. 일종의 예절 공부다.

7. 최진수 | 브라운 브레스 마케팅 팀장
- 요즘 가장 집중하는 것은 뭔가? 브라운 브레스의 해외시장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일과 첫 번째 트레이드 쇼. 그리고 서울패션센터 폐쇄 문제.
-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더 많이 사람들을 만나고, 외국 에이전시들과 통화하고, 메일을 주고받는 게 일상이다.

8. 이종석 | 인트렌드 마케팅 팀장
- 요즘 가장 집중하는 것은 뭔가? 소셜 네트워크를 통한 브랜드 홍보에 주력한다. 카카오톡도 이용한다.
- S/S 시즌 준비로 바쁘겠다. 물론 그렇긴 하지만, 온라인은 소비자들과 직결되는 통로이다 보니 본사에 입고된 상품이나 연예인들이 착용한 아이템을 보여주는 게 더 현실적이다. 또 밸런타인데이를 겨냥한 선물 아이템도 선정하고. 개인적으론 컬렉션 공부를 많이 한다.
- 컬렉션 공부는 어떻게 하나? 주로 쇼 영상을 본다. 사진보다는 영상이 업무상 도움이 많이 된다. 다음엔 직접 보러 갈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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